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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제일주의'는 누구…증권가 '주총' 관전 요소는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이른바 '슈퍼 주총 위크'가 이번 주 본격 시작됐다. 업계는 주총에서 대표이사 재선임, 신규 인사 영입, 배당금 확대 등 핵심 안건을 잇달아 표결에 부치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NH투자증권은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하고 보통주 1주당 950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329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7% 증가했고, 배당 성향은 52.6%로 집계됐다. 삼성증권 역시 최근 주총에서 전년보다 약 59.09% 증가한 보통주 1주당 3500원의 배당을 의결했으며, 총 배당 규모는 3126억원이다. 대신증권은 보통주 1200원, 우선주 1250원을, 다올투자증권은 보통주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대표이사 연임과 신규 선임 건도 잇따라 확정됐다. 대신증권은 오익근 대표이사 연임을, LS증권은 김원규 대표이사의 연임을 각각 승인했다. 특히 LS증권은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회장의 장남인 구동휘 LS MnM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해 증권업 승계 작업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오는 26일 주총에서 보통주당 7500원의 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며,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사내이사로 새롭게 선임할 예정이다. 미국 시장 전문가로 알려진 김 대표는 키움증권의 미국 법인 설립 및 M&A 업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오는 27일 김미섭·허선호 대표이사의 연임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현금 배당 규모를 두고 회사 측과 주주 측 간 의견이 갈리면서 표 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측은 보통주당 180원, 우선주당 418원을 제시한 반면, 주주 측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500원을 주장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주총에서 확정된 배당 확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증권사 주가 상승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주환원은 확실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 중"이라며 "주주환원 수익률이 가장 높은 NH투자증권을 최선호주로 유지하며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가장 낮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고 있는데 실적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25-03-25 09: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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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3등급 강등됐지만…임종룡 회장의 非은행 강화 '청신호'
[이코노믹데일리] 보험사 인수 등 비(非)은행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서고 있는 우리금융지주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았지만, 동양·ABL생명 인수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우리금융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세를 보이는 데다, 추가 요건을 충족하면 자회사 편입 조건부 승인 가능성은 열려있는 상황이 이를 뒷받침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지난 2021년 매겨진 기존 2단계에서 3단계로 내렸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해 10월부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앞당겨 진행해 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지난해 8월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은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까지 두 보험사의 인수를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금감원 종합검사로 계획이 밀렸다. 금감원은 우리금융 종합검사 결과, 그룹 전체의 내부통제 및 리스크 관리 면에서 미흡 사항을 발견하고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3등급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런 배경에 대해 "우리금융 등급은 2021년 등급과 0.1점 차이 정도로 근접하다"며 "사소한 하향 요인만 있어도 등급이 떨어질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법령상 (자회사 인수) 승인 요건인 사업계획 타당성과 재무 상태 및 경영관리의 건전성 등을 심사 중이고, 우리금융으로부터 내부통제 개선 계획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중에 금융위원회에 자회사 편입에 대한 심사 의견을 보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원칙에 따른 심사 결과가 있고, 예외에 따른 내용도 있다"며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하는 중이고, 보험산업과 우리금융의 발전 방향에 대해선 금융위가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의견이 전달되면 금융위의 최종 승인 여부는 5월 중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자회사 편입 인가 과정은 60일 간의 금감원 심사를 거친 뒤 금융위 전체 회의에서 의결되면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지주회사법상 자회사 편입을 위해선 금융당국의 경영실태평가에서 2등급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우리금융의 경우 전임 회장의 부당대출 문제가 발목을 잡은 셈이다. 다만 금융지주회사감독규정 조항에 예외 조건이 있다. 