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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양성 성과 공유…84.6% 디지털 분야 진출
[이코노믹데일리] SK하이닉스가 경기 안성시 중앙도서관에서 '2025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미래 심포지엄'을 열고 포용적 일자리 창출 모델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정부·지자체·학계·시민사회와 협력해 추진한 '이주민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의 결과를 점검하고 확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역사회 이주민의 안정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해 '함께일하는재단'과 함께 AI 기반 일자리 창출 모델인 'AI 데이터플래닛' 사업을 도입했다. SK하이닉스 용인 캠퍼스의 중점 연계 지역인 안성시는 올해 이주민 2만 명 시대를 맞으며 전체 인구의 10%를 차지하는 지역이다. SK하이닉스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보편적인 한국어 지원을 넘어 이주민의 다언어 역량을 강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은 AI 학습용 데이터에 라벨을 부여하는 '어노테이션' 직무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진행한다. 또한 교육 수료자에게는 고용 연계 프로젝트를 운영해 지역사회 내 경제적·사회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심포지엄에는 정상록 SK하이닉스 부사장(CR 담당)을 비롯해 김보라 안성시장과 안정열 안성시의회 의장, 법무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학계·연구 기관·시민단체 전문가들도 함께해 이주민 일자리와 지역사회 적응을 주제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갔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축사에서 "이주민들이 자신의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직업을 찾아나가는 사회의 주체가 되길 바란다"며 "AI 분야 일자리로 연결되는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SK하이닉스와 함께일하는재단은 '찾아가는 모집 설명회' 등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이주민의 참여 기반을 넓혀왔다. 특히 교육 과정을 마친 이주민들이 데이터 가공 프로젝트 등에 참여해 현장 중심의 실무 역량을 강화한 결과, 전체 수료자의 84.6%가 AI·디지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우수 참가자로 선정된 한 이주민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 장벽을 넘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실제 프로젝트까지 경험할 수 있었다"며 "단순히 기술을 배우는 시간이 아니라 지역사회 안에서 내 역할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책 소개 및 특별 강연 세션에서 법무부는 '제1~4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과 연계한 한국의 이민정책 방향'을 소개하며 이주민의 국내 사회 적응과 일자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 확대를 발표했다. 법무부는 이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 통합을 위해 AI 어노테이터 사업과 같은 모범 사례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별 강연자로 나선 네팔 출신 수잔 샤키야 씨는 '문화 차이에서 다양성으로: 이주민 일자리와 현황'을 주제로 국내 노동 시장에서 이주민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짚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이주민의 역량이 다양성 기반의 노동 시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로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는 "이번 사업이 이주민의 지역사회 적응력 향상과 경제적 자립 기반 마련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육·직무·지역사회 활동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공동체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공석기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민정책연구원 이창원 선임연구위원, 전북연구원 조원지 책임연구위원, 시민단체 보물섬 김종례 대표가 참석해 이민정책, 가족·정주, 시민사회 관점에서 사업의 의의와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패널들은 이번 사업이 교육 기회 제공을 넘어 지역사회 통합과 상호 신뢰 형성에 기여한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하며, AI·디지털 기반 사회 통합 협력 모델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공석기 교수는 "이주민의 안정적인 자립은 지역사회 시민으로서 정체성을 확립하고 공존과 연대를 통해 사회 통합의 기반을 넓혀가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AI 어노테이터 양성 사업이 이주민들의 주체적 참여와 소속감을 높이며 실제 변화를 이끌어낸 성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2025-11-28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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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사령탑에 류재철 신임 CEO…조주완 4년만에 용퇴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류재철 생활가전(H&A)사업부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선임하며 사령탑을 교체했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류 사장은 가전 연구개발과 사업경험을 두루 갖춘 기술형 경영자다. 생활가전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구축해온 ‘1등 DNA’를 전사로 확산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임원 승진 규모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42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던 것과 비교하면 8명가량 줄었다. 사장 승진자는 전장과 공조 사업에서 나왔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 그 주인공이다. 전장과 냉난방공조는 LG전자가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두 조직의 본부장을 나란히 사장으로 발탁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책임경영 강화와 의사결정 속도 제고에 초점이 맞춰졌다. LG전자는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되 유사 기능 조직은 통합해 효율성을 높였다. 생활가전 사업본부에는 HS B2B해외영업담당과 HS로보틱스연구소가 신설된다. 연구소는 가정용 로봇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를 진행해온 이재욱 연구위원이 연구소장을 맡는다. 영상·IT 제품을 담당하는 MS사업본부는 TV·IT를 묶어 디스플레이사업부로 재편하고,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webOS 기반 서비스사업 확대를 위해 webOS광고사업실은 담당급 조직으로 격상한다. 냉난방공조를 맡는 ES사업본부는 산업용 냉각솔루션 등을 포함한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새로 꾸린다. ES M&A담당과 해외 영업 강화를 위한 ES해외영업담당도 신설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 전사 연구개발 조직인 CTO부문에는 HS선행연구소와 차세대컴퓨팅연구소가 추가된다. 양자컴퓨팅, 분산컴퓨팅, 보안 등 미래 기술 확보를 목표로 세웠다. 전사 AI 전환을 위한 AX센터도 출범한다. 기존 DX센터와 업무혁신담당을 통합해 구성한 조직으로, 조정범 전무가 센터장을 맡는다. 한편 지난 4년간 LG전자를 이끈 조주완 사장은 용퇴했다. 조 사장은 B2B와 서비스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 글로벌 사우스 전략 강화 등을 추진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5-11-27 15: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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