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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 부산신항에 대규모 복합물류시설 구축한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글로비스가 부산항 신항에 대규모 복합물류시설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부산신항웅동개발㈜과 부산신항 웅동지구 2단계 배후단지 안에 복합물류시설 구축을 위한 토지 매입계약을 체결했다. 확보한 부지는 총 9만4938㎡(약 2만8719평)로 축구장 13개에 달하는 규모다.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해당 부지에 거대 규모의 컨테이너 야적장과 종합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직영 야적장이 완성되면 한 번에 다량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다. 터미널과의 거리도 가까워 수출을 앞둔 컨테이너의 반입 및 운송 프로세스도 한층 간결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물류대란 등 변수가 발생할 경우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연간 컨테이너 물동량 규모 세계 7위인 부산신항 인근에 포워딩 인프라를 마련해 공급망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로 수입되는 화물이 담긴 컨테이너에서 물품을 꺼내 검수하는 작업부터 보관까지 일원화된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국내 최대 항만인 부산신항에 대규모 인프라를 갖춰 해상 포워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해당 물류시설은 현재 개발 중인 진해신항과도 인접해 있어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2024-11-13 10:58:49
"기다려온 LNG선이에요"...영화 타이타닉 크루즈선의 연료는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의 씬스틸러는 철(steel)이 사용되는 산업군의 소소한 이야기를 담은 공간입니다. 영화,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작품들 속 장면과 연결해 매주 흥미로운 정보를 전달하겠습니다. 배하면 떠오르는 영화가 있습니다. 바로 영화 '타이타닉'입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1997년 제작한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가장 유명한 침몰선 'RMS 타이타닉호' 사고를 배경으로 했습니다. 침몰하는 배 속에서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절절한 사랑이야기에서 문득 110년 전 기술로 RMS 타이타닉호에 들어간 연료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났습니다. 요즘 조선·해운 업계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야가 바로 '탈탄소화' 시대 환경 친화적인 선박 연료기 때문입니다. 영화 속 한 장면에서 당시 배에 사용된 연료를 알 수 있습니다. 바로 타이타닉호 선장이 "속력을 높이라"고 지시하는 장면인데요. 노동자들이 바삐 움직이며 석탄을 보일러 속으로 집어넣는 역동적인 장면이 연출됩니다. 눈치 채셨나요. RMS 타이타닉호의 연료는 바로 석탄입니다. 석탄을 태워 증기를 만들고 이 증기로 터빈을 돌리는 방식으로 바다를 가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110년이 지난 현재 각광받고 있는 선박 연료는 무엇일까요. 바로 '친환경 연료'로 꼽히는 액화천연가스(LNG)입니다. 환경규제로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연료를 사용하는 건 불가피해 졌고 LNG는 이를 충족시켰습니다. LNG선은 표준선박연료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 감축하기 때문입니다. 인기를 끌기 시작한 LNG는 마침내 크루즈에도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7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크루즈 부두에 5만4000t급 LNG 추진 크루즈 '실버 노바'가 입항하기도 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탄소 중립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탄소 절감을 위해 변화해 갈 크루즈선의 연료들에도 관심이 생깁니다.
