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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이노엔, 케이캡 美임상 완료 임박…3분기 실적 기대감 고조
[이코노믹데일리] HK이노엔의 위염 및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케이캡 임상이 내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키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HK이노엔 예상 매출액은 수액제 344억원, 케이캡 367억원, 컨디션 140억원으로 각각 전망된다. 수액제는 전년 대비 6.4%, 케이캡은 11.5%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컨디션은 6.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HK이노엔 3분기 총 예상 매출액은 2260억원,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 0.9%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전문가 예상치(시장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감소 원인은 8월에 진행된 케이캡 공장 설비 교체로 인한 가동 중단에 따른 출하 지연이 크게 작용했으며 컨디션 non-drink 제형의 비중 증가, 재고자산 평가손실 등이 함께 지목됐다. 그러나 3분기 케이캡의 처방 실적은 26% 증가한 50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케이캡의 월별 처방 실적은 강세를 보이고 있어 4분기에는 출하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민수 연구원은 “월별 처방 실적이 양호한 케이캡 매출과 4분기 매출액이 더해지면 연간 매출액 규모는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2025년에 있을 미란성 식도염 미국 3상 종료, 케이캡 장기 복용 안전성 데이터 확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유럽 L/O 등 다수의 반등 가능성(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케이캡은 비미란성(NERD) 식도염과 미란성(EE) 식도염 두 가지 적응증에 대한 임상이 진행 중이다. 비미란성의 적응증은 3차 임상을 완료하고 결과 분석 중이며 미란성 적응증은 내년 상반기 종료를 목표로 임상 진행 중이다. 미란성 적응증 임상은 1300명을 대상으로 현재 항궤양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계열 치료제와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계열인 케이캡과 비교 분석 연구로 진행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케이캡은 내년 상반기 장기 안전성 임상 결과를 확보한 후 FDA 허가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년부터 정식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미국 파트너사가 임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시 비미란성 식도염 적응증에 대한 단독 허가 신청으로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케이캡의 미국 시장 전망에 대해 제약 업계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케이캡이 본격적으로 미국에 출시될 경우 기존 보퀘즈나가 확보한 시장을 바탕으로 P-CAB 전체 시장의 약 25%까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케이캡의 미국 파이프라인 비영업 가치를 551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케이캡의 정식 출시가 예상되는 2026년부터 특허 만료로 인한 제네릭(복제약) 출시가 예정된 2036년까지의 매출액, 그에 따른 로열티 수령액, 2037년 이후의 잔존 가치 등을 계산한 수치다. 신 연구원은 "현재 케이캡의 3상 결과 발표 전이기 때문에 정확한 약가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기존 오리지널 약품인 '보퀘즈나'보다 약 23% 낮은 가격으로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후 매년 5%씩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항궤양제 시장에서 P-CAB 제제들의 시장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어 글로벌 신약 출시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은 지난 2021년 미국 제약기업 세벨라의 자회사인 브레인트리 래보라토리스와 기술이전을 체결해 현지 임상과 영업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기술이전에 대한 로열티와 마일스톤 등의 매출은 FDA 승인 후 예상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4-10-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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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5년간 주택 3000채 사들여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미성년자가 구매한 주택 수가 3000채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민홍철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2023년 미성년자가 구매한 주택 수는 2953채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291채, 2020년 634채, 2021년 1215채, 2022년 613채, 2023년 200채 등이었다. 최근 5년간 이들이 3000채 가까이 구매하면서 쓴 액수는 총 5170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성년자의 주택 구매 규모가 매년 평균 590채, 1000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이들이 주택을 사들인 지역을 보면 서울 628채, 경기 869채, 인천 275채 등 수도권이 1772채(60%)를 차지했다. 이 중 최다 매수자는 22채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미성년자는 2020년 6채, 2021년 15채, 2022년 1채 등을 사들였으며 매수 지역도 서울, 부산, 전북을 넘나들었다. 총매수액도 23억7000만원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경남에 21채를 보유한 미성년자였다. 이 매수자의 나이는 9세 이하였다. 민홍철 의원은 "다주택자들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택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 찬스를 이용한 자산 대물림 과정에서 불법 거래나 편법 증여는 없었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삶의 출발선부터 시작되는 격차를 완화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양극화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10-14 10: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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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순매수 20년 만에 최고치…"외국인 사고, 개인 팔고"
