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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은행, 상반기도 '이자장사' 행진…'57억원' 연봉킹은?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가 6350만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4대 은행 임직원이 이번 상반기 가져간 평균 급여액은 635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6050만원) 대비 4.96%(300만원) 증가한 규모다. 은행별로는 하나은행이 68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국민·신한·우리은행이 6200만원으로 같았다. 이 추세로 간다면 이들 은행의 평균 연봉은 약 1억20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지난해 4대 은행의 평균 연봉은 1억1800만원이었다. 은행원 급여가 늘어난 배경엔 이번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게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 은행을 포함한 4대 금융지주는 10조32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또다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대 은행의 당기순이익 역시 8조967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1130억원 늘었다. 금리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늘린 것을 의미하는 이른바 '예대금리차' 확대로 이자이익이 최고치를 내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금융지주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최고경영자(CEO)는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총 57억3902만원을 받았는데, 구체적으로 한국투자증권에서 45억5102만원, 한국금융지주에서 11억8800만원을 수령했다. 뒤이어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33억8200만원으로, 4대 금융지주 회장들보다도 높았다. 급여 4억원에 상여금만 29억8200만원에 달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은 상반기 19억9700만원을 받았다. 은행권에서는 유명순 씨티은행장이 가장 높은 급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 행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 2억8000만원, 상여 25억9600만원 등 총 28억7600만원을 받았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도 14억3800만원을 가져갔다. 4대 금융지주 회장 중에서는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급여 4억5000만원, 상여 13억원 등 총 17억5000만원을 받아 가장 높았다. 이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8억7100만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7억6100만원, 양종희 KB금융 회장 6억5000만원 순으로 보수를 받았다. 이찬우 NH농협금융 회장은 보수가 5억원 미만으로 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4대 은행장 중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가져간 건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1억5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5억5600만원을 받았다. 올해 초 취임한 이환주 국민은행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도 상반기 급여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 대상에서 빠졌다. 지방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도 급여가 모두 상승했다. 상승률로만 보면 4대 은행보다 높았다. 올해 상반기 지방은행의 평균 급여는 5600만원으로 지난해(5200만원) 대비 7.69%(400만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BNK금융지주 계열인 부산은행이 6600만원, 경남은행은 6400만원으로 지방은행 중 가장 높았다. iM뱅크·광주·전북·제주은행 등 지방 거점 은행의 임직원 평균 연봉은 각각 5100~5200만원으로 5000만원대에 그쳤다. 지방 금융지주에선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상반기 보수가 33억8200만원, 빈대인 BNK금융 회장의 상반기 보수는 5억7700만원으로 급여가 3억6400만원, 상여금이 2억1300만원이다. 황병우 iM금융지주 회장은 보수가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에서 제외됐다. 인터넷은행은 상승세가 더 가팔랐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평균 급여 6800만원을 기록해 하나은행과 같았다. 지난해(6200만원)보다 10%(600만원) 증가한 규모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8억7000만원을 받았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4500만원에서 5300만원으로 18%(800만원)가 오르며 은행권 전체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인터넷은행의 경우 업무 특성상 경력직과 정보기술(IT) 개발자 비중이 40%를 넘는 등 고액 연봉 인력이 많고, 기존 은행들과 달리 인원 감축보다 확장에 나서면서 평균 급여 수준이 빠르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5-08-18 10: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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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올해 2분기 당기순익 682억원…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 기록
