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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책 내놓은 中…트럼프 리스크에 내년 증시는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대선에 승리하면서 중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의 내년 주식시장은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경기 부양책의 실효성에 달려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란포란(藍佛安) 중국 재정부장(장관)은 지난 8일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회 제12차 회의 결과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인대가 지방정부 부채 한도를 6조 위안(약 1162조원) 늘리는 경기 부양책을 발표했다. 이번 부양책은 향후 3년 동안 한도가 확장되며, 지방정부 특별부채 한도를 29조5200억 위안(약 5723조원)에서 35조5200억 위안(약 6887조원)으로 증액하기로 했다. 또 올해부터 5년간 매년 지방정부 특별채권 중 총 4조 위안(약 775조원)을 부채 해결에 배정해 지방정부의 숨겨진 부채 대환에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정부 부채 문제는 중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돼왔다. 란 부장에 따르면 중국 국채는 30조 위안(약 5817조원), 지방정부 법정 채무는 40조7000억 위안(약 7891조원), 숨겨진 부채는 14조3000억 위안(약 2773조원)으로 집계된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9월 정책·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인하하고 증시 안정화 자금을 투입한다는 부양책을 공개했다. 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9월 경제 회의를 열고 초장기 특별국채와 지방정부 특별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 8일 발표한 중국 부양책에 특별국채 및 지방특별채 발행 등 적극적인 재정 정책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다음날 중국 증시는 오히려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8일 3452.30에서 다음 거래일인 11일 3470.07까지 0.52% 올랐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대중국 관세 강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기간 중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 고율 관세 부과를 주장했기 때문이다. 다만 미중 간 무역갈등을 빚던 트럼프 1기 행정부(2017년 1월 20일~2021년 1월 20일) 당시 중국 대표 주가지수들은 우상향 흐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하이지수는 14.73% 상승했다. 트럼프 취임 초 3123.14로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임기 마무리 당시 3583.08까지 올랐다. 상하이지수는 지난 2018년 1월 3480.83까지 오른 뒤 그해 12월 2493.90까지 내려간 뒤 코로나19바이러스 발병했음에도 반등했다.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에 상장된 상위 300개 기업으로 구성한 지수인 중국CSI300도 같은 기간 63.24% 급증했다. 당시 취임 시 3354.89에 시작해 2018년 1월 4389.89까지 상승했다. 이후 2019년 1월 2964.84로 감소했지만 2020년 12월에는 5000선을 넘었다. 내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 대중국 관세 정책이 구체적으로 시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또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 경기 부양책과 경기 회복 속도가 중국 증시의 호황과 불황을 가를 변수로 꼽힌다. 임혜윤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충격이 시장 예상보다 미미할 것이라 봤다. 작년 미국 대중국 수입 상위 20개 품목 중 25% 이상 관세가 부과된 상품이 5가지인데 이는 대중국 수입의 7.7%에 불과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김시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1기 (당시) CSI300 지수는 54.5%, 홍콩H지수는 14.3%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이 중국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란 점은 틀림 없으나 추세적인 상승은 중국 부양책 및 경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며 "2기 집권에도 미중 갈등은 심화되겠지만 1기보다 중국의 대응 능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설화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와 투자 증가를 자극할 수 있는 부양책이 발표되고 정책 실효성이 나타난다면 ERP(주식 위험 프리미엄)는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내년 상하이지수 상단 3800선, 홍콩H지수는 8800선으로 전망하며 현시점에서 추가 15%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1-21 06:00:00
전 세계 줄줄이 폭락에 '홍콩H지수'도 하락…속 타는 'ELS' 투자자
[이코노믹데일리]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아시아 주요 증시가 불안정해지면서 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이에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1.38% 소폭 상승한 5933.17에 거래를 마쳤다. 홍콩항셍지수도 이날 1.38% 상승한 1만6877.86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1.83% 증가한 2568.14에, 코스닥은 2.14% 소폭 증가한 748.54에 마치면서 국내와 중화권 증시는 지난 월요일 후 탄력 있게 회복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던 지난 5일 홍콩H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4% 감소한 5876.640에 마감했다. 다음날 6일 반등했던 국내, 일본 증시와 달리 홍콩H지수는 전일 대비 0.41% 하락한 5852.61에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올초 5672.530에 시작한 홍콩H지수는 지난 1월 22일 5001.950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 20일 6986.2까지 올랐다. 최고점을 경신한 뒤 우하향한 홍콩H지수는 현재 지난 5월 고점 대비 17.39% 급락했다. 반등했던 홍콩H지수의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손실 규모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홍콩H지수 ELS 만기도래액(7일 기준)은 △8월 3347억원 △9월 1조1374억원 △10월 7659억원 △11월 2990억원 △12월 405억원으로 추정된다. 시뮬레이션 결과 홍콩H지수가 이달까지 6000선을 유지할 경우 손실액은 최대 273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홍콩H지수가 5500선까지 떨어지면 손실액이 496억원으로 절반가량 급등하게 된다. 하반기 가장 높은 배상이 돌아오는 9월의 경우 손실액이 홍콩H지수가 6000선이면 806억원, 5500선까지 하락하면 1868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공포감이 커진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아직 해소되지는 않았다"며 "다만 홍콩H지수의 경우 다소 주요국의 주가지수 하락률보다는 낮아 손실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화권 증시는 하반기 정책 완화 기대감에 8월 들어 타국 증시 대비 선방하고 있지만 높은 변동성을 피할 수 없다"며 "8월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H지수 밴드는 5600~6300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하향 조정 이유로 중국 경기 개선 속도 둔화 가능성, 미·중 갈등과 중동 지역 불확실성 확대를 들며 대외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7 18:12:37
