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7건
-
삼성증권, 올 상반기 '인건비 급증' 속 순이익 2년 연속 감소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증권이 최근 3년간 안정적인 영업이익 규모를 유지했으나, 인건비와 영업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지며 순이익 성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글로벌·리테일 부문 확장과 디지털 투자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지만, 비용 구조 개선이 향후 수익성 회복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삼성증권의 세전이익은 31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346억원으로 9% 줄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7%로, 지난해 같은 기간(15.1%) 대비 2.4%p(포인트) 떨어졌다. 2023년 이후 순이익은 감소세가 이어졌다. 2023년 상반기 5110억원이던 순이익은 2024년 4831억원, 올해 상반기 4625억원 수준으로 낮아졌다. 자산총계와 리테일 고객자산이 늘었음에도 수익성 지표가 악화된 셈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리테일과 IB, 자산운용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다. 순수탁수수료는 162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 늘었으며, 국내 주식 수수료가 28.2% 증가해 1032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356조2000억원으로 1분기 대비 15.5% 늘었고, 고액자산가(HNW) 고객 수는 30만5000명으로 같은 기간 15.4% 증가했다. IB 부문 인수·자문 수수료는 7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6% 늘었으며, 지씨지놈 IPO, 한화솔루션 구조화금융 등 대형 딜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상품운용손익과 금융수지도 301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다. 문제는 비용 구조다.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영업비용은 3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했다. 특히 인건비는 1919억원으로 1년 새 33.7% 급증했다. 이는 해외 사업 확장, 디지털·IT 인력 확충, 성과급 지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판관비 중 전산운용비도 316억원으로 13.8% 늘었고, 광고선전비는 직전 분기 대비 69.1% 증가했다. 비용 대비 소득 비율은 51%로 전년 동기 대비 8%p가량 상승, 수익 대비 비용 부담이 뚜렷해졌다. 재무 건전성 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2025년 6월 말 별도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1685%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크게 상회했다. 레버리지 비율도 6.74배로 업계 평균 대비 안정적 수준이다. 다만 NCR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해, 향후 리스크 자산 확대 시 추가 관리가 필요하다. 삼성증권은 최근 3년간 해외법인 수익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해외 주식 거래대금은 3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고, 해외 주식 수수료는 전체의 36%를 차지했다. 디지털 전환도 가속화 중이다. ‘모니모’ 앱 통합, 해외파생중개서비스 도입 등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대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증권이 글로벌·리테일·자산운용 3대 축의 성장 잠재력을 확보했지만, 인건비를 비롯한 비용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증시 변동성과 금리 환경 변화, 경쟁 심화 속에서 비용 효율화와 고수익 사업 비중 확대가 향후 주가와 기업가치에 결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증권이 안정적인 리테일 기반과 IB 경쟁력을 갖췄지만, 최근 2년간 이어진 비용 구조 악화가 부담"이라며 "해외·디지털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수익성 회복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2 06:12:00
-
-
-
쏠쏠한 증권 해외법인 실적…'미래' 웃고, '한투' 고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부진한 해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은 15개국 80개에 달하며, 이 중 70개가 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7억2200만 달러(약 4002억원)로 전년 대비 155.5% 증가했다. 국가별로 △아시아 지역 58개(72.5%) △미국 14개(17.5%) △영국 6개(7.5%) △그리스 1개(1.25%) △브라질 1개(1.25%)로 나타났다. 아시아 중에서는 특히 중국이 10개, 다음으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이 8개, 인도가 6개로 많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2곳(현지법인 19곳, 사무소 3곳) △한국투자증권 11곳(현지법인 9곳, 사무소 2곳) △NH투자증권 8곳(현지법인 7곳, 사무소 1곳) △KB증권 6곳(현지법인 5곳, 사무소 1곳) △신한투자증권 5곳(현지법인 4곳, 사무소 1곳) △삼성증권 5곳(현지법인 3곳, 사무소 2곳) △다올투자증권 4곳(현지법인 4곳) △대신증권 3곳(현지법인 3곳) 순이었다. 올해 해외법인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규모는 11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358.54%(82억원→1196억원)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호실적에 선진 지역의 약진과 국가별 금융상품판매 특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지역에서 수익이 864억원까지 확대됐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 이머징 지역에서의 수익은 332억원까지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성장 전략에 "본사와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머징 지역에서 브로커리지 중심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온라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올해 관련 수익이 본격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분기 호실적을 낸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동기간 해외법인에서 세전 당기순이익이 143억1023만원을 냈다. 전년(207억6611만원) 대비 31.09% 감소했다. 해외법인 중 △홍콩 39억원 △베트남 67억원 △미국 IB 법인 27억원 △인도네시아 3억6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했지만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손실이 나타나 부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신규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공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해외법인 수익 확대도 기대해 볼 전망이다. 해외 자회사의 현금성 이익잉여금을 3개월 유동성비율 산출시 유동자산으로 인정하고, 해외 현지법인이 투자적격등급(BBB-이상) 국가의 대표지수에 편입된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는 NCR 개별위험값을 12% → 8%로 낮춘다고 밝혔다.
2025-05-21 16:56:36
-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7240억원…수익구조 다변화 성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2025년 1분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37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 세전이익 1조2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590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56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0억원 늘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했으며, 배당 등 투자수익을 포함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이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철강 등 트레이딩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5300억원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억원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다소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기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504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이었다. 리조트부문은 한파와 우천, 식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79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전반에서 질적 성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2 08:05:39
-
GS건설, 1분기 신규수주 41% 증가…"내실 기반 수익성 강화 주력"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내실 중심의 수익 구조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4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30%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GS건설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 세전이익 406억원, 신규수주 4조6553억원의 실적을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709억원) 대비 0.26%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705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규수주는 1년 전(3조3018억원)보다 41%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사업본부별로는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2조96억원, 플랜트사업이 2836억원, 인프라사업이 34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주요 수주 성과로는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4616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플랜트 및 인프라 부문에서도 총 70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GS건설이 제시한 연간 신규수주 가이던스는 14조3000억원이며, 이번 1분기 실적은 그중 32.6%를 달성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기 속에서도 GS건설이 축적된 기술력과 정비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형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3:19: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