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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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탄생시킨 임종룡, 보험 과업도 성공할까
[이코노믹데일리]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10년 만에 증권사를 손에 쥐게 됐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첫 인수·합병(M&A) 성과로, 기세를 몰아 보험업 진출까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TP타워에서 출범식을 갖고 우리금융 계열 증권사로 공식 출범했다. 지난 2014년 증권사(구 우리투자증권)를 NH농협금융에 매각한 지 10년 만에 증권사를 보유하게 된 것이다. 우리투증은 첫 번째 지향점으로 '디지털과 기업금융(IB)이 강한 종합증권사' 건설을 제시했다. 온라인 펀드 판매에 주력했던 한국포스증권의 플랫폼 경쟁력과 우리종합금융의 발행어음 및 기업여신 비즈니스를 초기 사업 발판으로 삼아 '초대형 IB'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조원 규모 계열사 공동펀드 조성 등 추진 계획도 공개했다. 임종룡 회장은 그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우리투증의 인사·조직·성과보상 등을 그룹 계열사 잣대가 아닌 시장 관점, 증권업종 기준에서 다룰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자본력 확충 △인재 육성 시스템 △독자 사옥 확보 등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높여 그룹 위상에 걸맞은 자본시장 플레이어로 빠르게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투증 출범으로 그룹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큰 진전을 이뤘고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지극한 정성으로 흙을 빚고 굽고 깨기를 수백 번 거듭해야 탄생하는 국보급 도자기처럼 임직원들이 혼신을 다해 명품 증권사로 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우리투증의 자기자본금은 1조1500억원으로 업계 18위에 해당한다. 신생 증권사로는 큰 규모지만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 타이틀을 단 증권사인 점을 감안하면 작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IB 부문 확대와 추가 기업인수합병(M&A)으로 10년 안에 초대형 IB로 자리잡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25일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이성욱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우리투증은 증권사와 종합금융 라이센스를 모두 갖추고 있어 자체적인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시너지와 자본 비율을 고려해 중장기적으로 중대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할 수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리투증) 자체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임 회장은 올해를 포트폴리오 확충의 원년으로 삼고 계열사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 때부터 '기업금융 명가(名家)' 재건을 그룹의 핵심 목표로 선언하고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했는데, 이는 손태승 전 회장 시절부터 이어진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임 회장은 임기 내에 전임자였던 손 회장이 이루지 못한 증권사 인수 등 포트폴리오 개선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여 왔다. 아울러 우리금융은 5대 금융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다는 점, 이에 함께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증권업 진출에 성공한 임 회장의 다음 행보는 보험사 보유다. 현재 우리금융은 비은행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동양생명과 ABL생명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이다. 양사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수 가격 등 조건 협상 단계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각각 32조4402억원, 17조4707억원 수준이다. 이들의 자산을 합치면 총 49조9109억원 규모로,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신한라이프·농협생명에 이어 6번째다. 인수에 성공한다면 우리금융은 단숨에 자산 규모 6위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동양생명의 경우 안정적인 수익성과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기업 가치와 건전성을 고려해야 하는 원매자(우리금융)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임 회장이 비은행 강화와 M&A에 힘을 실은 데다, 증권사 출범까지 성공시킨 만큼 보험사 인수도 연내에 마무리 지으려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리금융은 이전 롯데손해보험 인수 추진 때부터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에도 이성욱 부사장은 "오버페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보험사 인수 비용 관련해 "우리금융 주가가 유상증자 등에 대한 시장 우려 때문에 경쟁사보다 심하게 저평가돼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동양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고, 당분간 (동양생명 외에) 추가적인 보험사 인수 계획은 없다"고 했다.
2024-08-01 16:5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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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위상...우리투자증권도 "계획 없어"
[이코노믹데일리] 증권사들의 간판이었던 리서치센터의 위상이 저물어가고 있다. 내달 출범을 준비하는 우리투자증권도 인력 보강에 나서고 있지만 리서치센터는 운영하지 않을 거라 밝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내달 1일 출범한다. 우리금융그룹은 포스증권을 존속회사로, 우리종합금융을 소멸회사로 흡수 합병해 우리투자증권을 출범한다. 한국포스증권은 오는 19일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우리종합금융과 포스증권의 고객 자산은 지난 4월 기준 5조7000억원, 6조9000억원이다. 금융위원회 인가를 거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1000억원, 19위 중형증권사로 올라선다. 우리투자증권은 리서치센터를 운영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투자중개·투자매매업 인가 증권사 3명 이상의 금융투자분석사(애널리스트)가 필요한 증권사 출범 조건에 따라, 포스증권은 현대차증권 애널리스트(5년차)와 주니어 애널리스트를 채용했고 최소한의 인력으로 출발한다는 계획이다. 남기천 우리종합금융 대표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리서치센터에 대한 생각은 아직 없다"며 "이전에는 리서치센터가 홀세일(wholesale) 비즈니스와 연결됐지만 홀세일 비즈니스도 개념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투자매매업 라이선스 확보와 리테일에 집중한 후 필요한 리서치 인력을 충원해 사업을 넓힐 전망이다. 리서치센터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우리투자증권과 같은 후발 신생 주자들은 리서치센터를 설립하지 않는 추세다. 앞서 4년 전 출범한 카카오페이증권과 3년 전 출범한 토스증권은 출범 때부터 리서치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리서치센터 없이 현재까지 각각 3명의 애널리스트가 활동 중이다. 본래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시장성 자산에 대해 분석과 전망을 제시하는 업무를 맡는다. 정보 제공을 통해 투자자와 영업·운용 부서의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그러나 증권사 리서치센터 영향력이 약화하면서 애널리스트의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기준 증권사 61곳의 애널리스트 수는 1098명이다. 애널리스트 수는 △2014년 1192명 △2015년 1090명 △2016년 1125명 △2017년 1072명 △2018년 1020명 △2019년 1094명 △2020년 1078명 △2021년 1040명 △2022년 1063명 △2023년 1089명으로 10년간 7.86%(103명) 감소했다. 이러한 까닭은 리서치센터가 '돈이 들지만, 돈이 안되는 부서', 즉 코스트(비용) 부서이자 비수익 부서라는 인식 때문이다. 리서치센터는 법인 영업 지원 업무를 주로 맡는데 증권사들의 투자은행(IB), 기업공개(IPO), 지점 자산관리(WM) 등으로 수익 구조를 확대하면서 리서치센터의 입지는 좁아졌다. 또 투자자들이 서적,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 유튜브 등 다양한 투자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경로가 넓어짐에 따라 비대칭성이 해소되면서 리포트에 대한 수요와 중요성이 낮아진 탓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과거 선망의 직업이던 애널리스트가 예전만큼 위상이 높지 않아 중요성이 낮아졌다"며 "투자자들 수준이 높아지고 증시 변동성이 지면서 신뢰도가 떨어진 애널리스트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이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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