[이코노믹데일리] 케이뱅크가 개인사업자 대출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가면서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케이뱅크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68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7억원)보다 96.3% 증가했다. 이는 케이뱅크의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84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854억원) 대비 1.4% 줄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성장과 고객 확대,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상품 경쟁력 강화와 여신 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객은 1413만명으로 현재는 145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 5월 청소년(14세~17세) 전용 금융 서비스인 '알파카드(선불카드)'를 새로 출시하며, 10대 신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분기 수신 잔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26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0.8% 증가한 1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도 개인사업자 대출이 올해 2분기에만 잔액이 약 2700억원 늘면서 전체 여신 잔액 증가의 60% 이상을 차지해 성장을 견인했다. 지난해 출시한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지난 6월 말 기준 잔액이 약 3000억원에 달했다. 케이뱅크의 비이자이익과 주요 건전성 지표도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케이뱅크의 이자이익은 10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86억원)과 비교해 19.7% 줄었다. 대출자산 증가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하와 가상자산예치금 이용료율 상향에 따라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이란 게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169억원) 대비 16.2% 증가한 19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 운용수익과 플랫폼광고 수익 확대 등이 이를 견인했는데, 플랫폼광고 수익은 올해 초 출시한 앱테크 '용돈받기' 서비스가 출시 두 달 만에 가입자가 100만명을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이상 급증했다. 케이뱅크는 다른 앱테크 서비스에도 광고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다. 담보대출 비중 확대 등 자산 포트폴리오 개선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한 여신 심사 강화로 2분기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562억원)보다 26.5% 줄어든 413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말 연체율은 0.59%로 전 분기 말(0.66%)보다 개선됐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51%로 5분기 연속 낮아지고 있다. 손실 흡수 능력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2분기 15.00%로, 전 분기 대비 0.61%p 상승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36%로 전 분기보다 0.05%p 하락했다. 케이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대출 신규취급액 비중은 38.2%로, 전 분기보다 11.9%p 상승했다. 평균잔액 비중도 34.4%를 기록해 규제비율(30%)을 웃돌았다. 케이뱅크는 이번 하반기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현재 인터넷은행 중 유일하게 신용·보증·담보 등 모든 개인사업자 대출 라인업을 갖췄다. 사장님 부동산담보대출은 담보물건을 다양화하는 등 고도화하고, 지역신용보증재단과의 협력을 확대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지역도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주목받는 스테이블코인과 관련해서도 은행권의 기술 혁신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한·일 해외송금 기술검증(PoC)을 진행하고 있고, 지난달엔 관련 상표권 출원도 완료했다"며 "최근 사내 전담조직인 '디지털자산TF'도 신설해 관련 연구와 사업 모델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13 09: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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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연령 '뚝', 혜택은 '쑥'…銀, '청소년 고객' 모시기 가속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은행들이 청소년의 가입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혜택을 통한 금융 서비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래 주요 고객이 될 청소년층을 선점하면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입출금통장 등 예금상품의 가입 연령이 기존 17세~19세에서 14세로 내려가고 있다. 일부 청소년 전용 상품은 7세까지 대폭 낮추기도 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Z세대(1995~2009년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도 잇달아 나오는 중이다. 단순한 예·적금 상품을 넘어 교통비 할인, 미션 수행같은 게임형 서비스, 금융 교육 콘텐츠 등 청소년의 관심사와 트렌드를 반영한 혜택을 다양화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은행들의 이런 움직임은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을 시작으로, 시중은행까지 번지는 추세다. 단기적인 실적보단 재미와 혜택을 동시에 제공해 청소년의 주도적인 금융 생활을 유도하고, 미래 고객과의 접점을 구축해 두려는 장기적 전략으로 해석된다. 먼저 토스뱅크는 청소년을 타깃으로 한 마케팅을 눈에 띄게 선도해 왔다. 