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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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사전에 예측한다"…현대차그룹, 국내 8개 대학과 공동연구실 설립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은 서울대, 건국대, 성균관대, 인하대, 한국기술교육대, 한양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8개 대학과 ‘고장 예측 및 관리(PHM)’ 기술 개발 공동 연구실을 설립한다고 16일 밝혔다. PHM 기술은 자율주행과 전동화 시대에 차량 시스템의 신뢰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시스템 복잡성 증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관리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면서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과 8개 대학은 오는 2027년까지 PHM의 차량 탑재용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PHM 플랫폼 개발을 위한 기반 기술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 차량 시스템별 센싱·데이터 전략을 수립하고 알고리즘과 프로세서 효율화, PHM 플랫폼과 인프라 개발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공동 연구실은 차량 시스템 고장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기 위한 센서 데이터 수집과 예측 알고리즘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PHM 플랫폼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현하고 정확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목적기반차량(PBV)의 예방정비 시스템을 국내 협력 업체들과 연계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HM 기술을 자율주행차 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사장은 “PHM 기술은 시스템이 복잡해지는 자율주행 시대 핵심 기술로 꼽힌다”며 “국내 대학들과 협력을 통해 기술력을 강화하고 다가올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10-16 15: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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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 소부장 인재 좀 찾아주세요"…소부장 인재 찾아나선 기업들
[이코노믹데일리]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18학번 이모(25)씨는 지난 5일 뜻밖의 환대를 경험했다. 상품권과 커피, 간식을 제공하는 것도 모자라 낮은 학점을 고민할 때면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백양누리홀에서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진행된 채용 박람회 현장이었다. 이씨는 "설명해 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적극적"이라며 "낮은 학점 관련 고민을 이야기 했는데도 충분히 가능성 있다며 지원해 보라고 응원했다"고 말했다. 반도체, 배터리 산업이 성장하면서 기업간 '소·부·장'으로 일컫는 소재, 부품, 장비 관련 인재 쟁탈전도 치열해 지고 있다. 이날 이씨와 함께 채용박람회 현장을 찾았을 때도 삼성, LG, 현대 등 50개 기업이 70여개 부스를 설치해 관련 학과 재학생들을 만났다. 특히 인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부장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있는 DS부문은 전체 부스 중 10%에 해당하는 7개 부스를 설치하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국내 배터리 대표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도 부스 2개를 설치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차전지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참석했다. 이들 기업들은 연세대는 물론 비슷한 시기 서울대 고려대 등 서울 소재 대학을 다니며 인재 발굴에 힘썼다. 두산전자,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두산VCC는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연세대, 숭실대, 영남대, 경북대, 동국대 등 대학에서 채용상담회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 소부장 인재를 찾기 위해 대학교만 찾는 게 아니다.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깜짝 참석해 젊은 기술 인재를 격려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만 17세부터 22세까지 전 세계 청년 기능인들이 직업기술 실력을 겨루는 국제 대회다. 이날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들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대학에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소부장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인재 부재의 원인 중 하나로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의 지리적 특성을 꼽기도 했다. 황경인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본부 부연구위원은 "이차전지 사업도 지금 생산직 인력난이 심각하다고 들었다. 젊은 사람들이 비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으려는 현상 때문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채용 박람회에서 만난 기계공학과 남모(24)씨도 수도권 직장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남씨는 "수도권에 있는 직장에 다니고 싶어 아직까진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은 지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탓인지 지역 내 우수 인재 확보에 힘쓰는 기업도 있다. 이차전지 소재 기업 포스코퓨처엠은 포스텍과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전남대 등과 인재육성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해 인력 선점에 나서는 한편 포항·광양 등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의 우수대학 졸업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2024-09-24 17:3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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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한 폭염·폭우 온다…농협손보, '풍수해보험' 앞장
[이코노믹데일리] 올여름 많은 비와 함께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재난 시 풍수해보험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 가운데 NH농협손해보험이 풍수해보험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서 내리는 비로 올해 여름 장마가 본격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수도권 등 중부 지방은 무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다음 주 중반까지 더울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이번 여름철 장마 시기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6~8월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을 80%로 전망했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지구 온도가 높아진 탓에 평년보다 덥고, 폭염과 호우가 혼재하는 복합적인 재해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손해보험사들도 여름철 기상 변화로 발생하는 재난·재해를 대비하기 위한 풍수해보험 가입을 당부하고 있다. 풍수해보험은 지난 2008년부터 행정안전부가 관장하고 민영보험사가 운영하는 정책보험이다. 보험 가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보험료 일부를 국가·지자체가 보조하고, 국민은 저렴한 보험료로 예기치 못한 풍수해 및 지진재해(태풍·홍수·호우·해일·강풍·풍랑·대설·지진)에 대처할 수 있다. 각 지자체를 통한 단체보험으로 가입하거나 보험사에서 개별 가입하면 된다. 현재 농협손해보험을 비롯해 DB손해보험·현대해상·삼성화재·K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7개 손보사에서 풍수해보험을 운영 중이다. 그중 농협손보가 풍수해보험 홍보에 가장 적극적이다. 2022년부터는 모든 농협 조합원 대상으로 풍수해보험(주택) 가입을 보조하면서 조합원의 농업과 재산, 일상생활 등을 안정적으로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말부터는 정책보험 부서 기능을 강화하고 풍수해보험과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가입 독려에도 나섰다. 앞서 풍수해보험은 정부·지자체의 홍보 부족, 재난 취약계층의 낮은 접근성으로 가입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고령자 등 재난 취약계층은 가입 방법이나 지원 내용을 잘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정부와 보험사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국민들이 자연재해에 대비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풍수해보험 가입률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실제 가입 대상 시설물 중 주택은 2021년 24.9%에서 지난해 27.8%로, 같은 기간 온실은 11.7%에서 18.1%, 소상공인 상가·공장은 4.7%에서 43.1%로 급증했다. 풍수해보험은 가입지역 및 면적, 보상한도에 따라 보험료 차이는 있지만 정부가 보험료의 70~100%를 지원해 비교적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가입 대상 시설물은 △주택(단독·공동) △농·임업용 온실(비닐하우스 포함)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건물(건물 내 설치된 시설·기계·재고자산 포함)이며 시설물의 소유자, 세입자(임차인) 모두 가입할 수 있다.
2024-06-20 06: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