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3건
-
-
-
셀트리온, 헬스케어에 이어 제약까지 합병 추진…소액주주연대 반대
[이코노믹데일리] 셀트리온그룹이 ‘통합 셀트리온’의 마지막 단계인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셀트리온은 ‘합병 추진 여부 검토 1단계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 출범을 발표했다. 특별위원회는 합병 타당성에 대한 무게가 실릴 경우, 본격적인 합병 추진을 위한 ‘2단계 특별위원회’ 발족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셀트리온 제약과의 합병 추진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는 과정에서 특별위원회의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범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별위원회는 공정성을 위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 양사로부터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다. 이로써 설립된 특별위원회는 독립적이고 종합적인 대내외 평가를 통해 현재 양사 간 합병이 타당한지를 검토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당초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 3사 간의 합병을 발표하며 ‘통합 셀트리온’을 구상했다. 이 과정의 첫 번째 단계는 지난해 12월 셀트리온 헬스케어와의 합병으로 완성됐으며, 이번 셀트리온 제약과의 합병은 그룹 일원화의 ‘마지막 퍼즐’로 볼 수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 셀트리온 제약의 구조를 살펴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 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며, 셀트리온 제약은 국내 유통을 담당하고,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해외 유통을 맡고 있다. 즉, 셀트리온은 유통망 역할을 하는 셀트리온 헬스케어와 셀트리온 제약에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합병은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시장 지배력 확대’와 ‘거래 구조 단순화로 인한 투명성 강화’라는 시너지를 가져왔다. 이로 인해 통합 그룹은 신약 개발과 라이스 인(License In) 등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에 큰 속도를 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셀트리온 제약과의 합병은 이전 셀트리온 헬스케어 때와는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가 셀트리온의 기업 가치 훼손을 우려해 합병에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셀트리온 소액주주연대는 “두 기업의 가치가 동등하게 평가되지 않는 상황에서 합병이 이뤄질 경우, 시총 기준으로 주식 수량이 증가해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 제약과의 합병에 대해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양사 합병에 대한 주주들의 의견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일까지 ‘주주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결과는 설문조사 찬성·반대 비율과 특별위원회의 검토 결과, 이사회 결정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중립을 지키기 위해 설문조사가 종료된 후, 다수 주주 의견에 따라 찬성 및 반대 의견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제약의 시가총액 차이가 약 10배 이상 나기 때문에, 셀트리온 주주들이 반대할 경우 합병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2024-08-01 17:54:43
-
-
-
-
-
-
-
이테크시스템, SG PE로부터 1800억 투자 유치…디지털 전환 시장 선두주자로 도약할까
[이코노믹데일리] 통합 IT 솔루션 컨설팅 기업 이테크시스템은 SG프라이빗에쿼티(SG PE)로부터 18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디지털 변혁(DX),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데이터 트래픽의 급증하는 시장 성장성에 대한 SG PE의 투자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이테크시스템은 유치한 투자금을 통해 IT 전략 컨설팅, 시스템 통합(SI), 네트워크 통합(NI) 등 기존 사업 영역을 강화하고, 클라우드와 소프트웨어와 같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SG PE는 이테크시스템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사업 역량에 큰 주목을 기울였다. 온프레미스 서버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기반 DX에 최적화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업계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여주고 있는 이테크시스템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투자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삼았다. 실제로 이테크시스템의 클라우드 사업본부는 매년 160% 이상 성장하며 지난 2023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이테크시스템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련 기술력을 더욱 강화하고,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테크시스템은 투자 유치와 함께 에티버스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되었다. 에티버스그룹은 2021년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IT 분야에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테크시스템은 에티버스그룹의 다른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에티버스그룹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명철 에티버스그룹 회장은 “이번 투자 유치는 이테크시스템 중심의 지배구조 일원화 및 의사결정 효율화를 실현하고, 향후 단기간 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데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실제로 이테크시스템은 투자 유치 이후 IPO 추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2024-04-29 17:02:54