지난 2023년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0~16세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아이통장'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주요 고객층 연령부터 낮췄고, 7세 이상일 경우 본인 휴대전화를 통해 직접 통장 내역을 조회하거나 송금할 수 있게 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클릭 한 번으로 이자를 받을 수 있게 하는 기능도 추가했다. 다만 미성년자 보호를 위해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와 피해 보상 제도를 운영하면서 사고 방지를 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14~17세 청소년 전용 금융 상품인 '알파카드'와 '머니미션'을 함께 내놨다. 신분증 없이도 입·출금부터 이체, 결제 등이 가능하고, 교통카드를 스마트폰에 터치하면 수시 충전이 된다. 아울러 매일 미션을 수행하면 현금 출금이 가능한 리워드를 제공해 디지털에 익숙하고 유행에 민감한 청소년 고객 공략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도 청소년들이 직접 저금 목표를 세우고 용돈을 관리할 수 있는 'mini 내맘대로 저금'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여기에 캐릭터를 터치하면 10원이 자동 저금되고 누적 금액에 따라 캐릭터 반응이 달라지는 등 재미 요소를 더해 청소년들이 흥미롭게 저금에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시중은행들도 청소년 전용 상품뿐 아니라 금융교육 활동까지 나서면서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금융교육 강화와 보호 제도 병행으로 신뢰도까지 확보하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7~18세 대상 용돈관리 서비스인 '우리틴틴'을 통해 올해 연말까지 편의점 50% 할인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더불어 14~18세 청소년 대상으로 금융생활이나 가치관 등을 조사한 '틴즈 다이어리'와, 스마트폰 사용이나 패스트 패션 등 일상 사례로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해 주는 교육 책자인 '서바이벌 키트'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iM뱅크(아이엠뱅크)는 지난해 청소년 전용 서비스 브랜드인 'iM- i'를 선보이고, 연령대별 맞춤형 서비스 확장을 해 왔다. 지난달엔 비대면으로 본인 인증을 통해 계좌 개설 없이도 발급받을 수 있는 'iM- i 용돈카드'를 출시했다. 다만 7~13세 어린이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 안전성을 높였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금융감독원과 함께 서울 모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선택 과목으로 신설되는 '금융과 경제생활' 특강을 진행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이 금융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향후 금감원과 협력해 전국 고등학교로 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은 청소년 고객이 단순히 상품에 가입하는 수준을 넘어 직접 관리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하고, 일상 경험과 관심사에 연계된 맞춤형 혜택 제공에 집중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청소년 시기에 특정 은행과의 긍정적 경험이 쌓이면 성인 이후에도 해당 은행을 계속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은행들이 지금부터 브랜드 충성도를 쌓는 데 주력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2025-08-08 0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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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용금융' 외친 인터넷은행, 정작 시중은행보다 더한 '이자장사'
[이코노믹데일리] '포용금융'을 기치로 내세웠던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실상은 주요 시중은행보다 더 높은 예대금리차로 이자장사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당시 약속했던 중저신용자 지원과 금융소외계층 포용은 구호에 그쳤고, 전통 은행보다도 불리한 조건으로 고객을 상대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24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가계대출 기준, 정책서민금융 제외)는 1.34%로 나타났다. 반면,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05%로 시중은행보다 무려 0.71%포인트 높았다. 이는 전월(1.85%) 대비 0.2%p 확대된 수치로 이들 은행이 이자 마진 확대에만 몰두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예대금리차는 은행이 예금자에게 지급하는 금리와 대출자에게 부과하는 금리의 차이로, 수치가 클수록 은행의 수익은 증가하지만 고객 부담은 커진다. 통상 고금리 장사를 비판받아온 시중은행보다 인터넷은행의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점은, 이들이 '포용금융'의 탈을 쓴 채 오히려 수익 극대화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범 초기 '중금리 대출 확대', '신용 사각지대 해소'를 외쳤던 인터넷은행들은, 지금은 전통 금융권보다도 보수적인 여신 전략과 수익 구조를 고수하고 있다.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 구조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클 수밖에 없다는 항변도 있지만, 이는 결국 리스크를 고금리로 전가하는 방식일 뿐, 실질적인 금융 포용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제는 수익구조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시중은행들이 기업금융, 자산관리, 플랫폼 수익 등 다변화 전략을 꾀하고 있는 반면, 인터넷은행은 사실상 ‘가계대출 편중’에 머물고 있다. 비대면 중심의 영업 특성상 기업대출 확대는 제한적이며, 비이자 수익원도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규제를 강화하면서 인터넷은행들은 사실상 대출 접수 중단에 들어간 상태다. 