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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정책대출도 조이기?…2금융권도 금리 '쑥'
[이코노믹데일리]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기조에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증가 폭이 줄면서 집단대출(잔금대출) 신규 영업 중단뿐 아니라 디딤돌대출 한도 일부 제한 등 정책대출 조이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행과 보험사들도 가계대출 억제 차원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731조6892억원으로, 지난달 말(730조9671억원) 대비 7221억원 늘었다. 이 중 가계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던 주담대 증가 폭은 1000억원을 밑돌았다. 같은 기간 5대 은행 주담대 잔액은 574조6761억원으로, 지난달 말(574조5764억원)보다 99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달 시행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와 은행들의 가계대출 억제정책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은행들은 주담대,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축소에 이어 집단대출 조이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미 국민은행, 우리은행 등이 집단대출을 중단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중도금·이주비 대출을 실행한 곳은 제외하고 신규 대출은 중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집단대출은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분양자들이 잔금을 치르기 위해 받는 대출을 말한다. 여기에 정부가 디딤돌대출 등 정책대출이 주담대 증가세에 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면서 디딤돌대출 한도를 축소하려다 실수요자 반발과 국회 국정감사 지적 등으로 이를 연기하면서 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디딤돌대출은 연소득 6000만원 이하 무주택자가 5억원 이하의 집을 살 때 연 2∼3%대 저금리로 최대 2억5000만원까지 빌려주는 정책금융 상품이다. 연소득 8500만원 이하 신혼부부가 6억원 이하 집을 살 때는 4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앞서 국토교통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 11일 디딤돌대출 취급 제한 요청을 시중은행에 전달해 국민은행은 14일부터 한도를 줄였고, 타 은행들은 21일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다. 디딤돌대출 규제는 △방 공제(소액임차보증금) 필수 진행 △생애최초 담보인정비율(LTV) 80%→70% △준공 전 신축 아파트를 담보로 하는 후취담보대출 중단 등이다. 방 공제는 서울의 경우 5500만원 한도가 줄어들고, 후취담보대출 중단 시 디딤돌대출로 잔금을 치르기 어려워진다. LTV를 축소하면 대출한도도 줄게 된다. 이에 대출 기준이 바뀌기 전 대출 가능 금액에 따라 주택을 구입하려던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점을 내세워 반발했고, 신축 아파트 입주를 앞둔 예정자들은 대출을 아예 받게 될 수 없게 돼 혼란이 빚어졌다. 결국 국회에서도 비판하면서 정부는 한도 축소 유예에 나섰다. 국토부는 비수도권 적용 배제를 포함한 맞춤형 디딤돌대출 개선 방안을 빠른 시일 내 확정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한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통일된 지침이 없었던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현재 대출이 신청된 부분은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게 하고, 추후 보완 방안을 시행할 때 국민들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답했다. 한편 지방은행과 보험사들도 가계대출 확대 가속화를 막기 위해 주담대 금리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30일 BNK경남은행은 'BNK모바일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0.35%p 인상했다. iM뱅크는 지난달 4일 주담대 금리를 0.5~0.6%p 인상한 데 이어, 지난달 13일에는 가산금리를 0.65%p 인상했다. 지난 15일에는 5년 고정형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를 0.16%p 상향 조정했다. 전북은행도 지난 16일부터 주담대 가산금리를 0.16%p 올렸다. 특히 경남은행, iM뱅크는 수도권 주담대도 일시 중단한다. 다만 경남은행의 경우 영업점 창구를 통한 대출은 가능하다. 보험사들은 다주택자 대상 추가 주담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최근 2금융권 주담대 증가 폭이 8월 3000억원에서 지난달 7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난 탓으로 분석된다. 삼성·한화·교보생명은 주담대 금리를 인상했다. 금융당국은 금리 인하에 따라 가계부채가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필요한 감독 수단을 모두 활용해 적기에 실행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금리 개입으로 시장 혼란을 야기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때 적절한 방식으로 개입하지 않았으면 지금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24-10-24 13: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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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탄생시킨 임종룡, 보험 과업도 성공할까
[이코노믹데일리]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사를 손에 쥐게 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첫 인수·합병(M&A) 성과로, 기세를 몰아 보험업 진출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우리금융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NH농협금융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우리투증은 첫 번째 지향점으로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 건설을 제시했다. 온라인 펀드 판매에 주력했던 한국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합금융의 발행어음 및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 발판으로 삼아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임종룡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우리투증의 인사·조직·성과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 증권업종 기준에서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본력 확충 △인재 육성 시스템 △독자 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투증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투증의 자기자본금은 1조1500억원으로 업계 18위에 해당한다. 신생 증권사로는 큰 규모지만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 타이틀을 단 증권사인 점을 감안하면 작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IB 부문 확대와 추가 기업인수합병(M&A)으로 10년 안에 초대형 IB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우리투증은 증권사와 종합금융 라이센스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자체적인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시너지와 자본 비율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투증) 자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를 포트폴리오 확충의 원년으로 삼고 계열사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 때부터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그룹의 핵심 목표로 선언하고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는 손태승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임기 내에 전임자였던 손 회장이 이루지 못한 증권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개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5대 금융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점, 이에 함께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증권업 진출에 성공한 임 회장의 다음 행보는 보험사 보유다. 현재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양사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가격 등 조건 협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 17조4707억원 수준이다. 이들의 자산을 합치면 총 49조9109억원 규모로,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에 이어 6번째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우리금융은 단숨에 자산 규모 6위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 가치와 건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원매자(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임 회장이 비은행 강화와 M&A에 힘을 실은 데다, 증권사 출범까지 성공시킨 만큼 보험사 인수도 연내에 마무리 지으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전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 때부터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성욱 부사장은 "오버페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보험사 인수 비용 관련해 "우리금융 주가가 유상증자 등에 대한 시장 우려 때문에 경쟁사보다 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동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고, 당분간 (동양생명 외에) 추가적인 보험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했다.
