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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에비타 흑자' 목표 안정은號 11번가, 올해 새 주인 찾을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5-02-28 18:19:03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사진11번가
안정은 11번가 대표이사[사진=11번가]

[이코노믹데일리] 11번가가 오픈마켓 부문에서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자신감을 얻은 가운데 올해 연간 에비타(EBITDA·상각전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도전한다. 온라인 구매 수요가 높아진 마트와 패션 카테고리를 키우고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고객 유입과 구매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11번가는 현재 새 주인을 찾고 있지만 경영권 매각이 쉽게 이뤄지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올해의 성과가 기업가치 증대 및 새로운 매각 기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754억원으로 전년(2023년) 대비 약 40% 개선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5% 감소한 561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로 보면 영업손실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축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39억원을 기록했다.
 
11번가 측은 “지난해 추진한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500억원 이상 개선했다”며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00억원 이상의 연간 에비타 흑자를 달성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오픈마켓 부문과 리테일(직매입) 사업을 포함해 11번가 전체의 에비타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에비타 흑자는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의 영업이익 흑자 행렬은 올해 1월에도 계속돼 11개월 연속 영업이익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오픈마켓 부문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
 
리테일(직매입) 사업에서도 실적 개선이 이뤄지며 2024년 11번가 전체 연간 영업손실을 500억원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11번가는 올해 핵심 카테고리로 마트와 패션을 선정하고, 무료 멤버십 프로그램과 강화된 배송 역량을 결합시켜 고객 ‘락인(Lock-in) 효과’를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고물가 장기화에 대응해 초특가 판매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주말 당일배송을 도입해 ‘주 7일 배송’ 시스템도 구축했다.
 
셀러의 판매 활동을 활성화하고 매출을 높일 수 있도록 셀러 지원 정책을 개선하고 검색을 고도화하는 등 성장 플라이휠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계획이다.
 
11번가의 올해 연간 에비타 흑자 달성 목표는 기업가치 회복 및 성공적인 매각과 맞닿아 있다.
 
한때 11번가의 기업가치는 3조원을 넘보기도 했으나, 업황 악화와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2023년 매각을 추진할 때 5000억원 안팎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졌고 그마저도 매각에 실패했다.
 
SK스퀘어의 자회사인 11번가는 현재 경영권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2023년 SK그룹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18%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한 이래 FI 주도로 SK그룹 지분(80%)을 포함한 경영권 매각을 진행 중이지만 원매자를 찾지 못하며 답보 상태에 놓여 있다.
 
일각에서는 SK스퀘어 핵심 인사들이 최근 FI와 만나 11번가의 방향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FI들은 앞서 몇 차례 매각 협상이 무산되자 SK스퀘어가 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되사는 방향 등을 거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연내 새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또 한번 FI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11번가가 최근 체질 개선 기반 몸값 키우기로 선회한 전략이 향후 새로운 매각 기회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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