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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제개편안] 분야 상관없이 'R&D 투자' 증가분 10% 세액공제…"신성장 산업 지원 강화"
정부가 경제 역동성 강화를 위해 통합투자세액공제 증가분 공제율을 올린다. 통합투자세액공제는 국가전략기술 7개 분야(반도체, 이차전지, 백신, 디스플레이, 수소, 미래차, 바이오의약품)의 사업화 시설 투자 비용에 대해서만 대기업·중견기업 15%, 중소기업 25%를 공제해 주는 제도다. 정부는 ‘2024 세제개편안’에서 현행 국가전략기술 4%, 일반 및 신성장·원천기술 3%였던 통합투자세액공제율을 분야 구분 없이 모두 10%로 확대한다고 25일 발표했다. 올해 말로 예정됐던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 등 연구개발(R&D)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일몰도 2027년까지 3년 연장한다고도 밝혔다. 이번 조치로 원래 계획했던 투자보다 증가한 비용에 대해 추가로 면제 받게 됐다. 단순한 국가전략기술 지원 연장에 그치지 않고 신성장 산업에 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초기 중견기업’이 중소기업의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는 유예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한다. 코스피·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은 2년이 추가돼 최장 7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특히 획일화된 중견기업 범위를 산업별로 구분해 중견기업에 대한 R&D 비용 세액공제를 늘렸다. 매출액이 3000억원을 넘으면 일괄적으로 중견기업으로 규정했던 것에서 중견기업 기준을 업종별 중소기업 기준의 3배로 설정했다. 중소기업 기준이 완화되면서 중소기업 R&D 비용 세액공제를 받는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기업들은 미래 신성장 산업에 투자할 여건을 마련한 것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에서 운영 중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같은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임동원 한국경제인협회 미래전략TF 책임연구원은 “다른 국가는 조세 지원 25%에 보조금까지 주는데 한국은 증가분만 늘려준 게 전부”라며 “이미 투자가 많이 들어가서 증가분에만 세제 감면을 해주는 것은 비합리적이고 기업 경쟁력을 높이려면 투자 R&D 조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미국은 IRA처럼 투자액을 현금으로 지원하는데, 한국도 간접적으로라도 보조금을 주면 좋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지난해부터 신성장·원천기술에 포함된 우주·분야와 관련해서는 세제 혜택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R&D 투자가 전제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옥주선 경남테크노파크(GNTP) 우주주항공본부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도 계속 확대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우주·항공 분야는 앞으로 많은 정부가 투자가 필요한 부분이고, 무엇보다 우주 분야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25 17: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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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FOCUS]
효성그룹과 한국 콜마가 최근 대대적인 인상 단행에 나섰다. 글로벌 시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북미 등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에스·효성ITX, 나란히 '삼성 출신' 대표이사 선임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티앤에스와 효성ITX가 삼성 출신 인사를 새 대표이사를 최근 선임했다. 이번 인사를 계기로 신사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에스는 최방섭(61)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최 대표이사는 서울대 기계설계공학과 졸업 후 1987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개발·마케팅·영업·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거쳐 2022년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의 글로벌 전략마케팅실장을 역임했다. 특히 삼성전자 유럽 영업총괄을 맡았을 때는 유럽 TV 시장 1위를 달성했고, 미국법인 모바일 부문장과 MX 전략마케팅 실장으로 있으면서는 전 세계 삼성 스마트폰의 매출과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대표는 "효성티앤에스가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내부 소통 증진을 통한 역량 강화와 VOC(고객의 소리)에 집중해 혁신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ATM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페이먼트(금전 거래) 리더로 고객들의 일상 속 경험과 가치를 혁신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로벌 금융 솔루션 기업인 효성티앤에스는 전 세계 51개국에 ATM을 공급하면서 한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키오스크, 무인계산대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효성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효성ITX도 같은 날 이사회를 열고 홍혜진(58) ㈜효성 IT전략실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에 따라 효성ITX는 컨택센터(기업과 고객의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종합 관리하는 서비스) 등 기존 사업 부문의 남경환 대표이사와 IT 신사업 부문의 홍혜진 대표이사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각 사업 부문의 책임 경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홍 대표는 1988년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삼성전자, 삼성SDS 등에서 30여년 간 IT 전략과 마케팅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삼성SDS 부사장으로 재임하면서 IT 솔루션과 서비스 기획, 개발, 마케팅 및 영업 등 사업 전반을 이끌었다. 효성ITX는 홍 대표가 그간 쌓아온 사업 통찰력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IT 부문의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 대표는 "디지털 전환(DX),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등 신사업부를 맡아 육성하는 한편, 새로운 미래 사업을 발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콜마, 북미·미국법인 대표에 허용철 사장…"북미 공략 강화" 한국콜마는 본격적인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우선 북미법인 콜마 라보라토리즈와 미국법인 콜마 USA의 총괄 대표이사로 허용철 사장을 선임했다. 허용철 사장은 한국콜마의 기초·색조화장품 생산총괄을 거친 글로벌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비즈니스 베테랑이다. 북경콜마와 무석콜마의 법인장도 역임했다. 한국콜마의 중국시장 성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같은 날 한국과 북미 시장을 연결하는 북미법인 R&D(연구·개발) 센터장에는 박인기 상무를 선임했다. 박인기 신임 북미법인 R&D 센터장은 18년차 연구전문가로 콜마그룹의 글로벌 R&D 허브인 종합기술원에서 개발된 핵심기술을 현지 시장에 맞게 전환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미국 1공장과 현재 건립 중인 제2공장 등 북미법인의 생산시설 가동률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북미시장뿐 아니라 추후 중남미 시장까지 영업망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최근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 채널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K-뷰티가 인기를 끄는 만큼 미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한국 중소 브랜드에 대해 시장 접근성과 물류 효율성 강조한 'ODM(제품 브랜딩)' 영업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영업·생산·R&D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성장동력을 만들고, 북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7-2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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