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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공략' 은행들, 서비스 다양화…"자녀 소개팅도"
[이코노믹데일리] 은행들이 수익원 다양화 방안으로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특화 점포 및 서비스를 확대하는 추세다. 기존 자산관리뿐 아니라 고객 자녀의 경영교육, 입시, 맞선 등 가족 전체 대상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자산관리(WM·Weath Management) 특화 점포를 늘리고, 해당 사업을 비금융 부문까지 확대해 고액자산가 고객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에 힘쓰는 중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점포는 비이자이익 창출과 더불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까지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은행들이 이런 행보를 보이는 데는 이자이익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이 크다. 금융감독원 자료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국내 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2022년 상반기와 지난해 상반기에 전년 대비 각각 18.8%, 12.2% 늘은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감소했다. 여기에 은행권의 올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전년 동기보다 11.4% 준 데다, 이자이익에 비해 그 규모가 작다. 대표적인 곳은 이른바 '자산관리 명가(名家)'로 불리는 하나은행이다. 지난 1995년 국내 은행 중 최초로 프라이빗 뱅커(PB) 비즈니스를 시작하면서 고액자산가 대상 다양한 서비스를 압도적으로 제공해 왔다. 하나은행은 최근 법무법인 율촌과 손잡고 법률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고객과 가족 전체의 자산 관리부터 문화생활까지 책임지는 패밀리오피스 고객들에게 세무·법률 지원, 실제 판례와 유권해석을 기반으로 한 종합적인 법률 자문 서비스를 한다. 또 '자녀 만남 서비스'를 20년째 진행하고 있는데, 1대1 만남뿐 아니라 연 1회 10명씩 초대해 단체 맞선도 주선한다. 꼭 커플 성사가 되지 않더라도 투자 공부 등 친분을 쌓는 모임으로 이어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가연결혼정보와 혼인,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 '투체어스 익스클루시브'의 고객 본인 또는 자녀가 대상이다. 신청 고객의 성향·이성상 등을 참고해 전담매니저의 매칭시스템과 인공지능(AI) 추천으로 1년간 결혼 전제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초고액자산가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7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투체어스W압구정'을 오픈했다. 부동산, 투자상품 등 기존 전통적인 자산관리뿐 아니라 기업경영, 가업 승계, 예술, 스포츠 등 다양한 컨설팅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NH농협은행은 지역 기반 자산관리 전문점포로 거듭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 WM 특화 점포인 'NH All100종합자산관리센터'를 확대하고 있다. 앞서 2020년부터 전국 100개소 WM특화 점포를 목표로 자산관리 사업을 확장해 왔다. 다음 달 1일 제주금융센터를 마지막으로 올해만 총 20개소가 추가돼 총 69개소의 WM 특화 점포가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욱 투자상품·자산관리부문 부행장은 "농협은행은 WM 사업을 단순한 수익사업이 아닌 평생 고객을 확보하는 주요 사업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차세대 WM 시스템 구축 및 향후 투자자문업 진출 등을 통해 더 정밀하고 초개인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KB증권과 함께 지난 2022년 압구정에 프리미엄 자산관리 센터인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열었고, 올해 4월에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스퀘어에 2호점을 열었다. 연내로 도곡에 3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은행과 증권, 세무, 부동산 전문가가 원팀을 이뤄 금융자산 30억원 고액자산가의 가족, 기업, 재단까지 종합적 솔루션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자산관리 브랜드 '신한프리미어'를 운영 중으로, 기업과 투자은행(IB) 부문을 결합한 PIB센터, 가문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개인 고액자산가를 위한 PWM센터 등으로 나눠 최적의 자산 운용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그룹 차원의 종합적 견해와 시장 분석으로 심층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해 준다. 올해 한국표준협회에서 주최하는 프리미엄브랜드지수 PB 부문에서 17년 연속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2024-10-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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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리 2분기 연속 순수영업 흑자, 일본 위스키 수입 역대 최대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컬리, 2분기 연속 ‘EBITDA 흑자’…수익성 개선 추세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가 2개 분기 연속으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21일 공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53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90억원 개선된 83억원이었다. 컬리는 올해 컬리멤버스 개편, 컬리나우 론칭, 컬세권 확장 등 투자를 바탕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EBITDA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EBITDA는 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4억원 개선됐다. 2분기 EBITDA 이익률 역시 1년 새 7.7%p 좋아졌다. 올 상반기 전체 거래액(GMV)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8% 늘어난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보다 14.4% 늘어난 7658억원이었다. 신선식품과 함께 신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3P(판매자 배송)와 뷰티 등이 고르게 성장했다. 상반기 말 기준 컬리의 현금과 금융자산 등 현금성자산은 2228억원이다.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매입채무를 갚을 수 있는 비율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129%에 달한다. ◆ 일본 위스키·사케 수입 역대 최대…맥주도 다시 인기 최근 국내 주류업계에서 맥주와 위스키 시장이 부진에 빠졌으나 일본산의 인기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3777만달러(약 500억원)로 전년 동기(2272만달러) 대비 66% 증가했다. 아사히맥주 등 일본 맥주는 수입 맥주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다 2019년 하반기부터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불매 운동이 일어 판매가 급감했다가 2022년부터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7월까지 일본 위스키 수입액도 620만 달러로 작년 동기(564만 달러)보다 9.9% 증가해 사상 최대다. 국내에서 일본 위스키 수입액은 2018년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도 한해도 빠짐없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본 위스키 수입액이 1년 만에 2배로 급증하며 800만 달러에 육박했다. 