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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PF 위기 속 '개발통' 오일근 카드 꺼냈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건설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사태 이후 흔들린 재무구조를 추슬러야 하는 상황에서 그룹이 오일근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새 수장으로 내세웠다. 지난 26일 단행된 정기 임원 인사에서 대표 교체가 공식화되면서, 박현철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이번 인사는 그 자체로 메시지가 분명하다. PF 여파로 급격히 흔들린 사업 체질을 개발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신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오 대표는 그룹 안에서 ‘개발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통한다. 1993년 롯데월드에서 출발해 정책본부 관재팀에서 10년 넘게 부동산·자산 업무를 맡았고, 롯데마트 부지개발과 롯데자산개발의 복합개발 프로젝트를 잇달아 책임졌다. 최근까지 롯데자산개발 대표로 재직하면서는 자산가치 제고와 사업 확장에 성과를 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시공 중심의 롯데건설을 개발 기반 기업으로 바꿔야 하는 지금, 그룹이 오 대표를 선택한 배경은 어렵지 않게 읽힌다. 다만 오 대표를 기다리는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롯데건설의 올해 3분기 부채비율은 214.3%였다. 지난해 말 196%에서 다시 오른 수치다. 2022년 PF 충격으로 260%대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이 구조조정을 거치며 어느 정도 내려왔지만 다시 반등했다는 점이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PF 보증 규모는 올해 3조6000억원으로, 여전히 자기자본 대비 큰 부담이다. 신용평가사들도 잇달아 하향 조정에 나섰다. 한국신용평가는 6월 롯데건설의 회사채 등급을 A+에서 A로, 기업어음 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 분양 부진과 이익창출력 둔화, PF 보증의 잔재,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지적됐다. 차입금 역시 지난해 말 8500억원대에서 올해 9월 말 1조4000억원대로 늘었다. 내부에서 돈이 도는 속도보다 외부 차입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른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시장 신뢰다. 유동성 확보와 PF보증 축소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부채와 등급 모두 다시 흔들리면서 조달 비용은 오르고 사업 추진 속도는 늦어질 수밖에 없다. 어느 한쪽만 손봐서는 해결되지 않는 국면이다. 업계에서는 오 대표가 취임하면 가장 먼저 위험도가 높은 사업부터 정리하고, 개발 역량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작업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PF 우발채무 축소, 차입 구조 안정화, 신용도 회복, 분양 정상화까지 모두 동시에 챙겨야 한다는 점에서 첫해 성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지금 롯데건설이 필요한 건 확장이 아니라 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 대표가 사업팀과 재무팀의 이해가 엇갈리는 지점을 어떻게 조정하느냐,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감 있게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가 내년 성적표를 가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PF 부실 사태로 체력이 약해진 롯데건설이 ‘오일근 체제 1년차’에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은 점점 더 그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지고 있다.
2025-11-27 15: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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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회장단 전원 교체·HQ 폐지...바이오 각자대표에 '오너 3세' 신유열
[이코노믹데일리] 롯데그룹이 26일 발표한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20명을 교체하고 부회장단을 전원 용퇴시키는 등 대대적인 쇄신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지난해 21명의 CEO가 교체된 데 이어 2년간 전체 CEO의 3분의 2가 바뀌며 그룹 리더십이 사실상 전면 재편됐다. 아울러 9년간 유지했던 BU·HQ 조직도 폐지해 계열사 중심의 책임경영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 산업군별로 계열사를 묶어 운영하던 HQ(헤드쿼터) 체제를 전면 폐지했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책임경영이 강화된다. 화학군은 전략적 필요에 따라 PSO(Portfolio Strategy Office)를 신설해 포트폴리오 조정 기능을 유지한다. 롯데지주는 조직을 실무형으로 전환해 고정욱 재무혁신실장과 노준형 경영혁신실장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재무·전략 체계를 이원화해 사업 속도와 실행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사에서 이동우(롯데지주), 이영구(식품군), 김상현(유통군), 박현철(롯데건설) 등 부회장단 4명이 모두 물러났다. 빈자리는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실무형 CEO들로 채워졌다. 사장 승진자는 2명이다. 박두환 롯데지주 HR혁신실장은 국내 대기업 최초의 직무 기반 HR제도 도입 성과를 인정받아 롯데지주 사장으로 승진했다. 차우철 롯데GRS 대표는 롯데마트·슈퍼 대표이사로 이동해 통합 조직 운영과 e그로서리 사업 안정화를 맡는다. 주요 계열사 대표도 대폭 교체됐다. 