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kimar0604@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설 연휴 주부 고생 끝"…제수음식 HMR로 간편하게
가정간편식(HMR)으로 명절 상차림을 준비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필요한 모든 재료들을 구매할 필요가 없고 음식의 조리 및 양 조절도 쉬워서다. 유통업계도 편리함과 합리적인 가격을 앞세운 간편식을 잇따라 출시하며 명절 먹거리 수요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15일까지 피코크와 자연주의 간편 제수용품을 구매하면 상품권 증정과 제품 할인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품목은 떡국떡, 사골 육수, 모듬전, 찹쌀식혜 등 간편 먹거리부터 참기름, 부침가루까지 총 50여종 상품이 대상이다. 지난해 설 명절 대비 행사 대상 상품들을 약 7%가량 확대했다. 트레이더스도 오는 11일까지 제수용품 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떡갈비, 동그랑땡, 모듬나물 등을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컬리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간편하게 상차림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획전을 진행한다. 오는 9일까지 수산·정육·채소·과일 등 신선식품부터 다양한 간편식까지 총 300여개 상품들을 최대 35% 할인 판매한다. 명절에 빠질 수 없는 고기완자육·굴비육·두부육 등은 저렴한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도록 ‘최저가 도전’ 카테고리로 준비했다. 예약 배송으로 만나는 명절 음식 상차림 세트도 눈 여겨 볼만하다. 반찬가게 ‘시화당’의 명절 한정 상차림 세트는 7가지 전과 삼색나물, 아롱사태 갈비찜, 잡채 세트를 오는 10일까지 원하는 날에 받아볼 수 있다. 냉동 간편식은 설 차례상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SSG닷컴에 따르면 설을 3주 앞둔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냉동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냉동 간편식 중에서도 전류(163%)가 가장 높은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프라이팬이나 에어프라이어로 간단히 조리해 바로 상에 올릴 수 있는 ‘부침명장 꼬치산적’, ‘백반기행 소고기 육전’ 등이 매출 상위에 올랐다. 만두·전병류 매출은 93% 증가했다. 설 연휴 직전 제수 음식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냉동 간편식 전체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중 6개는 동그랑땡, 떡갈비, LA갈비 등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제사상 차림을 냉동 밀키트로 주문하면 가격도 저렴할 뿐더러 직접 장을 봐서 요리하는 수고도 덜 수 있다”며 “전통시장과 비교해 맛에서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8 06:00:00
-
-
-
-
-
"저가에 눌리고 트렌드에 밀리고"…이디야커피, 반등 묘수 있나
국내 커피전문점 1세대로 꼽히는 이디야커피(이디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때 저가형 커피의 원조였지만 ‘1000원대 커피’ 전문점들이 생겨나면서 경쟁력을 잃었다. 몇 년 전만 해도 매장 규모나 브랜드 이미지, 커피맛 등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아 스타벅스의 아성을 넘볼 경쟁자로 충분했지만, 빠른 트렌드 변화로 이디야는 하위권에 랭크된 모습이다. 올해 이디야는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리브랜딩, 히트 메뉴 개발 등을 통해 매출 상승을 견인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근에는 해외에 첫 매장을 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올해 이디야가 ‘고객·실적’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문창기 회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지난해 12월 권익범 대표가 임기 중 사임하게 되면서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문 회장은 올해 경영 메시지로 ‘재도약’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 뼈를 깎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고객의 마음을 두드리고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는 브랜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회장은 경영효율성 제고를 통한 경쟁력 강화, 고객가치 중심 브랜드 리뉴얼, 가맹점 매출신장 총력, 해외진출 본격화 등 4가지 경영방침을 선포했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경영쇄신을 이뤄내겠단 목표다. 이디야커피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다. 매출은 지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계속 성장해 왔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그렇지 않다. 특히 2022년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전년(190억원) 대비 47.3%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160억원) 대비 61.2% 떨어진 6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장 수 증가세도 멈춤 상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중 가장 많은 매장수를 가지고 있는 이디야커피는 2020년 2885개에서 2021년 3018개로 늘었났지만 2022년에는 직영점 매장 1곳만 추가된 상태다. 권익범 전 대표가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며 공백이 커졌다. 문 회장은 경영 위기 상황 속 직접 구원투수로 나서며 일선을 진두지휘 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이 정체되자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지난해 말 ‘괌 마이크로네시아몰’을 오픈했고, 올해 초 괌 2호점을 열 계획이다. 이디야커피는 괌 진출을 위해 약 3년간 현지 시장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괌 매장 운영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미국과 동남아 시장으로 진출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다만 이디야커피의 해외 진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앞서 지난 2005년 중국 베이징에 해외 가맹 1호점을 오픈하며 글로벌 사업을 시작했으나, 적자 누적으로 3년 만에 사업을 철수했다. 