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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리티, 가스터빈 '케이싱 교체 공사' 수주
[이코노믹데일리]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 교체 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케이싱은 고온, 고압, 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다. 제작은 물론 설치할 때도 고난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들이 주로 수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케이싱 교체 공사에 요구되는 설계, 소재 제작 및 가공, 설치 등 전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들과 수행하며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 할 계획라고 전했다. 이미 17개 국내 중소기업과 협력해 로터 수명 연장, 고온 부품 공급 등 가스터빈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로터는 발전기, 전동기, 터빈 등 회전 기계에서 회전하는 부분을 말한다. 이번에 수주한 모델은 해외 제작사의 150㎿급인 7F 가스터빈이다. 7F 가스터빈은 전 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이 중 650기 이상이 미국에서 운전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휴스턴의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인 DTS를 활용해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기존 로터, 고온 부품 공급에 이어 케이싱 교체 공사까지 수주하면서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남부발전과 2022년 2기, 올해 6기의 로터 수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부산복합화력에 고온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 협력사들과 함께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들을 100%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 미국 등 글로벌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도 국내 기업들과 함께 적극 추진해 보겠다”고 말했다.
2024-11-12 14: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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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기 맞은 美 산업···러스트벨트와 선벨트 넘어 '윈드벨트' 탄생하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이 세계 최강국이 된 배경엔 풍요로운 국토와 이를 잘 활용한 산업계의 역할도 있었다. 시대에 발맞춰 '러스트 벨트'와 같은 거대한 산업 지대를 만들며, 변화에 적응한 것이다. 다가올 전기화 시대엔 '윈드 벨트'가 새롭게 탄생할 걸로 보인다. 러스트 벨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번성했던 미국 북부 공업 지대를 일컫는 말이다. 지리적으로 오대호를 통해 대서양으로 나갈 수 있어 수상 물류를 활용하기 쉬웠고, 근처 애팔래치아 산맥엔 대량의 석탄과 철광석이 매장돼 있어 원재료 확보가 용이했다. 덕분에 성장기 러스트 벨트에선 현대 대량 생산 체제의 핵심 요소인 컨베이어 벨트 시스템이 등장했고 이를 배경으로 포드·제너럴모터스(GM)·크라이슬러 등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기업이 탄생했다. 그러나 1950년대 들어 독일, 일본 등 신흥 공업 강국이 부상하기 시작하며 러스트 벨트는 서서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70년대 들어선 오일쇼크로 인해 핵심 산업인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2000년대를 넘어가면서 몰락한 공업 지대의 대명사로 불리게 됐다. 러스트 벨트가 무너지는 사이 새롭게 떠오른 지역은 '선 벨트'라 불리는 미국 남부 지역이다. 미국 인구 순위 1, 2위에 해당하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주가 여기에 있으며, 정보통신(IT) 빅테크의 산실이라 불리는 실리콘밸리도 선 벨트 근처에 위치해 있다. 선 벨트에 사람과 기업이 몰린 이유는 온화한 기후 덕분이다. 1990년대 들어 미국의 산업 구조가 기존 공업·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변화하며, 물류 편의성이나 원자재 확보의 용이성보단 거주 환경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앞으로 떠오를 거라 전망되는 벨트는 전기화 시대를 거치며 미국 동부 해안가를 중심으로 형성되는 '윈드 벨트'다. 전기화는 내연기관 차량이 전기차로 대체되는 것처럼 최종 에너지원이 화석연료에서 전기로 바뀌는 현상을 말한다. 전기화가 이뤄지면 전력 소비량이 크게 늘어나는데, 해상풍력이 이에 대응할 핵심 재생에너지 발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의하면 해상 풍력의 이용률은 40~50% 수준이다. 24시간 중 9시간 40분에서 12시간 동안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태양광(17%)과 육상 풍력(25%) 이용률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여기에 동부 해안가의 경우 얕은 연안으로 조성돼 있어 해상풍력 발전기를 설치하기에 용이하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해상풍력 설치가 가능한 지역의 절반 이상이 동부에 몰려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해상풍력이 설치된 지역에 따라 청정 산업 지대가 조성된다면, 윈드 벨트가 선 벨트를 대체할 수 있을 걸로 기대된다.
2024-09-0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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