영업점이 없는 이들 은행 입장에선 손발이 묶인 셈으로, 수익 모델의 취약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출범 당시 명분이었던 금융혁신, 포용금융이라는 말은 이제 공허하게 들린다"며 "인터넷은행이 이대로라면 ‘디지털 은행’이라는 이름만 빼고 기존 은행과 다를 바 없는 ‘이자장사 은행’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2025-07-24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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銀, 내부통제 한계 여전…정부 차원 규제 강화 불가피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도 은행권에 횡령·배임 등 대형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시중은행은 물론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예외 없이 사고에 휘말리면서 은행권 전반의 통제 시스템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요 은행에서 임직원의 개인 비리나 조직적인 내부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은행권의 자구책이 실질적인 예방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부턴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임직원에 대한 책임이 더 무겁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실제로는 사고 방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임원별 책임을 명확히 규정하는 제도로, 지난 2023년부터 금융당국이 도입을 추진했다. 올해 상반기만 보더라도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인뱅)에서 직원 개인의 비위로 수백억원대 손실이 발생했으며, 특정 케이스에서는 내부 통제망을 교묘히 회피해 감시망을 벗어난 사례도 있었다. 지난 5월 기준 국내 금융사고 공시가 없었던 우리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NH농협)에서 발생한 사고는 13건, 금액은 857억99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 488억4500만원(5건), 농협은행 221억5100만원(2건), 국민은행 110억9800만원(4건), 신한은행 37억500만원(2건) 등이다. 다만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 6월 인도네시아 해외 법인에서 1000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여기에 IBK기업은행에서 발생한 882억원 규모의 부당대출건까지 합하면 주요 은행의 사고 금액은 17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시중은행 대비 금융사고가 적었던 인뱅에서도 결국 사고가 터졌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19일 20억원이 넘는 규모의 직원 횡령 사실을 공시한 바 있다. 은행권이 자율적으로 추진한 내부통제 개편의 효과가 한계를 드러낸 가운데, 당국 주도의 규제 강화와 함께 조직문화 개선까지 병행돼야 실질적인 사고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책임 회피성 보고 체계, 이사회와 경영진 간 분리된 의사결정 구조, 외부 감사 기능의 비효율 등이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제도 미비점뿐 아니라 조직문화와 보고체계까지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국내 은행 이사회 의장들을 소집해 내부통제에 대한 책무구조도 매뉴얼 보완 및 이행 실태 점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병칠 은행·중소금융 담당 부원장은 "경영진의 내부통제 관리 의무 이행 여부에 대해 이사회가 감시·견제를 충실히 해달라"며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준법제보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에 대해 영구퇴출 방침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장 전반에 걸친 강도 높은 제재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역시 대규모 횡령·배임 사건이 반복될 경우, 경영진 책임 강화와 함께 조직 단위의 제재 조치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최근 은행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상금융거래를 정확하게 적발하고, 자동으로 사례 분석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객을 상대로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기 위한 AI 금융상담시스템, 고위험 차주를 집중 관리하는 AI 신용감리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대형 금융사고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보기 어렵고, 구조적으로 허점이 있었다는 점에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며 "디지털 전환 추세에 맞춰 AI를 활용한 내부통제의 강화를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정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2025-07-16 18: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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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고도화, 인뱅이 막는다…카카오·케이·토스 서비스 비교해 보니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등 비대면 금융사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116억원, 범죄 건수는 587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전년 동기보다 2.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범죄 건수도 17% 증가했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금융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데이터 분석이나 보안 관련 혁신 기술에 강한 인터넷은행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 기기 변경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명의도용 관련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을 보상해 금융 안전성을 높인다. 