2024-10-20 07:00:00
해운동맹 재편에 '부산항 패싱' 우려…"현실화 가능성 높아"
부산항 부두에 쌓여 있는 컨테이너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내년 2월 세계적인 선사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새로운 해운 동맹 ‘제미나이’를 결성하기로 하면서 제기됐던 ‘부산항 패싱’ 논란이 최근 재조명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환적량은 오히려 늘 것'이라며 논란을 잠재웠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 해운 동맹 개편으로 부산항 환적량이 줄면 환적 허브항 지위가 흔들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29일 "머스크의 대형 선박이 부산항을 들르지 않을 가능성이 실제로 존재한다. 현재는 그 물량이 많지 않지만 MSC 같은 대형 선사가 정시성을 지키기 위해 부산항을 찾지 않는다고 하면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며 “대형 선박이 부산을 허브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3월 제미나이 동맹은 전 세계 주요 항로 중 하나인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한국 부산항과 일본, 대만 등을 주요 항구(기항지)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대신 유럽~아시아 항로의 아시아 지역 허브항으로 중국 상해 양산항과 말레이시아 탄중 펠레파스항을 선정했다. 이로써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직접 운항하는 대형 선박(모선)들은 더 이상 부산항에 오지 않는 것으로 확정됐다. 머스크가 세계 1위 선사 MSC와 이루던 ‘2M 동맹’을 깨고 하파그로이드와 제미나이 동맹을 구성한 주된 이유는 ‘정시성’ 강화다. 제미나이 동맹은 현재 50~70%에 머물고 있는 정시성을 9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정시성은 선박이 예정된 시간에 정확히 출발하고 도착한다는 의미다. 물류에선 신뢰성과 효율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꼽힌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의 대형 선박들이 더 이상 부산항에 들르지 않겠다고 한 이유도 정시성 때문이다. 제미나이 동맹은 탄중 펠레파스항에서 유럽까지 가는 대형선 운항 기간을 기존 46일에서 30일로 단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부산항 등 동아시아 항구들을 기항지에서 제외시켰다. 대형선이 부산에서 탄중 펠레파스로 가는 데 약 16일 걸렸었다.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의 부산항 패싱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부산항이 환적 허브항으로서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가운데 부산항만공사는 “유럽 노선의 환적 물동량 이탈은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가 처리하는 1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는 말로 일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제미나이 동맹을 구성하는 머스크와 하파그로이드 뿐 아니라 다른 대형 선사들도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구교훈 한국국제물류사협회장도 "부산항은 아시아~유럽 간 물류의 중심지로, 매년 수백만TEU의 화물을 처리하는 아시아 최대 환적항 중 하나인데, 해운 동맹 재편 과정에서 부산항이 주요 선사들의 패싱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머스크 같은 대형 선사들이 부산항에 들르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산항 역할이 축소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08-30 06:00:00
하늘 모르는 해상 운임…수출 기업 물류비 부담 '급증'
[이코노믹데일리] 홍해 항로 봉쇄 사태 장기화와 중국발 밀어내기 물동량 증가 영향으로 최근 글로벌 해상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국내 수출 기업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무협)가 14일 발표한 '해상 운임 급등 관련 긴급 물류 애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3.3%가 수출입 물류에 지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무역업체 573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40.1%(복수응답)는 '물류비 증가'를, 21.5%는 '선복(적재 용량) 확보 어려움'을 주된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국제 해상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를 보면 아시아에서 미주 서안으로 향하는 노선 운임은 지난 1월 2775달러에서 7월에는 8103달러로 3배가량 급증했다. 이에 인도·동남아 노선을 운항하는 선박이 미주·유럽 노선에 대체 투입되며 선복 공급 부족 현상이 다른 노선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부산항 터미널의 수출 컨테이너 반입 허용일이 3일로 제한되고 선박 운항 일정 변동이 잦은 점도 물류비 부담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기업이 해외 물건을 보내려고 해도 터미널 반입이 제한돼 추가 보관료와 상·하차 비용, 내륙 운송료를 추가로 부담하는 실정이다. 수출 기업은 해상 운임 상승과 물류 불안이 연말까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 기업 46.2%는 올해 4분기 말까지, 28.4%는 내년 상반기까지 해상 운임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비 부담을 덜기 위해서는 바우처 형식의 물류비 직접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30.9%로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 전용 선복 제공과 운임 할인(23.9%), 항만 인근 물류창고 보관 지원(19.0%) 등이 대책으로 거론됐다. 무협은 국적 선사인 HMM과 협력해 연말까지 매주 1000TEU(1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1개) 규모 선복을 중소기업에 할당하고 우대 운임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물류 동향을 모니터링해 수출 기업에 정보를 제공하고 '수출입 물류 애로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인호 무협 상근부회장은 "물류비 상승 추이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라며 "무협은 물류 리스크가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4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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