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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10조원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추진…전고체·ESS '실탄' 확보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대응하고 차세대 성장 동력인 전고체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 투자를 위한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승부수다. 19일 삼성SDI는 이사회 보고를 통해 보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투자 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이 목적이다. 삼성SDI는 비상장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지분 15.2%를 보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84.8%는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가 보유한 지분 가치를 장부가 기준 약 10조원 내외로 추산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배경에는 악화된 실적이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기차 수요 둔화의 직격탄을 맞아 연간 1조77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당장 현금 흐름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도 전고체 배터리 양산 라인과 북미 ESS 생산 기지 구축 등 수조원대 투자를 멈출 수는 없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3월 1조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고 이달 초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보유 자산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자금 조달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분 매각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 '투명성' 앞세운 매각 절차…누가 살까 삼성SDI는 이번 매각 절차를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계열사 간 헐값 매각' 등의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구체적인 거래 상대나 규모,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 내에서 지분 구조를 정리하는 방안과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이 동시에 거론된다. 만약 삼성전자가 지분을 인수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100% 자회사가 되어 의사결정 속도와 경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이 삼성SDI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10조원 규모의 현금이 유입되면 재무 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LFP(리튬인산철) 및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 경쟁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투자 여력'을 확보하게 되기 때문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은 삼성SDI의 재무적인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SDI는 확보된 자금을 바탕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수익성이 높은 ESS용 배터리 생산 라인을 늘리고 2027년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6-02-19 18:09:54
삼성SDI, 작년 1조7000억원 영업손실…4분기 ESS '역대 최대'로 반등 신호탄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라는 거대한 파도를 넘지 못하고 지난해 1조7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내부 분위기는 비관적이지 않다. 지난해 4분기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이 역대 최대 매출을 경신하며 실적 방어의 구원투수로 등판했기 때문이다. 삼성SDI는 올해를 '턴어라운드 원년'으로 선포하고 미국 현지 생산과 기술 차별화를 통해 하반기 흑자 전환에 사활을 건다는 방침이다. 삼성SDI는 2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3조2667억원과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0%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58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의 주된 원인은 글로벌 친환경 정책의 불확실성과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둔화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급감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가중됐고 이는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직결됐다. 그러나 분기별 실적 흐름을 뜯어보면 회복의 시그널이 감지된다. 삼성SDI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858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4%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2992억원으로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전 분기 대비 적자 폭을 절반 이하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시장의 우려보다 빠른 회복세다. 4분기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단연 ESS 사업이다. 삼성SDI의 4분기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62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4% 성장했다. 특히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라 전력용 ESS 수요가 폭증하면서 ESS용 배터리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갈아치웠다. 전기차 배터리의 부진을 ESS가 만회하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힘'이 증명된 셈이다. 삼성SDI는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고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핵심 전략은 '미국 현지 생산'과 '기술 초격차' 두 가지 축으로 요약된다. 우선 ESS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배제하려는 '논(Non) 차이나' 기조가 강화되고 있다. 이는 삼성SDI에 기회 요인이다. 회사는 각형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한 'SBB(삼성배터리박스) 2.0'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오재균 삼성SDI 경영지원담당 부사장은 이날 열린 2025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라 전력용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ESS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 현지 생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 효과도 뚜렷해질 전망이다. 관세 장벽을 피하는 것은 물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혜택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오 부사장은 "북미 양산 본격화로 관세와 AMPC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1분기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면 분기별 실적 개선이 이뤄져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국 내 ESS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가 워낙 강력해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본업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보급형 전기차 시장 대응을 위해 LFP와 미드니켈 등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특히 원통형 배터리 분야에서는 '탭리스(Tabless)' 기술이 적용된 고출력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 탭리스 배터리는 전극 끝부분을 여러 개의 탭으로 만들어 전류 경로를 확장함으로써 출력과 충전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제품이다. 삼성SDI는 올해 원형 배터리 시장 내 탭리스 제품 비중을 1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는 고출력이 필수적인 AI 인프라 장비와 하이브리드(HEV) 차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생산 효율성 제고를 위한 라인 전환도 과감하게 진행한다. 