기존 여러 금융사가 금융사기 피해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건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명의도용 사기는 자녀나 카드사 배송원 등을 사칭하거나, 피싱·스미싱으로 개인정보와 신분증을 탈취해 해당 명의로 모바일 기기를 개통한 후 금융사 앱을 설치해 돈을 빼내는 식이다. 케이뱅크의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를 변경하거나 신규 개통 후 케이뱅크 앱 이용할 때 영상 통화 및 얼굴 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추가로 거친다.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쳤음에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케이뱅크가 피해액 전액을 보상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피싱 피해 방지 기능을 추가 출시해 KT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와 함께 금융 사기 예방 3종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금융사기 피해 고객들을 위한 '안심보상제'와 사기 이력이 있거나 의심되는 계좌로 이체 시도 시 작동하는 '사기 의심 사이렌'을 통해 사기 범죄 의심 이체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안심보상제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나 중고거래 사기 등 금융 범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5000만원(중고사기는 5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심보상제를 도입한 2021년부터 5600명 가량의 고객들이 37억원 규모의 금융 사기 피해로부터 회복될 수 있었다"며 "은행 중 유일하게 비대면 접수를 운영하면서 고객 피해 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위험 분석 등 문자의 신뢰도를 판단해 주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와 지정한 입금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한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등으로 피해를 예방해 오고 있다. 그중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위험 문자 분석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URL', '스미싱 사례' 등 위험 판단 근거까지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후 3개월 만에 이용 고객 21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스미싱 문자 여부를 판단하고 근거를 작성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파인 튜닝을 거친 생성형 AI 모델에 금융 사기 및 스미싱 문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판단 근거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AI를 통한 실시간 검증 기술을 강화해 왔다"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7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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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에 은행권 "관치금융 타파·실질적 규제완화" 촉구
※21대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금융권 전반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은행과 금융투자, 보험업계를 비롯한 각 분야는 과거 정부에서부터 쌓여온 규제와 미해결 법안들이 새 정부에서 해소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편으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금융정책의 조정 대상으로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현실에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다. 본지는 신정부의 정책 방향과 금융업계의 기대, 우려를 균형 있게 짚어보고, 금융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합리적 규제 개선 방안을 독자 여러분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이코노믹데일리] 제21대 대통령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당선되면서 국내 은행권의 시선이 복잡하게 교차하고 있다. 은행업계는 '관치금융'의 뿌리가 여전히 깊게 남아있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실질적인 규제 완화와 금융산업 자율성 보장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동시에 정권 교체 때마다 은행이 정책 실험의 도구로 활용돼온 데 대한 피로감과 경계심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관치금융·정치금융, '고질병' 반복…현장선 변화 체감 못해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 당선인은 1728만7513표를 얻어 최종 득표율은 49.42%로 집계됐다. 2위인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439만5639표(득표율 41.15%)로 두 후보의 득표수 차이는 289만1874표, 득표율 차이는 8.27%p로 확인된다. 은행권은 그동안 정부 주도의 금융정책이 시장 논리를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여온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구각 운영을 기대하는 한편, 우려의 목소리도 나아고 있다. 특히 대출 금리 결정, 가계·기업 대출 총량 규제, 금융지주·시중은행 CEO 인사 개입 등에서 관치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이전 정권에서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대출 만기 연장, 이자상환 유예 조치가 수차례 시행됐다. 