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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의 기분상승] 26조원 체코 원전 수주 행방은 어떻게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에너지 업계의 가장 큰 이슈였던 26조원 규모 체코 원전 수주 진행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 26조원 체코 원전 수주, 잡음 속에서도 가능성은 남아 이번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을 주축으로 한전기술, 두산에너빌리티, 대우건설, 한전연료, 한전KPS 등이 팀코리아를 이뤄 체코 두코바니 5·6호 신규 원전 2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사업비가 26조원으로 추산되는 대형 사업으로 지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6년 만의 성과입니다. 한수원은 고정된 가경 경쟁력과 공사 기간 준수 능력을 인정받아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프랑스전력공사(EDF)를 제치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중간의 웨스팅하우스와 지적재산권 분쟁이 있었으나 내부 거래를 통해 원만하게 마무리했으며 이후 체코전력공사(CEZ)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은거죠. 수주 직후 수익성 및 저가 수주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여론은 기대감에 차있었어요. 실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기본적으로 기존 원전 건설단가보다 2배 이상 높기 때문에 저가 수주라고 보기 어렵고, 만약 그렇다고 해도 수주를 위해선 전략적으로 사업비를 조정할수도 있는 부분이 있거든요. 단가를 낮추더라도 원전 생태계 자체에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는 판단이죠. 전문가들은 체코 정부의 공사대금 지불 여력 문제나 미국 웨스팅하우스와의 내부 계약 조건 문제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봤습니다. 우려가 많았던 핵심 기자재 현지화율 조건도 충분히 조율할 여지가 있고요. 뿐만 아니라 사업 일부를 현지 기업에 넘겨주더라도 실질적으로 이율이 높은 핵심 사업 위주로 영위할 수 있게 되면 매출 외형은 다소 축소되더라도 영업이익이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와요. 문제는 EDF였어요. 본계약을 일주일 앞둔 2일 EDF가 한수원의 수주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다며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계약 체결 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거든요. 계약 하루 전인 7일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본계약을 지켜보기 위해 체코로 떠났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대표단은 중간에 붕 뜬 신세가 됐습니다. CEZ 측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는 있었으나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가능성을 낮다고 판단하다가 제대로 대비를 하지 못했던 거죠. 대신 CEZ 측은 즉각 항고하고 한국과의 계약은 정당하고 공정했다며 입장을 냈습니다. 체코 정부도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철회되면 즉시 계약을 진행할 수있도록 지난 8일 한수원과의 신규 원전 계약을 사전 승인했어요. 국내 대표단 측에서도 이번 판결 이전에 경쟁당국에서 두번이나 이의신청을 기각했었고 체코 정부 측에서도 한국과의 사업 추진 의사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며 걱정을 덜어도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계약 일정이 기존보다 연기되는 건 불가피하지만 체코 정부도 기회비용을 고려해 최대한 빨리 계약을 진행하고 싶어하는 상황이에요. 지난 일주일 사이 에너지 업계는 26조원이라는 대규모 원전 수주 소식에 들떴다가 저가 수주 논란으로 시끄러운 며칠을 보냈고, 실제 계약마저 지연되면서 혼란스러운 나날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체코 정부 및 CEZ측의 의지와 국내 대표단의 원활한 협상을 통해 사업 진행 자체에는 큰 무리가 없을 걸로 보여요. 에너지 업계 전문가들은 원전 자체가 정치적, 환경적 입장에 따라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는 분야다보니 이러한 논란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생태계에 대한 논의는 앞으로도 이어지겠지만 특정 논리나 입장에 휘둘리지 않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인거죠. 잡음이 좀 있었지만 이번 원전 수주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돼서 국내 기업와 국가 이미지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 되길 바라봅니다.