지난해 가동률 저하로 운영 효율이 떨어졌던 헝가리 공장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파이(지름 46mm)' 라인을 구축한다. 또한 일부 라인을 LFP 전용으로 전환하는 공법 개조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BMW 등 주요 고객사와 협력 중인 46파이 배터리는 상반기 내 가시적인 수주 성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인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양산 목표를 재확인하며 올해 구체적인 투자를 집행한다고 밝혔다. 박종선 삼성SDI 배터리 전략마케팅실장 부사장은 "올해 내로 전고체 배터리 라인에 대한 생산능력(CAPA)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계획된 일정에 맞춰 2027년 상용화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전고체 배터리의 적용처도 전기차를 넘어 확장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BMW와 실증 협력을 진행 중이며 현대차·기아와는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높은 안전성과 에너지 밀도가 요구되는 도심항공교통(UAM), 고고도 플랫폼(HAPS), 로봇 등으로 시장을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복수의 로봇 업체들과 전고체 배터리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미래 시장 선점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한 투자 속도 조절도 병행한다. 삼성SDI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를 전년 대비 소폭 축소하고 필수 성장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기로 했다.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투자를 집행하는 기조를 유지하되 외부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재무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이지만 AI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ESS 시장 폭발적 성장이 새로운 기회 요인이 되고 있다"며 "경영 효율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그리고 고객 대응 속도 향상을 통해 반드시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I는 위기 속에서도 명확한 돌파구를 찾았다. 전기차 시장의 침체를 ESS라는 새로운 엔진으로 상쇄하고 차세대 기술 투자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올해 어떤 성적표로 이어질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26-02-02 17:06:16
4분기 적자 절반으로 줄였다... ESS·AMPC가 '구원투수'
[이코노믹데일리]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미국 세제 혜택을 발판 삼아 실적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1조원대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4분기 들어 적자 폭을 대폭 줄이며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다. 삼성SDI는 올해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한 ESS 사업 확대와 전고체 배터리 등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흑자 전환(턴어라운드)을 노린다. 2일 삼성SDI는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8557억원, 영업손실 2992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비록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직전 분기 영업손실(5913억원) 대비 적자 규모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매출 역시 전 분기 대비 26.4%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실적 방어의 일등 공신은 ESS였다. AI 산업 확산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전력용 대용량 ESS 판매가 급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여기에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수혜금이 늘어나고 전기차 배터리 물량 감소에 따른 보상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전기차 수요 둔화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 13조2667억원,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다. ◆ 포트폴리오의 진화... '전기차 올인'에서 'ESS·차세대 전지'로 삼성SDI의 2026년 전략은 명확하다.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ESS와 차세대 기술로 상쇄하는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가장 주목할 분야는 ESS다. 삼성SDI는 비중국계 업체 중 유일하게 각형 배터리 전문 제조 능력을 보유했다. 이를 바탕으로 출력과 안전성이 높은 삼원계(NCA) 기반 'SBB(삼성배터리박스) 1.7'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리튬인산철(LFP) 기반 'SBB 2.0'을 투트랙으로 내세워 시장을 공략한다. 특히 미국 내 ESS 생산 능력을 확충해 현지 데이터센터 수요와 AMPC 혜택을 동시에 잡겠다는 계산이다. 미래 기술 선점 경쟁에서도 속도를 낸다. 삼성SDI는 BMW와 전고체 배터리 실증 협약을 체결하고 '꿈의 배터리'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또한 현대차·기아와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 MOU를 맺으며 모빌리티를 넘어 로보틱스로 영토를 확장 중이다. 최근 수주한 삼원계 46파이(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와 ESS용 대규모 LFP 배터리 계약은 이러한 기술 리더십이 시장에서 통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시장 전망은 엇갈리지만 '바닥은 지났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올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북미와 유럽의 친환경 정책 속도 조절로 6%대의 저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용 ESS와 무정전 전원장치(UPS) 수요는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는 올해를 실적 반등의 원년으로 삼았다. ESS 부문에서는 미국 현지 양산 체제를 가동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LFP와 미드니켈 등 보급형 라인업을 강화해 신규 고객을 확보할 방침이다. 전자재료 부문 역시 AI 서버용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장의 성장통이 길어지고 있지만 삼성SDI는 ESS라는 확실한 대안을 갖고 있다"며 "올해 미국 내 생산 거점이 본격 가동되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 성과가 가시화된다면 하반기부터 뚜렷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02 14:13:21
삼성SDI, 미국서 수조원대 ESS 배터리 계약… 업계 "고객사는 테슬라"
[이코노믹데일리] 삼성SDI가 미국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전력망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계약 상대방은 명시되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으로 전력 수요가 폭발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를 ESS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30일 삼성SDI는 자사 미국 법인(Samsung SDI America)이 미국 내 고객사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과 기간 등 구체적인 조건은 경영상 비밀 유지를 이유로 2030년 1월1일까지 공개가 유보됐다. 통상적인 배터리 공급 계약의 비밀 유지 기간과 규모를 고려할 때 수조원대에 이르는 '빅딜'일 가능성이 높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계약의 파트너를 테슬라로 지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자사 대용량 ESS 제품인 '메가팩'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삼성SDI가 테슬라에 3년간 매년 10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이번 공시는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삼성SDI는 "협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으나 약 2개월 만에 공급 계약 사실을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는 전 세계적인 'AI 전력 쇼크'가 자리 잡고 있다. 챗GPT 등 생성형 AI 구동을 위한 데이터센터가 우후죽순 들어서면서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발전량이 불규칙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ESS가 필수적이다. 