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56건
-
-
-
-
-
-
'구조 개편' 승부수 GS리테일…'편의점·슈퍼' 분리로 수익성 강화할까
[이코노믹데일리]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를 분리하는 운영 구조 개편에 나서며 본업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채널별 손익을 따로 관리하는 구조를 마련한 뒤 매장·애플리케이션·멤버십 데이터를 결합한 O4O 전략을 앞세워 리테일 미디어 시장 공략까지 강화하는 흐름이다. 점포 단위 수익성과 디지털 기반 수익원을 동시에 끌어올리려는 구상으로, 사업 재정비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편의점과 슈퍼를 각각 독립 사업부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두 채널이 하나의 플랫폼 체계 안에서 운영돼 상품 전략과 물류·마케팅 방향이 공통 구조에서 결정됐지만, 이번 개편으로 각 사업부가 별도 손익 책임을 갖는 체제로 바꿨다. 편의점은 근거리 소비 중심 채널이고 슈퍼는 장보기·배송 기반 채널로, 출점 전략·재고 운용·비용 구조가 크게 다르다. 이를 독립 사업부로 나누면 점포 단위 수익성을 더 세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채널별 전략 조정 속도도 빨라진다. 두 사업부를 분리하는 동시에 상품기획, 디지털 전략, 데이터 분석 등 공통 기능은 플랫폼 조직으로 묶었다. 점포·구매·고객 데이터를 한곳에서 분석해 채널별 전략을 빠르게 반영하고, 중복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실적 흐름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의 지난해 매출은 11조6551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391억원으로 18.1% 감소했다. 당기순손익은 261억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사업부 별로 보면 편의점이 외형을 이끌었지만 이익이 줄었다. 지난해 편의점 매출은 8조6661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946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점포 수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광고·판촉비 등 운영비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반면 GS더프레시(슈퍼)는 매출 1조6080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으로 각각 11.1%, 15.4% 늘며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대형마트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 심화로 중장기적으로 물류·인력·마케팅 비용 부담이 계속되는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 GS리테일이 편의점과 슈퍼 사업을 분리한 것은 이런 채널별 손익·비용 구조 차이를 전제로 전략 조정 속도를 끌어올리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두 채널이 하나의 플랫폼 조직 안에서 함께 운영되면서 공통 기능을 공유했지만, 각 채널이 겨냥하는 상권과 고객층, 구매 패턴이 다르다. 편의점은 소량·고빈도 구매가 중심이고 상권과 고객군, 구매 시간대가 뚜렷하게 나뉜다. 슈퍼는 장보기를 기반으로 온라인 주문과 배송 연계가 필수적이어서 재고 운용과 물류 체계가 핵심이다. 이 같은 채널을 동일한 출점 기준, 동일한 프로모션 구조, 동일한 손익 책임 체계로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과 슈퍼를 나누면 각 채널의 손익을 분리해 점포 단위 수익성을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고, 상품 구성과 물류·배송 전략도 채널 특성에 맞춰 따로 설계할 수 있다. GS리테일은 구조 개편과 함께 O4O 전략과 리테일 미디어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매장, 멤버십을 연결해 고객이 어느 경로에서 구매하든 동일한 경험을 제공하고, 점포 재고를 기반으로 주문과 픽업을 가능하게 하는 구조다. 편의점과 슈퍼가 생활권 내에 촘촘히 분포한 만큼 재고 운영과 근거리 배송에서 이점을 갖고 있다. 리테일 미디어 사업 또한 본업과의 결합도가 높다. 매장 내 디지털 화면과 애플리케이션 노출 영역 등 온·오프라인 접점을 광고 자산으로 전환해 제조사와 브랜드에 광고·프로모션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장 방문 데이터와 앱 이용 데이터를 결합해 광고 효율을 높이는 구조는 상품 판매 마진이 낮은 오프라인 유통사 입장에서 새로운 마진 보완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조직 개편은 유통 업태 간 경쟁 심화, 인공지능 기술 발전 가속화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주력 사업 중심의 BU 체제 전환으로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2-04 16:57:15
-
-
-
4분기 영업이익률 33% 전망…셀트리온, 실적·신약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코노믹데일리] 셀트리온이 올해 고성장 기조와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27일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매출은 약 4조1700억원, 영업이익은 약 1조1350억원으로 전망됐다. 이는 각각 전년동기대비 약 17%, 130%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률 역시 27%로 큰 폭의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은 매출 1조3373억원, 영업이익 4413억원으로 추정돼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1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률도 33%에 달하며 우상향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됐다. 대표적으로 기존의 주력 제품군인 램시마IV,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안정적인 매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가운데 고마진 신제품인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의 판매 비중 확대됐다. 