이 과정에서 은행 자율성보다는 정부 정책이 우선 적용됐고, 정책금융 상품을 강제로 확대하면서 현장에서는 수익성 악화와 리스크 관리 부담이 커졌다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또한 현 정부는 '가계부채 관리'를 이유로 대출 총량 규제를 강화하고 예대금리차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금융회사의 자율적 판단보다는 일방적인 정책 집행을 이어왔다. 전임 정부에서 이뤄진 은행권 CEO 인사, 경영전략 개입, 금리 인하 유도 등도 잇따라 논란이 됐다. ◆금융혁신 강조하지만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 실종…핀테크·빅테크와의 역차별도 문제 은행권은 지난 수년간 디지털 금융 혁신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적극 부응해왔다. 그러나 실상은 오히려 규제환경이 혁신을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한다. 특히 빅테크·핀테크 기업에는 비교적 느슨한 규제가 적용되는 반면, 은행 등 전통 금융회사에는 여전히 무거운 의무와 책임이 부과된다. 은행권은 '동일기능 동일규제' 원칙 도입을 촉구하며, 기존 금융권에만 집중되는 과도한 영업·자본 규제, 중복 규제 등은 반드시 손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새 인터넷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설립,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마이데이터 사업 등 금융시장 경쟁 구도가 완전히 달라졌지만, 전통 은행은 새로운 혁신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복잡한 인가·허가, 불필요한 보고·감독에 막혀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정책 동원' 반복될까…은행권 "이번에는 달라야" 정권 교체와 함께 금융정책 대전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은행권은 '정책 실험대'로 동원된 경험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크다. 현장에선 정부가 금융을 경제정책의 한 축으로만 보고, 위기 시마다 '희생양'으로 삼거나 단기적 처방에만 몰두하는 현실을 지적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은 새 정부를 향해 ▲관치금융 타파 ▲경쟁 촉진 ▲합리적 규제혁신 ▲경영 자율성 확대 ▲금융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잇달아 건의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등 업계 단체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정책 건의안을 정리, 조만간 공식 제출할 방침이다. ◆ 금융시장 선진화, 자율성 보장 '첫걸음' 될까 은행권은 새 정부가 단순히 표면적 규제 완화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의 혁신 환경 조성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짜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규제와 관치금융 관행의 철저한 청산, 자율·책임경영 체계 정착, 핀테크·빅테크와의 공정한 경쟁 기반 조성이 필수적이다. 은행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권마다 반복된 관치금융에서 벗어나 진정한 금융시장 선진화가 이뤄질지, 새 정부의 실질적 변화 의지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제는 ‘정치금융’의 시대를 끝내고 글로벌 기준에 맞는 금융산업 경쟁력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0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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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은행 부실채권 16.6조원…중소기업·가계대출 부실화 속도
[이코노믹데일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올해 1분기 16조6000억원까지 불어나며 부실채권비율이 0.59%로 상승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중소기업·가계여신 부실이 동시에 늘면서 부실자산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70.5%까지 내려앉으며 은행권의 손실흡수 능력이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 부실채권 1분기에만 1.6조원 증가…중소기업·가계 부실 악화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전체 부실채권은 16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13조4000억원) 대비 3조2000억원, 직전 분기(15조원)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1년 전(0.50%)보다 0.09%포인트(p), 직전 분기(0.54%)보다 0.05%p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기업여신(11.7조원→13.2조원) 부실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0.89%로 전분기(0.80%) 대비 0.09%p, 전년 동기(0.69%) 대비 0.20%p나 뛰었다. 개인사업자여신도 0.60%로 전분기 대비 0.08%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도 3조1000억원(비율 0.32%)으로 1년 전보다 6000억원, 전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22%, 기타 신용대출은 0.62%로 각각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비율도 2.01%로 0.2%p 급증했다. ◇ 대손충당금적립률 170%대까지 하락…은행권 방어력 저하 1분기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8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늘었지만, 부실채권 증가 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70.5%로 떨어졌다. 전년 동기(203.1%) 대비 무려 32.6%p, 직전 분기(187.0%) 대비 16.5%p나 급락한 수치다. 이는 부실채권의 빠른 증가에 비해 충당금 적립 속도가 현저히 뒤처지고 있다는 의미다. 