[이코노믹데일리]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사들였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가장 많이 판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 23조2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4226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6057억원을 순매수했다. 거래소가 통계를 집계한 1998년 이후 상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치다. 지난 2004년 상반기 외국인이 12조2393억원 매수하며 사상 최대치 기록했는데 이보다 약 2배 많은 수치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 초부터 4월까지 순매수세를 보이다 5월 9540억원 순매도해 매도세로 전환됐다. 다만 6월 들어 다시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월별 외국인 순매수액(5월 제외)은 △1월 2조9520억원 △2월 8조2410억원 △3월 5조1100억원 △4월 2조4110억원 △6월 5조2360억원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특히 미국 엔비디아 훈풍으로 국내 반도체주를 대거 매수했고 호실적과 주주환원 기대감이 커진 자동차주도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상반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했는데 7조9970억원을 순매수했다. SK하이닉스가 3조8040억원, 현대차가 3조454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종목에는 삼성물산 1조320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1460억원, HD현대일렉트릭 1조1160억원, 기아 1조340억원, 알테오젠 7030억원, KB금융 6070억원, 크레프톤 5490억원 등이 포함됐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상반기 국내 증시에서 7조3935억원 순매도하며 역대 가장 많이 주식을 팔았다. 개인은 외국인과 반대로 반도체주와 자동차주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상반기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현대차로 3조9710억원 순매도했고 삼성전자 3조4620억원, SK하이닉스 1조2380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1390원, 기아 1조1120억원, 삼성물산 8630억원 순으로 팔아치웠다. 전문가는 하반기에도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질 것이라 보며 반도체 업종의 경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전망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하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며 "팬데믹 상황에서 대규모 순매도한 부분을 빠르게 채우고 있지만 코스피 외국인 보유율은 이전 대비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2년간 가장 공격적으로 순매수한 삼성전자의 보유 비중도 아직은 조금의 여유가 남아있다"고 관측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 팀장은 "올해 분기별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률은 꾸준히 상승할 전망"이라며 "반도체 추가적인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긴 하지만, 영업이익률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간 조정 국면 정도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2024-07-01 1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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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켐비' 식약처 품목 허가...국내 기업도 알츠하이머 치료제 도전
[이코노믹데일리]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치매’는 가장 무섭고 피해 갈 수 없는 질병 중 하나가 됐다. 특히 치매 환자의 대부분이 뇌에 세포가 죽고 조직이 상실되면서 기억력과 판단력, 학습 능력 등이 서서히 떨어지는 알츠하이머 환자들이다. 2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치매 노인 수는 2025년 108만4000명에서 2040년 217만7000명, 2050년 302만7000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매 환자 중 60~80%는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내외 제약사들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에자이와 미국 바이오젠이 공동 개발한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지난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의 원인 물질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끈적한 침전물을 표적으로 제거하도록 설계된 항체 약물로 2주에 한 번 정맥 주사로 투여하는 방식이다. 레켐비는 초기 치매 진행을 27% 늦춘다는 연구 결과를 입증하면서 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레켐비를 정식 승인했다. 레켐비는 알츠하이머의 첫 번째 치료제였던 아두헬름(아두카누맙)이 개량된 형태로 두 번째 신약이다. 알츠하이머의 근본적 질병 과정을 표적으로 하는 치료제로 처음 FDA 정식 승인을 받았다는 점이 특별하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 가운데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임상까지 도달한 기업은 △엔케이젠바이오텍 △아리바이오 △젬백스엔카엘 △디앤디파마텍 △브이티바이오 △지엔티파마 등 총 6곳이며, 이중 임상 3상을 진행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곳은 아리바이오와 젬백스엔카엘 이다. 아리바이오의 'AR1001'은 다중표적 치료제로, Aβ플라크를 제거하는 경구용(먹는) 치료제로 개발됐다. AR1001은 삼진제약과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으로, 국내 임상 3상 공동 진행과 독점 생산 및 판매권을 맺었다. 현재 삼진제약을 통해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며, 지난해 6월 국내 임상 3상 신청을 완료했다. 젬백스엔카엘의 GV1001은 펩타이드 의약품으로 Aβ 플라크와 타우(Tau) 단백질 축적을 억제한다. 'GV1001'의 경우 국내 임상 3상 승인을 받았으며, 삼성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한편 레켐비의 승인에 따른 처방 증가로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시장도 확대될 전망이다. 레켐비를 승인한 미국 등에서도 일반적으로 방사성의약품을 통한 PET-CT 촬영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초기 단계의 환자 선별이나 진단 시 환자 편의, 경과 추적까지 모두 만족하는 방법은 현재로서 방사성의약품을 통한 진단이 유일하다. 때문에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는 '비자밀', '뉴라체크' 등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을 보유하고 있는 듀켐바이오의 방사성의약품 진단제 PET-CT가 표준 진단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듀켐바이오에 따르면 기존의 뇌척수액 검사는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반면, 방사성의약품을 이용한 PET-CT 촬영은 비침습적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레켐비 임상 시험에서도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또한 고가의 치료 비용을 고려할 때 정확한 환자 선별이 중요하며, PET-CT 촬영은 치료 경과를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24-05-30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