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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다 오르는데 한국은 왜…김빠진 K-증시
[이코노믹데일리] 지난주 블랙먼데이(검은월요일) 하룻동안 글로벌 증시가 급락장을 겪은 이후 미국과 일본 증시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지만 한국의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주가 회복이 지연되는 원인에 대해 전문가는 일본의 경제 성장·밸류업 정책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따른 영향으로 진단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1~9일) 코스피 지수는 2777.68에서 2588.43까지 6.81% 감소했다. 앞서 지난 5일 미국 고용 부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엔케리 트레이드(저금리로 엔화 빌려 해외 고수익 자산에 투자) 청산 우려로 전 세계 증시가 초토화됐다. 코스피는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지난 5일 8.77% 하락한 후 27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등락률은 이달 들어 △1일 +0.25% △2일 -3.65% △5일 -8.77% △6일 +3.30% △7일 +1.83% △8일 -0.45% △9일 +1.24%로 회복세가 더딘 모습이다. 급락했던 5일에 비해 6.02%에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813.53에서 764.63으로 6.01% 떨어지며 아직 이전 주가로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닥 등락률은 이번달 △1일 +1.29% △2일 -4.20% △5일 -11.30% △6일 +6.02% △7일 +2.14% △8일 -0.44% △9일 +2.57%로 좀처럼 투심이 살아나지 않는 모습이다. 반면 동시에 급락했던 일본의 경우 이틀 만에 회복에 성공했다. 도쿄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지난 5일 12.4% 하락했지만 다음날 10.23% 상승하며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현재 지난 5일 대비 11.34% 상승해 급락이 발생하기 직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뉴욕 증시에서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발생했던 낙폭을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9일 현지시각 기준)는 지난 5일 대비 2.05% 오른 3만9498을 기록했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같은 기간 각각 3.04%, 3.37% 상승했다. 미국·일본 증시와 한국 증시가 회복에 차이를 보이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는 일본의 경제 성장 구조적 특성과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한다. 이지평 한국외국어대 특임교수는 "임금이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려운 한국에 비해 일본은 지난 30년간 불황을 겪은 이후 기업 수익 개선, 임금 상승 등 확대 성장을 이뤄내면서 주가에서도 기초적인 빠른 회복이 가능했다고 본다"며 "일본은 밸류업을 선제적으로 실시했고 기업 지배 구조 개혁을 추진하면서 주가에도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추가 우려에 "일본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을 실시하지 않거나 방어적으로 대응할 경우 발생할 수 있다"며 "또 정책 당국이 희망하는 엔화에 따라 달려 있는데 확실한 것은 엔/달러 환율이 150~160 이상일 때는 발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신윤정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지난해 밸류업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한 일본을 보고, 저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밸류업 의지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 배팅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금리의 엔화를 차입해 투기적 목적으로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수급이 증시의 하락 폭을 확대시켰으며, 주가 급락으로 인한 주식형 펀드 환매가 국내 증시 급락을 만들어 낸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2024-08-13 06:00:00
증시 폭락에도 반등 성공한 통신株 …하반기 장밋빛 전망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시 폭락에도 통신주가 반등에 성공하며 경기방어주로 부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주가 요금제 개편을 앞둔 동시에 주주환원책 확대가 예상되면서 이달 강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0.92% 증가한 5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은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 5만1900원 주가보다 5.78%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KT는 같은 날 코스피시장에서 3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는 지난 5일 대비 4.24% 증가하며 이전 주가 수준을 회복했다. 통신주는 최근 3일 평균 등락률에서 1.25% 상승하기도 했다. 통신 장비주도 같은 기간 1.45% 오르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통신주 실적 개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5375억원을 기록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SKT와 KT가 시장수익률 대비 초과 상승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양호한 실적과 7월 세법 개정 이후 중·장기 밸류업 추진 기대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주주이익환원 정책이 좀 더 구체화되는 동시에 주파수 공급 로드맵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며 "6년 만에 통신 요금제 개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고 자회사 배당 유입분 증대 및 회사채 발행 금리 하락을 통한 주주이익환원 증대 기대감이 상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급등락 구간에서는 통신도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지수가 상승이나 하락 흐름을 형성한 경우에는 통신이 대체로 강세"라며 "이는 지난 2020년 이후부터 연평균 10%가량 안정적 이익 개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앞서 2026년까지 당기순익 50% 이상 환원을 목표로 한 주주환원책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도 오는 하반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4-08-09 17:3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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