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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부산모터쇼 D-2, 잃어버린 4년...완성차 브랜드 대거 불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7-13 10:15:12

현대차그룹, BMW그룹 참여, 국제모터쇼 의미 퇴색

[사진=부산 벡스코]


[이코노믹데일리] 4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부산모터쇼)에 완성차업체들의 대거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개막 전부터 아쉬움이 커지고 있다.

13일 부산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오는 15일 개막하는 2022 부산모터쇼에 참여하는 완성차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 제네시스, BMW, MINI(미니), 롤스로이스 등이다. 

사실상 현대차그룹(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BMW그룹(BMW, MINI, 롤스로이스) 두 곳만 참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차는 부산모터쇼에서 2700㎡(약 817평)의 대형 부스를 차리고 총 14대 차량을 전시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받는 모델은 '아이오닉 6'로 현대차는 부산모터쇼 개막 하루 전인 14일 프레스데이에서 최초 공개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미국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콘셉트카 세븐, 아이오닉 5, 수소 트럭 엑시언트, 대형 버스 유니버스도 부산모터쇼에서 전시한다.

또한 미래 모빌리티 존에서는 보스톤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을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지난 4월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첫 공개한 '엑스 스피디움 쿠페' 콘셉트카 실물을 최초로 전시한다. 'G70 슈팅브레이크'를 비롯해 'GV60', 'GV70 EV', 'G80EV' 등을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는 2019년 7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소형 SUV '더 뉴 셀토스'를 공개한다. 대형 전기 SUV 콘셉트 카인 '더 기아 콘셉트 EV9'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아울러 수입차 브랜드로는 BMW그룹이 유일하게 참여해 산하 브랜드 미니·BMW 모토라드·롤스로이스 등과 부스를 꾸린다.

플래그십 세단 BMW i7과 함께 국내 최초로 뉴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를 공개하고 iX M60, i4 M50 등 고성능 전기차를 전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국제 모터쇼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소규모 행사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수입차 1위 브랜드 메르세데스-벤츠는 물론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중견 완성차 3사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지엠도 부산모터쇼에 불참키로 했다.

가장 최근에 열린 2018년 부산모터쇼에는 국내·외 19개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했고, 총 203대의 차가 전시됐다.

완성차업계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 등으로 신차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수십억 원에 달하는 모터쇼 참가 비용에 부담을 느껴 부산모터쇼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모터쇼라는 의미가 퇴색될 정도로 완성차업체의 참여가 너무 저조하다"며 "관계자들 사이에선 아이오닉 6 공개 행사가 됐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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