만약 경기악화가 장기화되면 추가 대손비용 부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 1분기 신규 부실 6조, 정리 실적은 4.4조…정리 속도도 늦어져 1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6조원으로 전분기(6.1조원)보다 1000억원 줄었지만, 전년 동기(4.5조원) 대비 1조5000억원이나 증가했다. 부실채권 정리 실적(상각·매각·정상화 등)은 4조4000억원에 그치며, 1조6000억원의 순증세를 기록했다. 즉, 신규 부실이 정리 속도를 계속 앞지르고 있는 셈이다. 정리 형태별로는 상각·매각 2조6000억원, 담보처분 1조3000억원, 정상화 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 모두 부실채권비율이 일제히 상승했다. 국민은행(0.40%), 신한은행(0.31%), 우리은행(0.32%), 하나은행(0.29%) 등 4대 시중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부실비율이 0.05~0.09%p씩 올랐다. 지방은행인 부산은행(1.10%), 경남은행(0.82%) 등은 상승폭이 더 컸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0.51%), 케이뱅크(0.61%) 등도 소폭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시중은행 모두 200% 아래로 떨어졌고, 국민은행(168.9%), 신한은행(159.3%), 하나은행(162.5%) 등 4대 은행 모두 전분기 대비 30~50%p 급락했다. 우리은행은 91%p 가까이 하락(279.5%→188.4%)하는 등 방어력이 급속도로 저하됐다. 금융감독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와 대손충당금 적립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부실채권 상각·매각 등 정리 실적도 끌어올릴 것을 강조했다.
2025-05-30 09: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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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뱅 3사,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초과 달성'
[이코노믹데일리]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발표한 가운데 3사 모두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중·저신용 대출 평균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 대출 중 중·저신용 대출 비중도 33.7%를 기록해 목표치인 30%를 상회했다. 1분기 공급액은 6000억원 규모, 누적 공급액은 13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비금융정보 기반의 대안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금융 이력이 부족한 고객을 추가 선별해 대출을 공급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전 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적극적인 공급을 통해 중·저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비중이 35%(올해 1분기 전체 신용대출 평균 잔액 기준)로 인터넷은행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신규 공급액은 2544억원, 누적 공급액은 7조4203억원에 달한다. 다만 1분기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는 26.3%를 기록해 목표치(30%)보다 낮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평균 잔액은 조기 공급할수록 반영률이 높아지는 특성이 있으며,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았던 2월, 3월의 반영률이 1월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현재 10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대출 상품 '사장님 보증서대출'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부산 지역의 보증대출 취급 건수 중 62%가 중·저신용자 대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기여하고 있다. 또한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상 담보대출의 1분기 평균금리는 연 3.73%로, 동기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평균(연 4.58%) 대비 0.85%p 낮았다. 케이뱅크는 자체 신용평가모형 CSS 3.0과 이퀄(EQUAL)을 도입해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 고도화로 신용평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토스뱅크의 올해 1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34.3%(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5개 분기 연속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신규취급액 비중도 30.4%를 기록해 목표치(30%)를 초과 달성했다.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약 32만8000명의 중저신용자에게 9조원을 공급했다. 토스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소상공인 자동확인 서비스', '이지원 보증대출' 등을 도입해 정책자금 대출 전 과정을 앱 내에서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해 번거로움을 없앴다. 또 청년층 대상 보증부 대출인 '햇살론유스'를 출시하고,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어려움을 겪는 고객들의 자력 회복을 지원하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단순히 대출을 공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리가 가진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포용금융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 불안 요소가 지속하고 있는 만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며 출범 이래 지켜온 포용금융의 가치가 지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23 17: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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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2025 퇴직연금 세미나' 성료 外
