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1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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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기업가, 고(故) 유일한 박사 54주기 추모에 부쳐
[이코노믹데일리] "기업은 사회의 것이며, 이윤은 사회에 환원되어야 한다." 지난 11일, 한국 제약 산업의 선구자이자 진정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고(故) 유일한 박사의 54주기 추모식이 열려 그의 삶과 업적을 기렸다. 격변의 시대 민족의 건강과 독립을 위해 헌신했던 그의 삶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1895년 평안북도 평양에서 태어나 1971년 3월 11일, 76세의 일기로 영면한 그는 한국 제약업계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불멸의 기업가다. 그의 숭고한 기업가 정신은 54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유일한 박사는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민족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신념 하나로 1926년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당시 열악했던 국내 제약 환경 속에서 유한양행은 우수한 의약품 생산과 보급에 힘쓰며 국민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건강한 국민만이 잃어버린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그의 신념은 유한양행을 단순한 기업을 넘어 민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국민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유한양행은 우수한 품질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며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 유일한 박사의 위대한 점은 단순히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 뿐만이 아니다. 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을 보여줬다. 그는 기업의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고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겼으며, 유한재단을 설립해 장학 사업과 사회복지 사업을 지원했다. 특히 유언을 통해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들에게는 최소한의 유산만을 남긴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겼다. 이는 당시 기업의 소유권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매우 파격적인 선택이었다. 제약 산업의 영원한 스승인 유일한 박사는 한국 제약 산업의 불모지에서 혁신의 씨앗을 뿌린 선구자였다. 그는 단순히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으며 국내 제약 기술 발전에 힘썼다. 또한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도 경영을 통해 제약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의 숭고한 정신은 유한양행을 넘어 한국 제약 산업 전체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의 정신을 이어받은 수많은 제약 기업들이 혁신적인 의약품 개발과 사회 공헌 활동에 힘쓰고 있으며, 한국 제약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고 있다. 유일한 박사의 삶과 정신은 오늘날 제약 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제약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것을 넘어 국민의 건강과 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을 실천하며, 윤리경영을 통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의약품을 개발하고,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유일한 박사의 54주기 추모식을 계기로 우리는 그의 삶과 정신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가 남긴 위대한 유산을 이어받아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기업가로서, 사회 운동가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남긴 그의 삶은 단순한 성공 스토리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 경영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
2025-03-14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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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MO, 국내 제약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전통 제약사부터 대기업까지 국내 기업들이 CDMO(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대거 진출하며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국내 CDMO 산업의 수혜가 신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CDMO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을 외부에 위탁하는 사업 모델로 신약 개발 대비 비용 절감은 물론 높은 수익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 글로벌 제약산업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신약 개발의 고도화와 바이오 의약품 수요 증가로 인해 CDMO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형 바이오 기업이 이미 글로벌 CDM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기존 전통 제약사들도 기반 닦기에 서두르고 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해 4월 5공장 완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연평균 15%를 상회하는 성장과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유지를 전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곧 6공장 건설 발표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CDMO 시장에서 생산능력 세계 1위를 자랑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연간 매출 4조원 달성이 예상된다. 이러한 성과는 제약·바이오 업계에 큰 자극을 주고 있다. 기존 전통 제약사들 가운데서는 HK이노엔, 한미약품, 보령, 대웅제약 등이 기존 생산시설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CDMO 사업 확대에 나섰다. HK이노엔은 경기도 하남에 구축한 첨단바이오의약품 GMP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CMO(위탁생산)와 CDMO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기존 합성신약(저분자의약품)부터 생물의약품과 같은 폭넓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CDM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저분자화합물 CDMO 사업에 집중하며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고 신약 개발을 목표로 60여종의 바이오 약물에 대한 항체 생산을 시작했다. 저분자화합물 CDMO 사업은 동물세포가 아닌 미생물 배양 방식을 활용해 의약품을 생산하기 때문에 높은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기존 바이오의약품 제조업체가 동물세포 배양 공정을 이용해 제조하는 설비를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한미약품은 비만 및 당뇨약 치료제에 주로 사용되는 미생물 세포배양 설비를 갖춰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CDMO 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60여 종의 바이오 약물이 신약 개발을 위한 항체 생산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령은 대만 제약사 로터스와 세포독성 항암제 CDMO 계약을 체결하며 시장에 진입했다. 예산 공장에서 로터스의 항암 주사제를 생산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EU-GMP(유럽의약품관리규정) 인증을 받은 예산 공장은 항암제와 항생제를 전문으로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 생산이 가능하다. 보령은 예산 공장을 기반으로 주요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2025년까지 경구제 EU-GMP 인증을 추가로 취득한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은 세포치료제 c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과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관리업, 세포처리시설의 허가를 모두 보유하고 있어 CMO·CDMO 사업을 위한 최적의 시설, 인력, 장비를 구축했다. 또한 자체 줄기세포 파이프라인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단계에서 임상단계 도약을 위한 솔루션 제공과 전문 인력풀을 활용해 △R&D(연구개발) △시스템 확장(Scale-up) △허가 △임상 컨설팅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고객 맞춤형 cGMP 등급 제조시설 보유해 대량생산, 제조공정 프로세스 및 완제품 검증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찍이 시장에 진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및 바이오 의약품 생산 확대와 함께 CDMO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설립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를 통해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 설비 증설 등 북미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송도 바이오 캠퍼스 건설 등 직접 투자와 인수합병(M&A)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셀트리온도 출범식을 통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셀트리온은 100%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 후보물질 선별부터 세포주 및 공정 개발, 임상시험 계획, 허가 서류 작성, 상업 생산까지 의약품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4년 초 미·중 갈등으로 생물보안법 제정이 부각되면서 중국 CDMO의 대안으로 국내 기업들이 주목 받았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 CDMO 기업들은 생물보안법 절차에 따라 주가 변동을 보였고 법안이 가시화되며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년에도 생물보안법으로 인한 CDMO 산업의 수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5-01-0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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