-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국민 생활용품 '다이소'에 AI 컨택센터 구축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엔터프라이즈(대표이사 이경진)는 16일, 카카오클라우드 기반의 AI 컨택센터 '센터플로우'를 국민 생활용품 전문 기업 '아성다이소'에 성공적으로 구축했다고 밝혔다. 전국 1,5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는 다이소는 고객 만족과 업무 효율 향상을 위해 고객상담 체계 혁신을 추구해 왔다. 이에 각 매장별 전화상담을 통합고객센터로 일원화하고, 고객 문의에 신속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매장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증대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이소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기반 AI 컨택센터 센터플로우를 도입했다. 센터플로우는 별도의 서버 및 장비 구축 없이 이용 가능한 구독형 AI 컨택센터 플랫폼으로, 자연어처리(NLU), 음성인식(STT), 지능형 검색 및 추천 솔루션 등 첨단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센터플로우는 별도 서버 및 장비 구축이 필요 없는 구독형 AI 컨택센터 플랫폼으로 자연어처리(NLU), 음성인식(STT), 지능형 검색 및 추천 솔루션 등 수준 높은 AI 기술이 적용됐다. 주요 AI 기능으로 상담사의 단순 반복 업무를 대폭 줄일 수 있도록 돕는 대화형 전화 음성봇과 신속하고 효율적인 상담 처리 및 관리를 지원하는 AI 상담 어시스턴트가 있으며, 고객 응대 과정은 이 두 기능을 활용해 AI 상담사(전화 음성봇)와 일반 상담사의 협업으로 이루어져 난도 높은 고객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 효율을 높여 준다. 또한 스마트알림톡 기능은 AI 상담사가 고객상담 시 음성 답변한 내용을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추가 안내 해준다. 고객은 음성 안내만으로는 쉽게 잊거나 이해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알림톡의 문자 내용과 링크 등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고객상담 기능을 제공하는 센터플로우 도입 결과, 전화만으로 이루어지던 고객상담이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24시간 365일 늘 고객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었고 매장에서 미처 대응하지 못한 전화상담이 전화 응대율 97%란 기록을 나타냈다. 이렇게 센터플로우가 고객 전화상담을 해소해 주면서 매장 직원의 업무 효율이 상승해 직원 만족도 89.6%를 달성했다. 여현청 다이소 고객만족팀장은 “고객과 매장 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센터플로우를 도입하여 고객센터 운영비용이 크게 절감되었다.”며, “다이소는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빠른 변화에 앞서가는 국민 생활용품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호준 카카오엔터프라이즈 AICC팀장은 “기업들이 AICC 도입 검토 및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 고민이 많은데, 다이소 사례가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특히, 고객 응대가 많은 쇼핑몰, 유통, 서비스 기업들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 드리고자 AICC 센터플로우 무상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2024-04-16 11:03:40
-
"부동산PF 불공정 약정, 위기의 원인…정부 가이드라인 필요"
책임준공 등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약정서에 통용되는 불공정 조항이 지금의 PF 위기를 일으킨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9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최근 발간한 '부동산 PF 약정의 공정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보완방안' 보고서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PF 약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정부 가이드라인의 마련 필요성을 거론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개발사업이 성공하려면 시행사와 시공사(건설사), 금융기관 등 사업 참여자 간 수익 및 위험 분담이 적절히 이뤄져야 하지만, 국내 부동산 PF는 시공사가 상대적으로 적은 이익을 얻으면서 대부분 위험을 지는 구조로 20여 년 간 운영됐다"면서 이러한 특징이 지금의 위기를 발생시킨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했다. 부동산 개발사업의 사업약정서, 대출계약서, 공사도급 계약서 등 주요 약정서에 중첩적으로 규정된 '책임준공', '채무인수'(또는 연대보증), '공사비 조정 불인정', '대물변제'(책임분양), '유치권 포기' 등의 조항이 재작년 하반기 이후 급격히 나빠진 사업 여건과 맞물려 시공사들의 부실 위험을 높였다는 것이 건산연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책임준공 약정은 시공사가 건축물 준공 책임을 지도록 하면서 약정된 기간 내 준공하지 못할 경우 책임이 면제되는 사유를 전쟁이나 지진 같은 천재지변으로만 국한하고,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 자재 수급의 장기간 지연, 노조 파업 등의 예외 사유를 일절 허용하지 않는다. 저조한 분양률 때문에 시행사가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면서도 건설사는 자기 자금을 투입해 정해진 기간 내 준공해야 하는 부담을 지고, 하루라도 준공 기간이 지날 경우 시행사와 함께 PF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건산연은 지적했다. 이 같은 불공정 약정으로 인해 부동산 경기 침체기 개발사업의 수익성 악화가 건설사의 대량 도산으로 이어지고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전반의 불안을 초래하는 문제가 주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건산연의 분석이다. 건산연은 금융 조달 과정에서 금융기관의 소위 '갑질'로 해석될 수 있는 과도한 금융 취급 수수료도 문제점으로 짚었다. 과도한 수수료가 자금 신규 조달과 차환을 어렵게 만들어 개발사업의 부실 위험을 높이고 있으며, 분양가 인상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개발사업의 여건을 급격히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건산연은 "현실에서 이뤄지는 PF 약정 내용은 민법, 공정거래법, 건설산업기본법 등 관련 법률에 비춰 불공정한 거래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위원회,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부처가 PF 약정 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해당 업권에 행정지도의 형태로 이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행정지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금융기관, 시행사, 건설사 사이에 발생하는 분쟁을 조정하는 기구를 일원화하고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4-09 09:3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