롯데백화점 대표에는 정현석 아울렛사업본부장이, 롯데웰푸드 대표에는 서정호 혁신추진단장, 롯데건설 대표에는 오일근 개발사업 전문가, 롯데e커머스 대표에는 추대식 전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에는 신유열 부사장(박제임스 대표와 각자대표)이 내정됐다. 정현석 신임 롯데백화점 대표는 2020년 FRL코리아(유니클로 운영사) 대표를 맡아 위기 국면에서 전략적 대응력을 보여준 인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도 ‘가장 강도 높은 세대교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유열 부사장은 바이오 사업의 글로벌 전략을 총괄하며 롯데바이오로직스 공동대표를 맡고, 롯데지주 신설 조직인 전략컨트롤 부문에서도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롯데는 올해 인사에서도 연령·직급에 관계없이 직무 전문성을 중시하는 인사 철학을 강화했다. 1960년생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APEC 정상 만찬 수행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반대로 롯데e커머스 황형서 마케팅부문장은 수석 3년 차에 임원으로 발탁돼 ‘초고속 승진’ 사례로 주목받았다. 올해 신임 임원은 81명으로 전년 대비 30% 늘었다. 60대 임원의 절반이 물러나며 세대교체가 빠르게 진행됐고, 여성 임원도 4명 승진해 신임 임원 가운데 10%를 차지했다. 롯데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성과 기반 수시 인사, 외부 인재 영입, 책임경영 강화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며 "HQ 폐지와 대규모 CEO 교체를 통해 조직 구조와 리더십을 재정비한 만큼, 향후 사업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2025-11-26 1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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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승진 ▲롯데쇼핑(주) 마트사업부 대표이사 兼 롯데쇼핑(주) 슈퍼사업부 대표이사 (내정) 사장 차우철 ▲롯데지주㈜ HR혁신실장 사장 박두환 ▲롯데쇼핑(주) 백화점사업부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정현석 ▲롯데홈쇼핑 대표이사 부사장 김재겸 ▲롯데건설㈜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오일근 ▲캐논코리아(주) 대표이사 부사장 박정우 ▲롯데지알에스(주) 대표이사 (내정) 전무 이원택 ▲롯데쇼핑(주) e커머스사업부 대표 전무 추대식 ▲롯데알미늄㈜ 대표이사 (내정) 전무 이승민 ▲한국후지필름(주) 대표이사 전무 이형규 ▲롯데에이엠씨(주) 대표이사 (내정) 전무 이상학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전무 배교 ▲에프알엘코리아(주) 대표이사 상무 최우제 ▲롯데지에스화학㈜ 대표이사 (내정) 상무 신승환 ◼대표이사 및 단위조직장 보임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 사장 노준형 ▲롯데웰푸드(주) 대표이사 (내정) 부사장 서정호 ▲롯데바이오로직스(주) 대표이사 부사장 신유열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부사장 황민재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이사 (내정) 전무 주우현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전무 최영준 ▲LC USA 대표이사 (내정) 상무 권조현 ▲롯데콘서트홀 뮤지엄 대표 상무 문일권 ▲롯데자산개발(주) 대표이사 (내정) 상무보 김정원 ◼사별 승진 [롯데웰푸드㈜] ▲전무 허진성 ▲상무 김종기, 윤덕환, 윤여욱, 최규상 ▲상무보 민준웅, 박정혁, 박진화, 신민정, 진영동 [롯데칠성음료㈜] ▲전무 이양수 ▲상무 신제철 ▲상무보 이성식, 이우근 [롯데지알에스㈜] ▲사장 차우철 ▲전무 이원택 ▲상무 이권형 ▲상무보 이헌호, 전종배 [롯데중앙연구소] ▲상무보 김형준 [롯데상사㈜] ▲상무 박강민 ▲상무보 김병국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부사장 정현석 ▲상무 김준영, 조형주 ▲상무보 박지영, 배지호, 신길선, 엄선웅, 윤현식, 최동희, 최지영, 한정희 [롯데쇼핑㈜ 마트사업부] ▲상무 윤병수 ▲상무보 길현선, 변기영 ▲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전무 추대식 ▲상무보 장세헌, 황형서 [㈜코리아세븐] ▲상무 홍준 ▲상무보 김흥식, 명승민, 이정한 [롯데홈쇼핑] ▲부사장 김재겸 ▲상무 전호진 ▲상무보 박재룡, 이상용 [롯데하이마트㈜] ▲상무 신현채 ▲상무보 박병용, 최준석 [에프알엘코리아㈜] ▲상무 최우제 [롯데멤버스㈜] ▲상무 오경미 ▲상무보 최성철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상무 신승환, 심미향, 양호철 ▲상무보 김송호, 박병관, 오창훈, 장준철, 최철효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전무 박강열 ▲상무 이경남 ▲상무보 고준석, 양지열, 이창재, 추동휘, 태현식 ▲[롯데정밀화학㈜] ▲전무 김기순 ▲상무보 정병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상무보 김성곤, 김창원 [롯데이네오스화학㈜] ▲상무 노동인 [롯데알미늄㈜] ▲전무 이승민 ▲상무 장은성 ▲상무보 이경도, 최팔영 [㈜호텔롯데] ▲상무 김송기, 김지태, 이동주, 한경완 ▲상무보 박인, 박채완, 백승진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상무 박상호, 양희상 ▲상무보 김유연, 이승준, 임석원, 한상욱 [㈜호텔롯데 롯데월드] ▲상무 김기훈 ▲상무보 이경호 [롯데건설㈜] ▲상무 강윤석, 조도휘 ▲상무보 고영종, 박진한, 송명철, 여정구 [롯데건설(주) CM사업본부] ▲상무 고권석 [롯데이노베이트㈜] ▲상무 김영갑, 오실묵 ▲상무보 박윤희, 오현식, 윤태은 [롯데글로벌로지스㈜] ▲상무 권재범 ▲상무보 권태균, 전태준 [롯데캐피탈㈜] ▲전무 배교 ▲상무 정재경 ▲상무보 김승현, 이정진 [롯데물산㈜] ▲상무 손유경 ▲상무보 백지연 [롯데에이엠씨㈜] ▲상무보 현준호 [㈜대홍기획] ▲상무 강태호 ▲상무보 박용철, 손수진, 추은진 [컬처웍스㈜] ▲상무보 이수민, 최재형 [캐논코리아㈜] ▲부사장 박정우 ▲상무 이호성 ▲상무보 박용준, 윤규렬 [한국후지필름(주)] ▲전무 이형규 ▲상무보 김동우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 안성준 [롯데자산개발㈜] ▲부사장 오일근 [롯데바이오로직스㈜] ▲상무 정우청 ▲상무보 윤영수 [롯데지주㈜] ▲사장 박두환 ▲전무 김영혁, 이상학, 임재철 ▲상무 송의홍, 오용하 ▲상무보 김성진, 김철홍, 안영욱, 최민호, 홍의표
2025-11-26 14: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