이후에도 이디야는 수차례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혀왔으나 흐지부지됐다. 이번 해외 공략에서 또 다시 실패를 겪지 않기 위해선 명확한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커피 브랜드 중 뚜렷한 해외 사업 성과를 낸 곳이 없다. 이디야가 괌에 진출해 현지 특성을 반영한 특화 음료와 베이커리 등을 내세우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가운데 향후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디야 관계자는 “올해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현대 트렌드에 맞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메시지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베이커리, 디저트 등 푸드류 상품을 강화하고 업종 간 경계를 뛰어넘는 협업을 통해 참신하고 신선한 모습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2-06 18:17:06
-
-
-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K-푸드' 키우는 구지은, 아미노산 알리는 CJ제일제당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K-푸드 강화…‘한식의 맛’ 알린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K-푸드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해 프리미엄 HMR브랜드 ‘구氏(씨)반가’를 선보인 이후 이번엔 K-푸드 고유의 맛과 향을 개발, 이를 담은 신제품을 선보였다. 아워홈이 개발한 플레이버 소재는 국내산 자연 송이버섯을 원료로 활용한 ‘송이 향 소재’다. 국내산 자연 송이버섯은 9~10월에만 맛볼 수 있어 희소성이 높다. 아워홈은 자체 개발한 ‘저온 추출 공법’ 기술을 활용해 국내산 자연 송이버섯이 가진 깊은 향과 풍미를 강화했다. 국내산 자연 송이버섯 중에서도 맛의 강도가 가장 높은 버섯을 선별하고 급속 동결 보관 후 생산에 필요한 양만 해동해 원료 고유의 맛과 향을 장기간 유지시켰다. 송이 향 소재를 활용한 제품도 출시했다. 아워홈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 ‘구氏반가 송이버섯 들깨탕’은 직접 추출한 송이 향 소재를 활용해 향과 맛 품질을 높였다. ◆ 롯데웰푸드, 인도에 빼빼로 첫 해외 생산시설…330억원 투자 롯데웰푸드가 인도에 해외 첫 빼빼로 생산 공장을 짓는다. 빼빼로를 초코파이와 함께 K-푸드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복안이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북부 뉴델리 하리아나주에 있는 현지 법인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하고 21억루피(약 330억원)를 투자한다. 빼빼로는 연간 해외 판매가 2000억원에 이르지만 생산 시설이 국내로 한정돼 폭증하는 해외 수요를 소화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인도에 생산시설이 마련되면 현지에서 물량을 직접 조달할 수 있게 된다. 롯데웰푸드는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생산시설을 만들고 오는 2025년 중반부터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 등 현지 수요가 높은 제품을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인도 시장 내 롯데 브랜드력 제고와 매출 확대를 목표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CJ제일제당, ‘2024 IPPE’ 참가…사료용 아미노산 제품 소개 CJ제일제당이 세계 최대 규모 축산·사료·육가공 박람회인 미국 ‘2024 IPPE’에 참가했다. 이곳에서 부스를 열고 그린바이오 기술에 기반한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과립 형태로 만들어 기존의 분말 제품 대비 편의성을 높인 ‘베스트아미노 쓰레오닌 프로’와 ‘트립토판 프로’, 동물의 성장에 도움을 주는 각종 기능성 스페셜티 아미노산 제품들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베스트아미노’ 브랜드로 트립토판·쓰레오닌·라이신과 고부가 스페셜티 제품인 알지닌·이소류신·히스티딘 등 총 8종의 세계 최대 사료용 아미노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트립토판, 알지닌, 이소류신은 글로벌 시장 1위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안정적 공급 역량도 홍보했다. CJ제일제당은 현재 북미·남미·중국·동남아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시설에서 다양한 아미노산 제품을 수요에 따라 가변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호환생산 역량을 갖추고 있다. ◆ 교촌,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론칭…외식업 다각화 시동 교촌에프앤비가 여의도에 메밀 요리 브랜드 ‘메밀단편’ 매장을 선보이며 외식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지난해 특화매장 ‘교촌필방’ 오픈 이후 8개월 만의 새로운 도전이다. 메밀단편은 한식을 대표하는 식재료인 메밀을 활용한 요리 브랜드다. 강원도 봉평에서 생산된 100% 국내산 메밀로 매일 아침 반죽해 자가제면한 메밀면, 1++ 등급의 한우 양지와 사태, 닭을 우려낸 육수, 72시간 숙성해 감칠맛을 낸 양념장 등을 사용한다. 또 50년 전통의 파주 마정기름집의 들기름을 공수해 뛰어난 풍미를 입혔다. 메뉴로는 들기름 메밀면, 평양식 물 메밀면, 바작 골동 메밀면 등 4종과 한우 수육, 청송식 닭 불고기 등 곁들임 3종으로 준비됐다. 음식이 담기는 모든 식기는 국가무형문화재 유기장 이봉주 장인이 제작한 방짜유기다. 최상의 재료로만 완성된 음식에 장인의 가치를 더해 맛과 멋을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 롯데칠성 야심작 ‘크러시’, 캔맥주로도 나온다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크러시’(KRUSH) 캔 신제품 3종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대한다. 이달 중 크러시 캔 355ml, 470ml, 500ml를 대형마트·편의점 등 유통 채널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1월 기존 맥주 제품인 클라우드를 리뉴얼한 크러시 병 제품을 선보였다. 분리 추출한 유러피안 홉과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확보한 시원함과 청량함을 강점으로 내세워 20대 초중반의 젊은 소비자를 주요 공략층으로 삼았다. 캔 제품은 빙산, 눈을 모티브로 청량감을 표현해 병제품과의 일관된 분위기를 이어갔다. 캔 표면의 빙산과 눈 부분은 질감을 감각적으로 느낄 수 있는 아이스 타일을 적용해 ‘눈 속에서 막 꺼낸 캔처럼 차가운 눈 결정의 촉감’을 강조했다.
2024-02-03 06:00:00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