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쏠쏠한 증권 해외법인 실적…'미래' 웃고, '한투' 고배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법인 실적이 뚜렷한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순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지만, 일부 증권사는 여전히 부진한 해외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증권사의 해외 현지법인은 15개국 80개에 달하며, 이 중 70개가 법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들의 지난해 총 당기순이익은 27억2200만 달러(약 4002억원)로 전년 대비 155.5% 증가했다. 국가별로 △아시아 지역 58개(72.5%) △미국 14개(17.5%) △영국 6개(7.5%) △그리스 1개(1.25%) △브라질 1개(1.25%)로 나타났다. 아시아 중에서는 특히 중국이 10개, 다음으로 싱가포르·인도네시아·베트남·홍콩이 8개, 인도가 6개로 많았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2곳(현지법인 19곳, 사무소 3곳) △한국투자증권 11곳(현지법인 9곳, 사무소 2곳) △NH투자증권 8곳(현지법인 7곳, 사무소 1곳) △KB증권 6곳(현지법인 5곳, 사무소 1곳) △신한투자증권 5곳(현지법인 4곳, 사무소 1곳) △삼성증권 5곳(현지법인 3곳, 사무소 2곳) △다올투자증권 4곳(현지법인 4곳) △대신증권 3곳(현지법인 3곳) 순이었다. 올해 해외법인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1분기 해외법인 세전이익 규모는 1196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만에 1358.54%(82억원→1196억원) 급증한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호실적에 선진 지역의 약진과 국가별 금융상품판매 특화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미국, 홍콩, 런던, 싱가포르 지역에서 수익이 864억원까지 확대됐고,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브라질, 몽골 등 이머징 지역에서의 수익은 332억원까지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해외법인 성장 전략에 "본사와 트레이딩 시너지를 창출하고 그룹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머징 지역에서 브로커리지 중심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온라인 자산관리(WM)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방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작년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 리미티드 인수를 완료하면서 올해 관련 수익이 본격적으로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분기 호실적을 낸 한국투자증권은 해외법인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동기간 해외법인에서 세전 당기순이익이 143억1023만원을 냈다. 전년(207억6611만원) 대비 31.09% 감소했다. 해외법인 중 △홍콩 39억원 △베트남 67억원 △미국 IB 법인 27억원 △인도네시아 3억63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발생했지만 유럽과, 미국, 싱가포르 현지법인에서 손실이 나타나 부진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사업을 다각화함으로써 글로벌 신규 수익원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당국이 지난달 공개한 증권업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방안에서 증권사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올해 해외법인 수익 확대도 기대해 볼 전망이다. 해외 자회사의 현금성 이익잉여금을 3개월 유동성비율 산출시 유동자산으로 인정하고, 해외 현지법인이 투자적격등급(BBB-이상) 국가의 대표지수에 편입된 주식에 투자할 경우에는 NCR 개별위험값을 12% → 8%로 낮춘다고 밝혔다.
2025-05-21 16: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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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7240억원…수익구조 다변화 성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2025년 1분기에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9조7370억원, 영업이익 7240억원, 세전이익 1조20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조590억원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20억원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2560억원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890억원 늘었다. 회사 측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을 유지했으며, 배당 등 투자수익을 포함한 수익구조 다변화로 분기 기준 최대 규모의 세전이익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는 건설부문 매출이 3조6200억원, 영업이익은 159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준공과 하이테크 물량 감소로 매출과 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지만,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통해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상사부문은 철강 등 트레이딩 확대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이 5300억원 증가한 3조43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6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0억원 줄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다소 감소했다. 패션부문은 소비심리 위축과 이상기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소폭 감소했다. 1분기 매출은 504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이었다. 리조트부문은 한파와 우천, 식자재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영업적자 전환했다. 매출은 8790억원, 영업이익은 -12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환경이 녹록지 않지만, 포트폴리오 경쟁력과 자산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사업 전반에서 질적 성장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수익창출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02 08: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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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1분기 신규수주 41% 증가…"내실 기반 수익성 강화 주력"
[이코노믹데일리] GS건설이 2025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내실 중심의 수익 구조 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4조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의 30%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GS건설은 30일 공시를 통해 2025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629억원, 영업이익 704억원, 세전이익 406억원, 신규수주 4조6553억원의 실적을 잠정 집계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3조709억원) 대비 0.26% 소폭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 동기(705억원)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신규수주는 1년 전(3조3018억원)보다 41% 급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보였다. 사업본부별로는 건축·주택사업 매출이 2조96억원, 플랜트사업이 2836억원, 인프라사업이 345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프라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30.8%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 주요 수주 성과로는 복산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1조1392억원), 오산내삼미2구역 공동주택사업(5478억원), 신림1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4616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외에도 플랜트 및 인프라 부문에서도 총 7000억원이 넘는 신규 수주를 확보했다. 올해 GS건설이 제시한 연간 신규수주 가이던스는 14조3000억원이며, 이번 1분기 실적은 그중 32.6%를 달성한 수치다. 업계에서는 불확실한 국내외 경기 속에서도 GS건설이 축적된 기술력과 정비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주 전략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GS건설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제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외형 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과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지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 위에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4-30 13: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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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작년 영업이익 1조1590억…전년比 122% ↑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증권이 지난해 영업이익 1조를 넘으며 전년 대비 두 배가 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3년 만에 '1조클럽(영업이익 1조 이상)'에 복귀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59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210억원) 대비 12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8937억원, 매출액은 22조268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168%, 9% 상승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12조2000억원을 달성했다. 