생산 효율 개선(TI)을 통한 원가 구조 개선, 주요 개발비 상각 종료로 인한 비용 부담 감소도 이익률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여기에 과거 계열 유통사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소진이 마무리되면서 출고가 정상화된 점 역시 수익성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제품 믹스 변화, 원가 효율, 비용 구조 정상화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4분기에도 이익률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전통적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사업을 넘어 항체 신약(신규 모달리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항체-약물 접합체(ADC)와 다중항체 플랫폼, AI 기반 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ADC 후보물질로는 CT-P70과 CT-P71 2건이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비소세포폐암, 요로암 등 주요 암종을 대상으로 효능과 안정성을 검증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다중항체 방식의 면역항암제 CT-P72는 전임상에서 HER2 발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타깃하는 결과를 보이며 기존 항암제 내성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평가돼 ‘베스트-인-클래스(Best-in-Class)’ 신약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국내외 바이오텍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항체-약물 접합체(ADC) 후보물질 3개, 다중융합항체 3개, ADC 플랫폼, AI 플랫폼을 확보하며 신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으며 항암 분야뿐 아니라 자가면역질환 등으로 적용 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 정이수 연구원은 “현재 임상 1상 진행 중인 ADC 후보물질은 2건으로 아직 개발 초기 단계로 향후 임상 결과를 통해 신약 경쟁력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구축한 글로벌 판매망과 유통 채널을 신약 상업화에도 활용해 시장 진입 속도를 높일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3분기 고수익 신규 제품 매출 비중이 약 54% 수준이며 유플라이마·베그젤마·스테키마·옴리클로·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 출시 초기부터 빠르고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신규 제품 비중은 앞으로도 지속 확대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 전망치는 내부 전략상 공개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신약 파이프라인의 강점으로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퍼스트무버’로 세계 시장을 선도해온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ADC, 다중항체 분야에서 신약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자체개발 및 개방형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유망 신약 기술을 확보하고 있고 향후에도 글로벌 항체 신약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5-11-27 16:20:14
-
-
반도체 호황에 기업 체감경기 반등…13개월 만에 최고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호황에 제조업 지수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기업 체감경기가 13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회복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p 오른 92.1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92.5)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직전 최대 상승 폭은 올해 5월(2.8p)이었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4년 12월) 장기평균치의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CBSI(92.7)는 제품 재고(+1.1p), 업황(+0.4p)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3p 올랐다. 비제조업 CBSI(91.8)도 자금 사정(+1.0p)과 채산성(+1.0p)이 개선되면서 2.3p 상승했다. 12월 CBSI 전망은 전월과 같은 91.1이었다. 제조업이 0.9p 하락한 91.7, 비제조업이 0.5p 상승한 90.7로 집계됐다. 한은은 영업 일수가 (10월보다) 늘어난 상황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환율이 오르면서 기타 기계 장비 등 일부 업종의 자금 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전산업 지수가 장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으로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미 무역 협상 타결 영향과 관련해선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소비자 심리는 반등했으나, 관세 인상에 부담을 가진 기업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별 기업경기실사지수(BSI) 흐름을 보면,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금속가공, 석유정제·코크스 등 중심으로 개선됐다. 비제조업은 도소매업, 정보통신업, 운수창고업 등을 중심으로 상황이 좋아졌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11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4.1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4.6으로 전월에 비해 0.8p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11~18일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3269개 기업(제조업 1824개·비제조업 1445개)이 답변했다.