[이코노믹데일리] 하나은행 '2025 퇴직연금 세미나' 성료 하나은행은 기업 퇴직연금 담당 임직원을 위한 '2025 하나은행 퇴직연금 세미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4월 22일 부산을 시작으로 서울, 대전, 광주에서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급변하는 퇴직연금 제도와 자산관리 트렌드에 맞춰 기업 퇴직연금 담당 임직원들의 이해를 돕고, 하나은행만의 퇴직연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500여명이 넘는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따른 수익률 제고 방안 △퇴직연금 상품 운용전략 △하나은행의 퇴직연금 관리 시스템 등을 주제로 하나은행 퇴직연금 전문 직원의 강의가 진행됐다. 특히 기업 퇴직연금 담당자들이 평소 어려워하는 퇴직연금 제도 도입 및 실무적 절차에 대해 전문가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돼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업 퇴직연금 담당 임직원들의 실무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며 "하나은행을 믿고 소중한 연금자산을 맡겨주시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 농번기 일손돕기 실시 NH농협금융지주는 충북 음성군에서 황종연 사업전략부문 부사장과 직원들이 복숭아 농가를 찾아 농번기 일손돕기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4월 음성군의 대표 특산물인 복숭아가 한파 피해로 작황 부진이 우려되는 가운데 황종연 부사장과 직원 30여명이 감곡면 소재 농가에서 복숭아 적과(열매솎기) 작업에 힘을 보탰다. 황종연 부사장은 "작은 일손이지만 고령화로 일손부족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충북지역 농가를 위해 봉사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농협금융이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신한은행, KSQI 콜센터 부문 22년 연속 우수콜센터 선정 신한은행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에서 주관하는 '2025년 한국 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Korean Service Quality Index) 콜센터 부문' 조사에서 22년 연속 한국의 우수콜센터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KSQI'는 서비스 품질에 대한 고객의 체감 정도를 평가해 그 결과를 발표하는 지수를 말한다. 이번 조사에는 48개 산업군, 339개 기업을 대상으로 고객이 실제 체감한 서비스 품질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은행은 이번 평가에서 △상담태도 △업무처리 △맞이·종료 태도 △수신여건 등 9개 항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은행권 최장 기간 수상으로 고객상담의 모범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본연의 상담 역할에 충실함과 동시에 최신 디지털 기술 내재화를 통한 최고의 상담 품질 제공 노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디지털 상담'을 실천하는 미래형 컨택센터로 진화하며 새로운 고객경혐을 제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 '돈나무' 출시 1년 만에 2000만 그루 돌파 케이뱅크는 출석·임무 수행 보상형 서비스 '돈나무 키우기'를 통해 고객이 키운 돈나무가 누적 2000만 그루를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돈나무 키우기'는 매일 앱에 출석하거나 임무를 수행해 돈나무를 키우는 과정에서 현금 보상을 받고, 키우기를 완료하면 추가로 최대 10만원의 현금을 보상받는 게임형 앱테크 서비스다. 돈나무 키우기의 흥행은 인터넷은행을 넘어 은행권과 프롭테크, 이커머스 업계까지 게임형 앱테크 트렌드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실제로 유사 구조의 서비스 출시가 잇따르고 있으며, 앱테크가 금융권 고객 유입의 주요 전략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이 재밌게 참여하면서 실질적인 보상까지 얻을 수 있는 경험이 앱테크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단순한 금융을 넘어 일상에서 자주 찾게 되는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내 신용정보' 이용자 10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는 '내 신용정보 서비스' 이용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1일 밝혔다.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신용 점수와 카드 이용 금액, 대출 보유 현황, 연체·보증 내역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개인 신용관리 서비스다. 2018년 10월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신용점수 올리기, 신용 분석 리포트 등 신규 기능들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한 결과, 내 신용정보 서비스는 출시 6년 반 만에 1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하며 편리한 신용관리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점수 올리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내 신용정보 서비스 페이지에서 신용점수 올리기 버튼을 선택하면 고객의 경제활동을 증명하는 건강보험 납부 내역 등의 서류가 신용평가사에 제출되며, 제출 서류가 인정되면 실시간으로 신용 점수가 올라갈 수 있다. 약 200만명의 고객이 신용점수 올리기를 통해 신용점수 상승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효율적인 자산 관리를 위해 편리한 서비스를 선보여 1000만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발굴해 더 나은 금융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5-05-21 11:4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