2025-05-10 08: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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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강국 도약 위해선 한국형 AI생태계 구축해야
대한민국 인공지능(AI)생태계 구축 전략과 AI 주요 3국(G3) 도약 방안 전략 마련을 위해 정부, 학계, 산업 전문가가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AI강국 도약을 위한 한국형 AI생태계 발전 방향' 정책 포럼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이지형 인공지능학회장, 최경진 인공지능법학회장, 염태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 AI위원회 부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여했다. 최태원 회장의 개회사로 시작한 이날 행사에선 AI G3국가 도약을 위한 대한민국 AI 생태계 구축 전략 제언이 제시됐으며 정부·학계·산업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현재 세계 경제 흐름과 국내 산업이 직면한 위기로 △30년 이상 지속될 미-중 갈등 △환율, 이자율 등 경제지표 변화와 금융불안 △ 빠르게 변화하는 AI 생태계 등을 꼽았다. 현재 국가 단위로 벌어지고 있는 AI경쟁은 많은 리소스와 비용이 들어가면서도 발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미 충분한 자원이 갖춰진 국가가 앞서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요지였다. 후발주자인 한국은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투자로 한국형 AI생태계를 조성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태원 회장은 "우리나라가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수출품도 AI의 도움이 없으면 경쟁력이 약화될 수밖에 없어 효율적으로 리소스를 집중해야 한다"며 "모든 AI를 다 할 순 없더라도 민관이 협력해 보유한 자원과 인재를 집중화해 대한민국이 잘할 수 있는 AI분야를 개척해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6일 AI의 3대 투입요소인 에너지·데이터·인재의 충분한 공급에 기반해 AI 3대 밸류체인인 인프라·모델·AI전환의 가치 창출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기조연설은 국가 AI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염재호 태재대 총장이 맡았다. 염재호 총장은 기조연설에서 "AI가 전 세계의 모든 패러다임을 바꿔나가고 있어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내지 못하면 우리 사회가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AI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에 집중하고 기업별, 산업 단위별로 활용 방안을 모색해 한국 경제 전반에 적용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은 △한국형 AI 생태계 전략, 기업과 정부의 역할 △제조 AI를 통한 한국의 성공스토리 창출 △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한국형 대규모 언어 모델(K-LLM) 경쟁력 확보 방안 등 세가지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한국형 AI 생태계 전략, 기업과 정부의 역할 토론'에서는 AI생태계가 단단해지려면 정부 주도의 시스템 사용 사례(유스 케이스)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실제 AI가 사용되는 사례가 많이 만들어져야 LLM 개발이 활성화될 수 있고 AI데이터센터 투자도 원활히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날 패널 토론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이를 교통 산업이 발전하기위해 자동차와 도로 인프라, 좋은 여행지가 모두 필요한것과 동일하다고 비유했다. 여행지가 많아야 도로에 자동차가 많이 다닐 수 있고 이에 따라 자동차 공급도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 세션 '제조 AI를 통한 한국의 성공스토리 창출 토론'에서는 제조AI 등 한국이 특화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인프라, 인재, 재정 등에서 선진국이나 중국과는 규모의 차이가 있는 한국은 AI산업에서 역량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야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AI에 대한 전반적인 정책 기조가 초기에는 안전성과 규제 측면에서 접근하는 경향을 보였지만 이제는 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창으로 인식하는 흐름"이라며 "우리나라가 특히 제조AI·산업AI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보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세션 '글로벌 AI 패권 경쟁 속 한국형 대규모 언어 모델(K-LLM) 경쟁력 확보 방안 토론'에서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독자적인 특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선 그에 적합한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LLM기술 개발은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가 크게 작용하는 분야다. 네트워크 효과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서비스의 가치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 중국 등에 비해 투자 여력과 수요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을 수밖에 없음에도 과감한 투자가 필요한 이유다. 초기에 수요와 공급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수록 글로벌 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다. 염재호 태재대 총장 겸 국가 AI위원회 부위원장은 "AI가 단순히 하나의 기술이나 산업이 아니라 국민 전체의 문화로 내재화해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해야 한다"며 "기업과 정부, 학계가 하나의 팀을 이뤄 적극적으로 토의하고 규제 완화 등 필요한 부분을 해소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5-05-09 18: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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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美 마시모 오디오 인수…하만 잇는 전장사업 '볼륨 업' 나선 이유는
삼성전자가 미국 프리미엄 오디오 업체 마시모 인수합병(M&A)를 통해 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17년 인수한 오디오 브랜드 하만이 준수한 영업이익을 보이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하고 있어서다. 마시모 오디오 사업 부문은 하만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하만인터내셔널은 5000억원 규모의 마시모 오디오 사업부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에는 바워스앤월킨스(B&W),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뱅앤올룹슨의 카오디오 사업을 인수했으며 2017년에는 하만과 함께 영국 하이엔드 오디오 브랜드 아캄을 인수했다. 이번 마시모 인수는 8년만의 대규모 M&A다. 삼성전자가 전장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는 이유는 하만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며 가전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6년 당시 9조원대 몸값을 자랑하던 하만은 인수 후 2020년까지 실적부진을 겪었으나 2021년부터는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2017년 인수 직후 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이던 하만은 2023년 영업이익이 1조1700억원까지 성장했다. 