2025-11-26 10:27:24
-
'온화한 겨울' 전망에…패션업계, 4분기 재고·실적 부담 우려
[이코노믹데일리] 이른 한파로 패션업계가 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겨울 기온 전망이 온화한 흐름으로 바뀌면서 시장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고마진 외투류 판매가 집중되는 겨울 매출이 연간 실적에 미치는 비중이 큰 만큼 기업들의 판매 전략과 재고 관리가 변수로 부상했다. 3분기까지 누적된 재고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 4분기 전망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25일 기상청이 발표한 3개월 날씨 전망에 따르면 12월 기온이 평년(0.5도~1.7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평년기온을 웃돌 확률이 30%, 평년보다 낮을 확률이 20%로 제시됐다. 내년 1월은 기온이 평년(-1.5도~-0.3도)과 비슷할 확률이 50%, 높을 확률이 30%, 낮을 확률이 20%다. 내년 2월 역시 기온이 평년(0.6도~1.8도)과 비슷할 확률과 웃돌 확률이 각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초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빠르게 떨어지며 패딩·헤비 아우터 판매가 반등했던 분위기와는 다른 흐름이다. 가을 시즌 내내 부진했던 외투류 판매가 회복세로 전환되며 연말 성수기 매출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 컸지만, 온화한 겨울 전망이 나오면서 외투류 수요의 피크 시점이 다시 뒤로 밀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패션업계의 실적은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코오롱FnC의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559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8%, 63.2% 줄었다. 한섬 역시 같은 기간 매출 7184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으로 2.3%, 38.4% 감소했다. 3분기에도 개선 흐름은 뚜렷하지 않았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3분기 매출은 4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2.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는 매출이 1.3% 증가한 2974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손실이 165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실적 부담 배경에는 날씨 불확실성과 재고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원가 상승까지 겹치면서 재고가 늦게 소진될수록 수익성은 악화된다. 한섬의 3분기 말 재고자산은 6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오롱FnC의 재고자산은 1183억원으로 0.9% 올랐으며, LF는 2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했다. LF는 재고 축소에 성공했지만 외투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경우 4분기 수익성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겨울 아우터류는 마진 기여도가 높은 핵심 품목이어서 제값 판매 비중이 낮아질 경우 수익 압력이 확대된다. 특히 해외 생산 물량 의존도가 큰 브랜드는 이미 발주한 물량을 조정하기 어려워 기온 변화가 그대로 재고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작년 겨울에도 예년보다 이상고온이 장기간 이어지며 패딩·헤비 아우터 판매가 부진했고, 여러 패션기업이 대규모 할인과 오프프라이스 채널 중심 처리를 통해 재고를 털어내야 했다. 이후 봄 신상품 판매도 시기가 밀리면서 계절별 실적 변동성이 확대됐다. 기상청이 올해 역시 평년 수준 또는 포근한 겨울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유사한 패턴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겨울이 온화하게 이어질 경우 재고 축소 속도가 늦어지고, 이월 재고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이는 신상품 판매력 약화와 함께 마진 관리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2025-11-25 14:06:52
-
-
새벽 배송, 일상을 바꾸는 혁신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 중 하나가 ‘새벽 배송’이다. 일각에선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필수”라는 주장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과도한 비용과 환경 부담을 야기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러한 새벽 배송 논란에 대해 ‘필요하다 vs 필요 없다’는 이분법적 결과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실제 유통업계에서 새벽 배송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닌 현대인의 생활 방식을 바꾸는 혁신으로 자리 잡고 있다. 먼저 새벽 배송은 소비자 편의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다. 출근 전 집 앞에서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받아보는 경험은 단순한 ‘편리함’을 넘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생활 전략이 된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에게는 쇼핑 시간을 확보하는 현실적 대안이며, 하루 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돕는다. 이러한 편의성은 단순한 서비스 만족을 넘어, 소비자의 삶의 질과 라이프스타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새벽 배송은 유통 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한다. 물류센터 자동화, AI 기반 재고·경로 최적화, 실시간 배송 모니터링 등 첨단 기술이 빠르게 도입되면서 전체 공급망 효율을 높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한 대형 유통사는 새벽 배송 중심의 물류 운영으로 차량 운행 경로와 센터 작업 효율을 최적화했고, 낮 시간 배송 대비 처리 속도와 정확도를 크게 개선했다. 이는 단순 경쟁을 넘어 산업 구조 자체를 진화시키는 사례다. 무엇보다 새벽 배송은 맞춤형 소비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소비자는 필요한 상품을 필요한 시간에 받아보며 선택권을 확보한다. 신선식품, 한정판 상품, 맞춤형 패키지 등 다양한 경험은 단순한 배송을 넘어, 유통과 문화가 만나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창출한다. 브랜드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는 방식, 팬덤과 소비 패턴까지 영향을 받으면서, 유통과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물론 비용과 환경 부담은 여전히 고려해야 할 과제다. 야간 근무 인력, 물류센터 운영비, 추가 차량 운행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탄소 배출도 증가한다. 하지만 효율적 운영과 기술 혁신, 선택적 서비스화로 충분히 완화할 수 있으며, 편의·효율·지속가능성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결국 새벽 배송은 단순히 ‘편리함’을 넘어 현대인의 삶을 지원하고, 산업을 혁신하며, 새로운 소비 문화를 만들어가는 핵심 시스템이다. 비용과 환경 문제를 보완하며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한다면, 새벽 배송은 앞으로도 현대인의 일상을 지탱하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할 것이다. 결국 새벽 배송 논쟁은 ‘필요성’만으로 평가할 사안이 아니다. 편의 vs 비용·환경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유통업계가 생존 경쟁 속에서도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소비자 편의와 물류 효율을 동시에 고려하는 맞춤형 배송 전략이 필요하다.
2025-11-19 09:47: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