2024-08-01 16: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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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4'에서 AI CRM 혁신 전략 발표
[이코노믹데일리] 전 세계 CRM 시장을 선도하는 세일즈포스가 1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연례 IT 컨퍼런스 '월드투어 코리아 2024'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AI(인공지능)와 데이터에 기반한 CRM 혁신 전략이 집중 조명됐다. 행사에는 라이언 니콜스 최고제품책임자(CPO)와 산자나 파울레카 제품마케팅 부사장 등 세일즈포스 주요 임원이 연사로 나섰다. 약 4,000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5가지 방법론'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AI CRM의 역할과 비즈니스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의 비즈니스 성공을 위해서는 고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산재된 고객 데이터를 '아인슈타인 1 플랫폼'에 통합하고 '데이터 클라우드'로 연결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산자나 파울레카 부사장은 세일즈포스의 고객 신뢰와 데이터 보안성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녀는 “세일즈포스는 고객 신뢰와 데이터 보안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다”며,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또한, 산자나 부사장은 세일즈포스의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고객관계관리시스템(CRM)인 '아인슈타인 1 플랫폼'을 '고객 니즈 맞춤형 AI'로 평가하며, '데이터'와 '보안'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기업용 AI는 기업 데이터와 비즈니스를 이해해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며, 세일즈포스는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를 통해 고객이 믿을 만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는 신뢰성 있는 결과를 보장하기 위해 답변 인용 데이터를 표시해주고, 어느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했는지 사용자가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자나 부사장은 또한 “오늘날 기업은 평균적으로 약 62%의 시간을 반복적인 업무에 소요하고 있다”며, ”세일즈포스의 AI 솔루션인 아인슈타인은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처리해 약 27% 이상 빠른 속도로 업무 자동화를 실현하고 매달 1조 2천억 개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앞으로 AI와 인력 간 협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아인슈타인이 단순 반복 업무를 처리하고 필요한 솔루션을 능동적으로 제시하는 등 효율적인 업무 방식을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문준식 솔루션 엔지니어 디렉터는 생성형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사례로 ‘태블로 펄스’를 소개했다. 문 디렉터는 “태블로 펄스는 AI로 데이터의 맥락을 짚어주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기업이면 사용자가 물어보기 전에 데이터를 정리하고, 월 수익성이나 반품률 같은 핵심 정보를 알아서 제시한다”고 활용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아인슈타인 코파일럿은 고객 경험에 대한 것들을 자동화한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에서 배송이 오류가 났다면 지연에 대한 사과, 포인트 제공, 사후 관리 등을 자동으로 처리하고 데이터 갱신까지 진행한다. 사람과 같이 일할 수 있는 이해와 소통 능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인슈타인 1은 스튜디오의 프롬프트 빌더를 통해 명령어를 구성하고, 코파일럿 빌더로 맞춤형 코파일럿을 만들며, 모델 빌더로 이미 활용 중인 AI 모델도 이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 사례 발표에서는 현대자동차와 락앤락이 참여해 세일즈포스 솔루션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현대자동차 글로벌 디지털 CX 팀 이은경 팀장은 “현대자동차는 세일즈포스 오토모티브 클라우드를 활용해 고객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와 관심 정보를 확보하고, 오너 360, 하우스홀드로 고객 반응에 대처하며, 비이클 360으로 고객 보유 차량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락앤락 글로벌온라인본부 상무는 “락앤락은 옴니채널 플랫폼으로 다각적인 고객 경험을 해야 한다. 고객 접점 체계와 솔루션을 통합하기 위해 마케팅 클라우드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매뉴얼에 의존해 왔던 마케팅을 360도 초 개인화된 맞춤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일즈포스 측은 데이터 통합 솔루션 '데이터 클라우드'와 보안 강화 시스템 '아인슈타인 트러스트 레이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AI 활용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손부한 대표는 "360도 고객 뷰 확보와 신뢰할 수 있는 AI 환경에서의 데이터 활용이 이뤄질 때 비로소 마케팅에서 영업, 서비스, 커머스까지 전사 차원의 직원·고객경험 혁신이 가능해진다"며 "새로운 AI CRM 가치를 모색해볼 수 있는 유익한 자리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LG전자, 삼성바이오로직스, SK C&C, 교보생명, 배달의민족, 오늘의집 등 35개 이상의 세션이 마련돼 다양한 AI·데이터 기반 혁신 사례가 공유됐다. 또한, '슬랙 AI'와 '태블루 펄스'의 시연도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24-06-18 12: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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