테슬라는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난해 7월 LG에너지솔루션과도 6조원 규모의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삼성SDI의 기술 전략 변화도 주목된다. 그동안 출력과 에너지 밀도가 높은 삼원계(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에 주력해 온 삼성SDI는 최근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인 '스타플러스에너지' 공장에서 ESS 라인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말까지 미국 내 ESS 배터리 생산 능력을 연간 30GWh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ESS용 LFP 배터리 라인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가 삼성SDI의 수익성 방어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이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ESS 시장은 2023년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급성장할 전망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 정보는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AI 시대 도래로 전력용 ESS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북미를 중심으로 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LFP 등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해 시장 리더십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2026-01-30 15:19:03
전기차 캐즘 속 삼파전…테슬라 독주에 中 추격, 韓車 순위 흔들릴까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수요 둔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는 오히려 완성차 업체 간 판매 경쟁이 한층 강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장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제한된 전기차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가격 조정과 차급 확대, 라인업 재편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정교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가 국내 전기차 판매 1위를 유지하는 상황에서 현대차그룹이 격차를 좁히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는 BYD(비야디)를 비롯해 지커,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까지 본격 가세하는 만큼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이 병행되는 환경 속 시장 경쟁 구도와 중장기 판도 변화 가능성이 관전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집계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브랜드 판매 순위는 테슬라가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아와 현대차가 뒤를 잇고 있다. 단일 차종 기준으로는 테슬라 모델Y가 판매 상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격 경쟁력과 충전 인프라 접근성, 브랜드 신뢰도, 중고차 잔존가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기차 캐즘으로 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은 판매 확대보다 가격과 차급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경향을 보인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도 올해 경쟁의 초점은 신규 수요 창출보다는 기존 수요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이 흐름의 중심에 있는 브랜드가 BYD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YD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순수 전기차 225만671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7.9% 성장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글로벌 인도량은 164만대로 8.6% 감소했다. BYD가 전기차 판매 기준으로 테슬라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BYD의 판매 확대는 기술 경쟁력보다는 가격 구조에 기반했다. 배터리·구동 모터·반도체·소프트웨어를 자체 생산하는 수직계열화를 통해 원가를 낮췄고 이를 바탕으로 초저가 모델을 대량 공급했다. 이 전략은 한국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BYD는 국내에서 전기 승용차를 보조금 적용 가격 기준 3000만원대 중반~4000만원대 초반에 형성하는 전략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가격대는 국산 보급형 전기차와 직접 경쟁하는 구간이다. 보조금 적용 여부에 따라 일부 트림은 내연기관 중형 SUV와의 가격 격차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전기차 판매 상위 모델들의 가격·트림 전략 조정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BYD에 이어 지커(ZEEKR)와 샤오펑(Xpeng)도 올해 한국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이들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표방하기보다는 기술 사양과 가격 경쟁력을 결합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지커는 글로벌 시장에서 중대형 전기차를 중심으로 가격 대비 성능을 강조해 왔고 샤오펑은 첨단 운전자 보조 기능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내세우되 가격은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게 책정해 왔다. 업계에서는 이들 브랜드가 한국 시장에서도 4000만~6000만원대 가격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해당 구간은 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와 EV3 등이 포진한 국내 전기차 시장 내 핵심 경쟁 영역이다. 중국 브랜드가 이 가격대에 본격 진입할 경우 기존 판매 상위 브랜드들은 가격과 트림 구성, 프로모션 전략 조정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테슬라는 올해 들어 국내에서 모델Y와 모델3 주요 트림 가격을 수백만 원 단위로 인하했다. 이는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도 이례적으로 큰 폭의 조정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 역시 국내 시장에서 캐스퍼 일렉트릭(인스터)과 EV3 등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전기차 모델을 중심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들 모델은 보조금 적용 여부에 따라 실구매가가 낮아지면서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층의 선택 폭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정책 환경도 이러한 경쟁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수소차로 채우는 보급 목표를 설정했다. 해당 목표는 2026년 28%에서 시작해 단계적으로 상향되며 일정 판매 규모 이상의 제조·수입사는 이를 충족해야 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기여금 부과와 보조금 축소가 연동되며 기여금은 2028년부터 대당 300만원으로 상향된다. 이 같은 구조에서는 전기차 판매를 선택 사항으로 미루기 어렵다. 하이브리드 판매 실적을 일부 인정하는 유연성 제도가 마련됐지만 이는 단기적 완충 장치에 가깝다.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기업일수록 비용 부담이 누적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 변화는 단기적인 판매 순위 변동보다는 가격 경쟁과 수익성 압박이 누적되는 방식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당장 국내 완성차 기업의 실적이나 순위를 흔들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본격 진입과 정책 목표 강화가 맞물릴 경우 중장기 경쟁 구도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누가 얼마나 전기차를 싸게 파느냐에 따라 업체들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성비가 올해 전기차 시장을 꿰뚫는 키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5 16: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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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사죄 없는 무기수, 윤석열의 오만이 남긴 헌정의 깊은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