자산관리(WM)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을 중심으로 경상이익 실적이 개선됐고 인도 비즈니스 확대를 위해 해외법인 자본 재배분 과정에서 발생한 환차익 등 비경상이익이 약 3400억원 발생했다. 특히, 해외법인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전년보다 243% 증가한 1661억원의 세전이익을 냈고, 미국법인에서 945억원의 세전이익을 냈다. 또 연금자산과 해외주식은 동반 40조를 넘어섰다. 연금자산은 지난해 10월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 도입의 영향에 따라 총 잔고 42조7000억원까지 확대됐다. 해외주식 잔고는 해외주식 기여도가 상승하며, 업계 최초로 40조원을 넘어섰다. 트레이딩 부문에서는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 안정적인 채권운용 수익을 보였고, 플로우 트레이딩 및 파생운용 비즈니스 실적도 전년 대비 개선됐다. 전체 트레이딩 운용 손익은 지난해보다 34% 오른 1조1262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금융(IB) 부문은 리스크 관리를 중점으로 성수동 K-Project 업무시설 신축사업, 서울 세운지구 오피스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문 및 주선과 산일전기, 클로봇 등 15건의 기업공개(IPO) 주관을 진행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국내 다각화된 사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경상수익과 다음 단계로의 도약을 앞둔 글로벌 비즈니스 및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노력해 고객을 위해 최고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7 1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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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보험손익 개선세 뚜렷…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 '눈길'
[이코노믹데일리] 교보생명이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며 보험손익이 개선돼 눈길을 끈다. 31일 교보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9399억원(별도재무제표 기준)의 호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7428억원)와 비교하면 26.5%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실적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것은 보험손익 개선세다. 세전이익 가운데 보험손익은 5572억원으로, 전년 동기(3814억원) 대비 46%나 급증하며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보험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보험손익과 투자수익으로 나뉘는데, 보험손익은 보험영업수익에서 보험서비스비용을 차감한 금액을 말한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손익은 보험사업 자체 이익을 나타내는 구조로 보다 명료해지며, 보험영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보험영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올린 데는 건강보험을 비롯한 보장성보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실제로 지난해 교보생명 포트폴리오 가운데 보장성보험 비중은 크게 늘었으며, 보장성보험 가운데 건강보험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보생명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월납 규모는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60%가량 증가했다. 특히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암·뇌·심장질환 등을 보장하는 건강보험의 신계약 월납 규모도 전년 대비 150%가량 늘어 보험손익 증가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교보생명은 지난해 고객이 평생 건강을 지키며 균형 있는 노후 보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상품을 연이어 출시했다. 암보험, 뇌·심장보험, 종신보장 건강보험, 맞춤형 종합건강보험, 유병자보험, 암간병평생보장보험 등 건강보험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한 교보암·간병평생보장보험은 6개월간 약 3만2000여건(유병자보험 포함)이 판매되며 건강보험의 인기를 이끌었다. 보장성 포트폴리오 강화로 인해 보험계약 유지율도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 직전 1년간 13회차 유지율은 88.7%로 2023년 말 대비 10%p 이상 상승했다. 13회차 계약 유지율은 보험 가입 후 매월 보험료 납입이 13회 이상 이뤄진 계약의 비중이다. 최근 생명보험업계는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 보험계약마진(CSM) 산정 관련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건강보험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올해 종신보험뿐만 아니라 건강보험 경쟁력 강화에 초점 맞춰 건강보험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경영조직 개편을 통해 상품마케팅실 산하에 별도의 건강보험사업부(건강보험상품담당)를 신설했다. 단순한 상품 출시를 넘어 건강보험 상품 전략부터 상품 개발 및 마케팅까지 전 과정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경영조직 개편 이후 건강보험 출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치매 치료여정별 맞춤 보장을 돕는 '교보치매·간병안심보험'을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종신보험에 3대질환 특화보장을 강화한 '교보3밸런스보장보험'을 내놨다.
2025-01-31 09: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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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지난해 매출 32조6944억…수주잔고 총 90조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이 지난해 연간 매출 32조6944억원을, 영업이익은 1조2209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현대건설이 22일 공시한 2024년 연간 경영실적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영업이익은 1조2209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환율·원자재가 상승 기조가 지속 중인 가운데 연결 자회사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에 기인한 것"이라며 "프로세스를 재점검하고 공정 관리를 강화해 수익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조 6,944억원으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 7천억원의 110.1%를 달성했다.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순항 중인 가운데 올림픽파크 포레온 등 주택 부문의 실적이 반영됐다.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5281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105.3%로 초과 달성했다.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설계, 사우디 자푸라 프로젝트 패키지2 등 고부가가치 해외 프로젝트를 통해 수주잔고 89조9316억원을 확보했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3964억원, 순현금은 2조1498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44.7%, 부채비율은 178.8%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 기준 736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현대건설은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안정적)다. 현대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30조3873억원, 수주 목표는 31조 1412억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원으로 설정했다. 주요 원전 프로젝트와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이어가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해 핵심 프로젝트 위주 선별 수주, 원가율 및 공사비 관리 강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 혁신 기술 및 상품 개발, 저경쟁·고부가가치 해외사업 추진에 집중한다. 동시에 주택 부문의 독보적인 브랜드 경쟁력과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근본적 체질 개선을 통해 건설업 불황에 따른 위기 극복에 매진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대형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 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폭발적인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1-22 14: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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