사케로 불리는 일본 청주도 국내에서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올해 7월까지 일본 청주 수입액은 사상 최대인 1434만 달러로 전년 동기(1388만 달러) 대비 3.3% 증가했다. ◆ CJ제일제당, 뉴질랜드 대형마트서 비비고 만두 판매 CJ제일제당이 다음 달 초 뉴질랜드 오클랜드를 시작으로 뉴질랜드 전역에 비비고 만두를 판매할 예정이다. 출시 제품은 ‘비비고 홈스타일 돼지고기 만두’와 ‘비비고 홈스타일 돼지고기&김치맛 만두’ 2종이다. 이들 제품은 호주와 뉴질랜드 한인마트 등 에스닉 마켓(특정 인종을 대상으로 하는 슈퍼마켓)에서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신영토 확장’ 전략 지역 중 하나인 오세아니아에서 주요 유통 채널 진입과 현지 생산 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호주 최대 대형마트인 올워스에 비비고 만두를 선보였다. 같은 해 11월에는 편의점 체인인 이지마트에 비비고 떡볶이와 김 과자, 햇반 등 식품 14종을 출시해 판로를 넓혔다. CJ제일제당은 호주 코스트코에서 이달부터 ‘CJ 고단백 바삭칩’과 ‘비비고 스프링롤’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공격적인 사업 확장 덕분에 2분기 CJ제일제당의 오세아니아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급증했다. ◆ SPC삼립, K-디저트로 美·日 시장 확대…“올해 수출 30%↑ 목표” SPC삼립이 삼립호빵, 약과 등을 앞세워 미국·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확대에 나선다. 수출 확대를 통해 올해 해외 매출을 전년 대비 30% 이상 늘리겠다는 목표다. 삼립호빵은 세계 25개국에 수출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올해 미국 시장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국에서 삼립호빵의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6% 증가했다. 생크림빵도 미국에서 지난 6월 출시 한 달 만에 약 20만개가 팔렸다. 미국 최대 아시안마트인 ‘H 마트’ 판매 호조에 힘입어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주류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립은 약과를 중심으로 일본 시장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대형 멀티숍인 돈키호테 620개 전 지점에서 '삼립약과'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외에도 찜케이크는 미국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중동에서 인기를 끌며 올 상반기 수출량이 급증해 신규 라인을 증설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24-08-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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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314억원 '역대 최대'…포용금융 '방점'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23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객 기반을 바탕으로 뱅킹 및 플랫폼 비즈니스 확장을 이뤄낸 덕분이다. 7일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영업이익 3182억원, 당기순이익은 231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2%, 2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역시 32.5%로 역대 최대 수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강화, 뱅킹·플랫폼 비즈니스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과 포용금융 등을 바탕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51.9%, 46.6% 증가한 1698억원과 1202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자금 운용 기능을 강화해 채권 및 수익증권 등 자금 운용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했다. 효과적인 자금 운용을 바탕으로 상반기 투자 금융자산(채권, 수익증권, 단기자금 등) 손익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517억원을 기록했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2분기 연체율은 전분기 수준인 0.48%를 유지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대손비용률(CCR)은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의 영향으로 3개 분기 연속 개선되며 지난해 2분기 말 대비 22bp(1bp=0.01%p) 하락한 0.53%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7%를 기록해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4%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는 안정적인 가계대출 관리 속에서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공급하며 포용금융에 매진했다. 상반기 말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대출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7000억원, 32.5%으로 역대 최고치다. 카카오뱅크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약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대출을 포함한 중·저신용대출 공급액과 유사한 규모다. 카카오뱅크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기준 1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간편 세금 조회·신고', 금융권 최초로 선보인 사업자 대상 '정책자금 통합조회' 등 사업자 고객의 편리한 금융 생활을 위한 서비스들도 연이어 출시해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고객은 상반기 말 기준 85만명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장기적으로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매출 및 부가세 관리 등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6월 말 고객 수는 2403만명으로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되며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장을 이뤄냈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40대와 50대의 침투율이 가장 큰 폭으로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1780만명,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는 1300만명이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규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활동성과 트래픽을 확대하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다각화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가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6월 대고객 공식 런칭 이후 한 달 만에 약 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상품·서비스 기획,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해 글로벌 역량을 키울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불확실성과 변동성 높은 외부 환경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환원 등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수립해 4분기 중 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견조한 성장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보다 확대하고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 애플리케이션(앱)으로도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7 09: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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