'검은 금요일' 500대 갑부 자산 182조원 증발…베이조스만 20조
[이코노믹데일리] '검은 금요일'로 불릴 정도로 미 주가지수가 하락했던 지난 2일(현지시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비롯해 세계 최고 갑부들의 자산 평가 가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하루 베이조스의 순자산 평가가치가 152억 달러(약 20조7000억원) 줄어든 것을 비롯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속한 세계 500대 부자들의 자산가치가 총 1천340억 달러(약 182조4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상으로 세계 2위 부자인 베이조스의 순자산은 하루 만에 152억 달러(약 20조7000억원) 줄며 1910억 달러(약 260조원)를 기록했다. 베이조스의 이날 순자산 감소 규모는 이혼으로 재산을 분할했던 2019년 4월 4일과 아마존 주가가 14% 폭락했던 2022년 4월 29일에 이어 3번째로 컸다. 억만장자 중 1위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65억7000만 달러(약 8조9000억원) 자산이 줄었다. 4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33억9000만 달러(약 4조6000억원), 6위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34억5000만 달러(약 4조7000억원), 7위 오라클 공동창업자 래리 엘리슨은 43억7000만 달러(약 5조9000억원) 각각 자산가치가 감소했다. 랠리를 주도해 온 인공지능(AI) 붐에 대한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실업률(4.3%) 등 미국의 7월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오면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일 하루에만 2.43% 급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2.07%)·엔비디아(-1.78%)·알파벳 A(구글 모회사 ·-2.40%)·메타(-1.93%)·테슬라(-4.24%) 등 시가총액 상위 주 주가가 줄줄이 내렸다. 특히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실적 부진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8.78% 급락했다.
2024-08-04 17:03:53
한국투자증권, 주식워런트증권 489종목 신규 상장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투자증권이 주식워런트증권(ELW) 289종목을 신규 상장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지수형 ELW 249종목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POSCO(포스코)홀딩스, NAVER(네이버)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종목형 ELW 240종목이 상장된다. ELW는 개별 종목이나 주가지수를 만기일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거래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증권이다. 기초자산의 상승이 예상될 경우 콜 ELW, 하락을 예상할 경우 풋 ELW를 매수하면 시장 변동성 영향을 받지 않고 수익을 얻을 수 있다. ELW 거래에 앞서 투자성향 진단과 사전 투자자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ELW매매 거래신청 시 신규고객 기준 최소 1500만원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투자증권 ELW 전용 홈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TRUE ELW'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에서는 현재까지 지수형 610개, 종목형 1194개 총 1804개 ELW 종목을 거래할 수 있다.
2024-07-17 09:50:47
개미들, 국내 증시 빠져나가 해외 ETF 찾는다... "ISA도 해외로 눈 돌려"
[이코노믹데일리]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편입 비중이 국내 ETF를 역전했다. 2021년 2월 주식 투자가 가능한 투자중개형 ISA 도입 이후 처음이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여러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를 빠져나가고 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중개형 ISA에서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19.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국내 투자자들의 중개형 ISA에서 해외 ETF 편입 비중은 4개월 만에 15%p 이상 늘었으나, 같은 기간 국내 ETF 편입 비중은 8%p 이상 줄었다. 정부와 기업의 밸류업 대책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모양세다.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지수는 2650~2750선에 갇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박스권 탈출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로써 올해 초 코스피가 3000을 돌파할 것이라던 증권사들의 전망이 빗나갔다. 코스닥 시장도 별다르지 않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 거래량 절반 이상은 주식을 매수한 날 바로 되파는 '단타(데이트 트레이딩)' 매매였다. 한국거래소는 올 들어 이달 13일까지 코스닥 시장의 데이트 트레이딩 거래량은 총 1020억9774만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3760만주)의 5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지부진한 국내 증시 흐름은 ISA에서 투자자들의 눈을 해외 ETF로 돌려놓았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장기화하며 미국 증시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의존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참여자 누구나 "미국 주식은 '장기 투자용', 국내 주식은 '단기 투자용'"이란 말을 할 정도로 국내 증시는 저평가된 상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 ETF, 특히 미국 주가지수 추종 상품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믿음은 굳건한 반면 국내 ETF는 채권이나 단기 자금 운용용 외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2024-06-17 17: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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