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석유화학 기업 10곳의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갖고 여수·대산·울산 권역별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방안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제출해 주신 사업재편안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업계자율 설비감축 목표인 270~370만 톤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대산, 여수, 울산에 NCC 공장을 두고 있는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은 지난 19일 오후 일제히 산업통상부에 사업재편안을 제출했다.
여수에서는 여천NCC의 공동 주주인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이 사업재편안을 제출했지만 현재 구체적인 방안은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가동 중단 상태인 여천NCC 3공장(연산 47만톤(t)을 폐쇄하고 각각 약 90만t의 생산 규모를 갖춘 여천 NCC 1·2 공장을 추가 감축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한 안으로 거론된다.
여수 산단에 있는 LG화학과 GS칼텍스의 NCC 통폐합 안도 제출됐다. 가장 크고 노후화된 LG화학 제1공장을 가동 중단하는 안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지난 11월 '제1호 사업재편안'을 제출한 HD현대케미칼, HD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 등 대산 산단 3사는 연간 롯데케미칼 공장 문을 닫기로 했다. 이로써 연 110만t에 달하던 에틸렌 생산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울산 온산단지에 NCC 설비가 있는 SK지오센트릭(66만t), 대한유화(90만t), 에쓰오일(18만t)의 사업 재편안도 제출이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3사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토대로 재편안 제출을 마무리 했다. 다만 내년 6월 180만t 규모의 에쓰오일 샤힌 프로젝트가 완공을 앞둔 만큼 생산량 조절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그는 "올해 구조개편 논의의 첫 단추를 잘 끼습니다. 올해가 성공적인 구조개편을 위한 전략을 수립한 해였다면 내년은 구조개편의 성패를 좌우하는 추진의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CEO에게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속도감 있게 구조개편을 추진해나가야 한다"며 "오늘 제출해 주신 사업재편안을 바탕으로 최종 사업재편계획을 조속히 수립해 주시기 바란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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