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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투자 시장 여전히 냉랭...창업·투자 10명 중 6명, 내년 비관적
[이코노믹데일리]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 2024’ 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스타트업 트렌드 리포트는 2014년부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오픈서베이와 매년 공동 시행해온 설문조사다. 올해는 창업자 250명, 투자자 200명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창업자의 64.8%, 투자자의 58%가 올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지난해보다 악화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창업자의 48.4%, 투자자의 53.5%는 투자 유치 및 집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투자 혹한기의 주요 원인으로는 경제위기 가능성 및 경제 상황 악화가 꼽혔다. 창업자의 35.9%, 투자자의 33.8%가 경제적 요인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으며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내년에도 큰 개선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영현 코르카 대표는 “현장에서 투자 유치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작년보다 다소 나아지긴 했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냉각된 분위기는 여전하다”고 전했다. 창업자와 투자자들은 스타트업 생태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는 창업자와 투자자 모두 ‘생태계 기반 자금 확보 및 투자 활성화’와 ‘규제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정부 정책의 효과성에 대한 점수는 창업자와 투자자가 각각 54.6점과 55.8점을 매겼으며 이는 중간 수준을 약간 웃도는 평가다. 김종우 서울경제진흥원 창업본부장은 “펀드 결성 이후에도 투자 속도가 느려지는 경향이 있다”며 “기업들은 민간 자금 확보가 어려워지자 공공 과제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문에 참여한 창업자 중 41.6%는 이미 회사에 AI를 도입했으며 19.6%는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AI 활용 분야로는 연구개발(48.1%)과 마케팅(33.7%)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투자자의 57.5%, 스타트업 재직자의 48.5%도 직무에 A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자들은 직원 채용 시 AI 활용 능력(43%)과 창의적 사고 및 혁신 역량(40.5%)을 주요 고려 사항으로 꼽아 기술과 창의성을 동시에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기대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현재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저금리로 인해 생긴 거품이 완전히 꺼지면서 진정으로 창업에 진심인 사람들만 남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설문에서 창업자와 투자자들은 각각 다른 생존 전략을 강조했다. 창업자는 ‘매출 다각화(53.2%)’와 ‘정부지원사업 활용(49.6%)’을 최우선 대책으로 꼽았으며 투자자들은 ‘수익성 개선(60%)’과 ‘비용 절감(55.5%)’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용관 블루포인트 대표는 “스타트업이 단순히 금리 인상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아니다”라며 “플랫폼과 바이오 분야에서 수익성 입증에 실패한 사례가 많다. 스타트업이 스스로 시장에서 생존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AI 기술이 유망한 투자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그룹이 ‘언어 지능’을 가장 유망한 AI 분야로 꼽았다. 이는 연구개발과 고객 응대 자동화 등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기대 센터장은 “글로벌로 나아가는 스타트업만이 장기적인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국내 생태계의 양극화를 극복하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1-21 16:26:57
SK그룹, 1박 2일 경영전략회의 열고 '투자·질적 성장' 논의
[이코노믹데일리] SK그룹이 오는 28~29일 경기 이천시 SKMS연구소에서 2024년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다. 1박 2일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의 화두로 '질적 성장'이 떠오른 가운데 과거 최종현 선대회장이 정립한 'SKMS(SK식 관리 체계)'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SK그룹은 이번 경영전략회의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SK㈜,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30여명이 참석한다고 27일 밝혔다.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회장은 화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SK그룹 경영진은 회의에서 인공지능(AI)·반도체를 필두로 한 미래 성장 사업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전략과 방법을 논의한다. SK그룹 관계자는 "성큼 다가온 AI 시대를 맞아 향후 2~3년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생태계와 관련한 사업에만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각 사별 운영 개선과 포트폴리오(사업 구성) 재조정 방안도 구체적으로 마련된다. 운영 개선은 기존 사업의 효율을 높이고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제반 경영 활동·전략이다. 이와 함께 배터리·바이오 등 유망 사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밑그림도 나온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SK 고유의 경영 체계인 SKMS 실천·강화를 위한 토론이 이뤄진다. SKMS는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개념으로 지난 45년간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SK 경영의 근간으로 자리 잡았다. SK그룹은 "SKMS는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극복하는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SK온과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주요 계열사 실적 부진과 계열사 수만 219개에 이를 만큼 비대해진 조직, 대외 여건 등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이 앞선 경제 위기 때와 다르지 않다고 본 것이다. 각 계열사 CEO들은 SKMS를 올해 핵심 과제로 삼아 오는 8월 이천포럼과 10월 CEO세미나에서도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최태원 회장이 강조해 온 내실 경영을 통해 투자 여력을 확대하고 질적 성장 전략과 방법론을 도출하는 중대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7 14: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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