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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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보험손익 개선세 뚜렷…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보험손익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31일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99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의 호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428억원)와 비교하면 26.5%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보험손익 개선세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14억원) 대비 46%나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보험손익과 투자수익으로 나뉘는데,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손익은 보험사업 자체 이익을 나타내는 구조로 보다 명료해지며, 보험영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보험영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데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난해 교보생명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크게 늘었으며, 보장성보험 가운데 건강보험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특히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가량 늘어 보험손익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고객이 평생 건강을 지키며 균형 있는 노후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평생보장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은 6개월간 약 3만2000여건(유병자보험 포함)이 판매되며 건강보험의 인기를 이끌었다. 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해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보험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올해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건강보험상품담당)를 신설했다.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영조직 개편 이후 건강보험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매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을 돕는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종신보험에 3대질환 특화보장을 강화한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내놨다.
2025-01-31 0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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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3분기 호실적에 밸류업까지…'리딩금융' 굳힌다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은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1조6140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689억원) 대비 17.9% 성장했다고 밝혔다.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주환원 계획이 담긴 '지속가능한 Value-up(밸류업) 방안'을 결의하고,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했다. 24일 KB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올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4조3953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1조6140억원)도 전 분기(1조7322억원)보단 6.8% 줄었지만, 3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다. KB금융 관계자는 "전 분기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관련 충당부채 환입 등의 기저효과로 인해 당기순이익이 전 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이런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전 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경기둔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서도 비은행 계열사의 양호한 성과와 건전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주요 경영지표 가운데 3분기 누적 그룹 영업이익경비율(CIR·Cost Income Ratio)은 36.5%로 양호한 수준을 이어갔다. 견조한 핵심이익 성장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 노력이 바탕이 됐다. 3분기 그룹 및 은행 NIM(Net Interest Margin, 순이자 마진)은 각각 1.95%p, 1.71%p로 전 분기 대비 13bp(1bp=0.01%p) 하락했다. 이는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 리프라이싱 가속화, 주택담보대출 급증 등 NIM 하방 압력 요인이 3분기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분기 누적 그룹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전년 동기 대비 11bp 개선된 0.41%를 기록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안정화되면서 일부 환입이 발생하는 등 안정적인 리스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지난달 말 기준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85%, 16.75%를 기록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유지했다. 계열사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핵심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6179억원으로 올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1120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0.4% 소폭 감소했다. KB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다. 이는 자산관리(WM) 및 트레이딩부문 수익성 개선과 영업외손실 감소에 주로 기인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07억원으로 주식시장 거래대금 감소 영향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정체로 전 분기보다 4.2% 감소했다. KB손해보험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7400억원으로 장기 인보험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680억원으로 희망퇴직 비용 및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해 전 분기 대비 40.0% 하락했다. KB라이프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개별기준)은 27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억원 감소했고, 3분기 당기순이익은 745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인해 투자손익이 감소하면서 전 분기 대비 244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704억원으로 카드 이용금액 증가 및 모집·마케팅비용 효율화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36.0% 증가했다.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47억원으로 직전 분기 채권매각 기저효과 탓에 전 분기보다 1.6% 감소했다. 그밖에 KB자산운용(247억원), KB캐피탈(585억원), KB부동산신탁(197억원)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각각 94.5%, 9.3%, 42.8% 증가했다. 반면 KB저축은행(-25억원)은 적자를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지주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방안도 전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CET1)비율 13% 초과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며,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올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내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내년 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또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6.1%(과거 10년 평균) 이하 관리 등 방향성도 드러냈다. KB금융 이사회는 이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 계획과 함께 주당배당금을 전 분기(784원) 대비 상향된 795원으로 결의했다. KB금융 재무담당임원은 "올해 총 82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은 업계 최대 규모이며, 주주 및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하는 당사 이사회와 경영진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표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24 17:4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