하만은 올해도 1분기 매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삼성전자의 TV 및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VA·DA사업부의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만은 하만 카톤, JBL, AKG, 인피니티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포터블 오디오에서 약 60%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컨슈머 오디오 시장이 올해 608억 달러(약 83조3600억원)에서 오는 2029년 700억 달러(약 95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생각이다. 하만은 이번에 인수하는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을 라이프스타일 사업부문과 합쳐 운영할 계획이며 카오디오 사업에서도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오디오 사업 및 전장분야 외에도 미래사업 핵심 분야 M&A를 통해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카메라 사업을 담당하는 코어포토닉스를 1800억원에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로봇 사업을 담당하는 레인보우로보틱스를 2675억원을 들여 자회사로 편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로봇·인공지능(AI) 분야 인수합병 및 사업확장이 추가로 이어질거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마시모 오디오 사업 분야 인수 결정은 삼성전자의 음향·오디오 기술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며 "스피커·오디오 기기와의 연결·제어 등 스마트싱스, 차별화된 고객 경험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5-08 1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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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의 기분상승] "터널 끝 빛 보이나"… 배터리 업계, 소재 업계 훈풍 타고 반등 기대
#김인규의 기분상승은 '기업 분석'을 통해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을 짚어보고 산업군을 읽는 맥락과 용어 그리고 기업 분석의 상식을 제공합니다. 산업군을 보는 새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분석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기분도 자산도 상승'하도록 돕겠습니다. <편집자 주> 자산을 불리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많은 사람이 투자에 관심을 쏟고 있는 요즘입니다. 하지만 바쁜 일상을 살면서 여러 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공부하긴 어렵고, 그러다 보면 내가 투자한 기업의 주가가 왜 올랐는지도 알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취업과 이직, 성공적인 커리어를 위해서라도 유관 산업 분석은 필요해 보이지만 경제신문은 읽어봐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고 재무제표는 어렵기만 하죠. 그래서 주말마다 일주일간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됐던 기업, 산업군의 맥락·용어·재무제표 등을 살펴보려 합니다. 이번주는 올해 1분기 실적을 발표한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업계의 근황을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이번 분기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이번 분기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3747억원을 기록했으며 삼성SDI와 SK온의 영업손실은 각각 4341억원, 2993억원이었습니다. LG엔솔은 지원금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을 냈고 SK온은 적자 폭이 축소됐지만 삼성SDI는 적자가 크게 늘었죠. 여러번 지적했듯이 LG엔솔은 미국 현지 진출에 따른 지원금 4577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에 전략적으로는 성공적이지만 실질적으로 큰 성과를 냈다고 보긴 어려워요. 국내 배터리 3사는 여전히 어둡고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중인거죠. 하지만 저 너머 터널 끝을 의미하는 불빛이 비춰온다는 의견도 있어요. 바로 배터리 소재 업계의 상황이 조금 나아졌기 때문인데요. 배터리 소재 업계는 일반적으로 배터리 업계의 동향을 따라가지만 완성차 업계와 배터리 기업의 수요가 늘어나면 선주문 효과를 받기 때문에 지표상 먼저 좋은 흐름을 보이기도 해요. 에코프로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068억원으로 직전 분기 6489억원 대비 24.3% 증가했습니다. 에코프로그룹의 매출액이 8000억원을 돌파하는 건 지난해 3분기 이후 처음이에요. 특히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이 직전 분기 35% 상승한 6298억원의 매출을 냈고 영업이익은 2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습니다. 에코프로는 양극재를 제조하는 국내 대표 기업으로 배터리 업체와도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업보고서에도 에코프로비엠이 지난해부터 삼성SDI와는 43조8676억원 규모의 하이니켈계 NCA(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양극소재 공급 계약을,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과는 10조1102억원 규모의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니켈, 코발트, 망간) 판매계약을 통해 납품하고 있다고 나와있거든요. 업계에서는 에코프로의 매출이 늘어난 건 국내 배터리 회사들이 주문을 늘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와요. 최근 BMW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재고 소진으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늘 것으로 보이고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소재 업체에 선주문한 금액이 반영됐다는 거죠. 조만간 배터리 업계의 실적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대내외 환경도 일부 개선됐습니다.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년간 차 부품 관세를 유예하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면서 기업들의 관세 부담이 줄었거든요. 업계에서 본격적인 전기차 수요 회복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는 오는 2027년까지 버틸 수 있도록 숨통이 트인 겁니다. 배터리 3사는 현지 공급 능력 및 신제품 투자를 중심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대로 조만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면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이 다시 성장세를 보일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나와요. 현재 LG엔솔은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현지 생산 역량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삼성SDI는 헝가리 공장 증설로 46파이 시리즈 등 신규 제품 확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요. SK온도 최근 일본 닛산과의 15조원 규모의 계약 및 미국 스타트업 슬레이트와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면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배터리 소재 업계에 불어온 바람이 배터리 기업에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들의 전략에 기대와 부담이 가중되는 시기입니다.
2025-05-03 08: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