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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에도 상승…개인 투자자 '저가 매수' 몰려
[이코노믹데일리] 뉴욕증시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상승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거래일 연속 오르며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했다.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 심리는 강력한 매수세로 반전됐다. 19일(현지시간) S&P500지수는 0.09% 오른 5963.60으로 거래를 마쳤고, 다우지수는 0.32% 상승한 4만2792.07을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는 0.09% 상승한 2만1447.05로 마감했다. 반면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42% 하락한 2104.4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재정 적자와 정부의 부실한 대응을 이유로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이는 미국이 10년 이상 지속된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경고를 보낸 셈이다. 시장은 이를 크게 반영하지 않았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정부는 지출을 줄이고 경제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시장의 우려를 일축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기록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며 미국 주식 41억 달러를 순매수했다. 이는 뉴욕 시간 오후 12시 30분까지 기록된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수다. JP모건에 따르면 이는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근본적인 체력이 여전히 견조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은 미국의 재정 문제를 재차 상기시킨 것에 불과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UBS 글로벌의 마크 해펠도 "이번 신용등급 강등은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기보다는 일시적인 헤드라인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휴전 기대감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통화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도 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완화시켰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은 "중국과의 무역 휴전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줄어든 만큼, 이번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하락은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스 총재는 "6~7월에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며 "추가적인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연은의 보스틱 총재 역시 당분간 금리 조정에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9월 이전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상승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대만 컴퓨텍스에서 새로운 AI 기술과 더 빠른 칩 시스템을 공개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반면 알리바바는 트럼프 행정부가 애플의 알리바바 협력 가능성에 우려를 제기했다는 뉴욕타임스 보도로 하락했다. 이는 미·중 기술 갈등이 알리바바의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로 해석된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혼조세를 보였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993%에서 3.977%로 하락했으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45%에서 4.447%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에도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달러 인덱스는 100.954에서 100.339로 하락하며 달러 약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일시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 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견조함을 확인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저가 매수세가 시장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하락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불확실한 가운데, 향후 경제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미·중 무역 휴전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완화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금융 리스크가 시장에 지속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5-05-20 08: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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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1분기 순이익 급증…신한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4대 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가장 먼저 성적표를 내놓은 KB금융이 순이익 1조6973억원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2.9% 급증한 실적이다. 지난해에 이어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제치고 '리딩금융'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24일 KB금융지주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1조420억원) 대비 6573억원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던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와 비은행 부문의 이익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ELS 관련 충당부채 전입 부담이 사라졌고, 비은행 부문 이익 비중이 42%까지 늘며 그룹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비은행 계열사의 선전은 전체 실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했다. KB손해보험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3135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KB라이프는 870억원, KB국민카드는 845억원으로 각각 7.7% 감소, 39.3% 감소했지만 영업비용 절감으로 손실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만 KB증권은 브로커리지 수익 부진으로 전년 대비 9.1% 감소한 179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으나, 전분기보다는 1410억원 증가하며 회복세를 나타냈다. 핵심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은 1분기 1조26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6369억원 증가한 수치로, 기저효과 외에도 유가증권 운용 수익 회복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연체율(0.35%)과 고정이하여신비율(NPL·0.40%)은 각각 전분기 대비 0.06%p, 0.08%p 상승해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된다. 재무 건전성 지표도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04%로 전년 대비 4.9%p 개선됐으며, 영업이익경비율(CIR)은 35.3%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비율은 각각 13.67%, 16.57%를 기록하며 주주환원 여력을 확보했다. 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의결했다. 배당 성향 확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한 신호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신한금융이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는 25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신한의 1분기 순익을 1조471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수치지만, KB금융과의 격차는 2000억원 이상이다. 지난해 신한금융은 신한은행의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리딩뱅크 자리를 차지했으나, 비은행 포트폴리오 경쟁력에서는 KB에 밀리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로 지난해 KB금융의 연간 순이익은 5조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한 반면, 신한금융은 4조6255억원으로 3.29% 증가에 그쳤다.
2025-04-24 16:2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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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강하다"…김기홍 JB금융 회장, 3연임 성공 비결은
[이코노믹데일리]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향후 전략과 경영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룹을 6년간 이끌며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비은행 부문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최근 제1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김기홍 회장의 연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2019년 첫 취임 이후 “강소금융그룹”을 비전으로 내세워 전략적 사업 재편을 주도해 왔다. 실제 JB금융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2018년 2415억원에서 2024년 6775억원으로 약 2.8배 확대됐다. 특히 취임 첫해인 2019년에는 3419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고, 이후 6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비은행 부문으로 다변화해 그룹 전체 수익 기반을 강화했다. 지난해 기준 전북은행(2212억원)과 광주은행(2927억원)의 실적은 전년 대비 각각 8.2%, 21.6% 증가했으며, JB우리캐피탈(2239억원), JB자산운용(55억원), JB인베스트먼트(39억원) 등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 기여도도 높아졌다. 또한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2018년 9.0%에서 지난해 12.21%로 상승했고, 같은 기간 주당배당금도 180원에서 995원으로 확대됐다. JB금융 주가는 6년간 약 180% 상승해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 회장은 이번 연임을 계기로 그룹의 ‘시즌2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전략은 핀테크 및 플랫폼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다. JB금융은 앞서 대출 비교 플랫폼 '핀다'와 외국인 송금 플랫폼 ‘한패스’에 투자해 각각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인터넷전문은행과의 협업 확대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8월 토스뱅크와 함께 신용대출 상품 ‘함께대출’을 출시해,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공급액 278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전북은행도 카카오뱅크와 협업한 공동대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외국인 금융서비스 확대다. 전북은행은 국내 은행 최초로 외국인 대상 비대면 대출을 출시했고, 광주은행은 광주·전남 지역 최초로 외국인 전담 센터를 개설했다. JB우리캐피탈은 외국인 중고차 담보대출을 전담하는 영업센터를 신설했다. 해외 계열사 성과도 주목된다.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Bank)은 지난해 38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대비 12.2% 성장했다. JB캐피탈 미얀마는 22억원의 순이익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JB금융은 올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외국인 대상 대출 비즈니스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JB금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적자를 냈던 JB캐피탈 미얀마가 4년 만에 완전히 턴어라운드했다”며 “신규 대출 사업도 조만간 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김 회장은 그룹 차원의 디지털·IT 경쟁력 강화도 강조했다. 최근에는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사용자 중심의 콘텐츠 구조와 모바일 최적화 환경을 갖추는 등 투자자, 주주, 고객과의 소통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JB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금융시장 변동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JB금융의 비전과 가치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고 전했다.
2025-04-15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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