최근 경영실태평가 결과 종합평가등급이 2등급 미만인 경우에도 자본금 증액, 부실자산정리 등을 통해 2등급 이상에 해당할 수 있다고 금융위가 인정하는 경우에는 경영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고 조건부 승인이 가능한 것이다. 실제 금융위는 지난 2004년 당시 한빛은행(우리은행 전신)의 부실 문제로 경영실태평가 3등급을 받은 우리금융에 LG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을 경영 건전성 개선 등의 조건에 근거해 조건부로 승인한 전례가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3조원을 넘기면서 역대 두 번째 수준의 호실적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 또한 잠정치 대비 개선되면서 리스크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우리금융의 경영실적 공시를 살펴보면 지난해 우리금융 당기순이익은 3조860억원으로 전년보다 23.1% 증가했다. 기업금융 감축 등 자산 리밸런싱(재조정)으로 CET1 비율은 지난해 4분기 12.13%를 기록해 전 분기(11.95%) 대비 0.18%p 상승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상황에서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재무 능력이 강하다고 판단한다. 고환율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큰 환경에서도 우리금융이 CET1 비율을 크게 끌어올린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13.84%에서 13.53%, 신한금융은 13.17%에서 13.06%로 하락했고, 하나금융은 13.17%에서 13.22%로 0.05% 증가했다. 만약 자회사 편입이 통과돼 우리금융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이른바 '패키지 인수'한다면 단숨에 자산 규모 6위의 생명보험사를 보유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23년 말 국내 22개 생보사 중 수입보험료 기준 6위인 동양생명은 자산 33조원, 당기순이익 2000억원 규모다. 업계 9위인 ABL생명은 자산 17조원, 당기순이익 800억원 수준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으로서도 전임 회장 때부터 이어진 계열사 확대 과업을 이루기 위해선 보험사 인수가 절실하다. 2023년 취임 때부터 기업금융 명가 재건을 목표로 증권업 진출에 박차를 가한 임종룡 회장은 지난해 8월 결국 우리투자증권을 출범시키면서 증권업 진출에 성공했다. 그간 우리금융은 주요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가 없어 비은행 포트폴리오가 약하고, 은행 의존도가 가장 높다는 게 약점으로 꼽혀 왔다. 보험사 보유까지 성공하면 은행,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금융 사업 포트폴리오로 계열사 간 영업 활성화에 따른 수익성 확보까지 기대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와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를 위해 (자회사 인수를)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아직 최종 인수까지는 금융당국의 승인 등이 남아있기 때문에 심사 절차에 최대한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0 16: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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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역대급 실적에 신입 공채는 언제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증권사들이 역대급 실적을 경신하며 5개사가 '1조클럽(영업이익 1조원 이상)' 영예를 누렸다. 최대 실적에도 경력직·계약직 채용 위주로 인력을 충원하면서 신규 인재 발굴에는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지난해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중 삼성증권이 누적 영업이익 1조2058억원으로 선두를 달렸다. 전년 대비 62.7% 증가하며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작년 연간 영업이익이 △미래에셋증권 1조1590억원 △키움증권 1조982억원 △메리츠증권 1조549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 발표를 아직 하지 않은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작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조1587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영업이익 1조원을 넘겼다.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67.13% 오른 1조416억원으로 실적 1위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증권사 1조클럽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출현했다. 이렇듯 증권사의 지난해 역대급 실적에도 직원 수는 오히려 줄고 있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 등으로 인원을 감축하면서 공개 채용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3분기 기준 61개 증권사의 임직원 수는 3만8854명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216명 줄었다. 국내 10대 증권사 중 가장 적극적인 채용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상반기 신입사원 6급, 채용연계형 인턴, 전역장교 공채를, 하반기 신입사원 5급 일반 공채를 진행했다. 특히 신규 채용을 중시하면서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이 22년째 대학교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증권업도 얼마나 좋은 인력이 있는 지가 중요한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업황과 관계없이 신입사원 충원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작년 반기별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했다. 그 외 상반기에는 하나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하반기에는 신한투자증권이 1차례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작년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인재(해외대 학생 한정) 부문만, 메리츠증권은 자본시장·트레이딩본부, FICC전략팀에서 계약직 신입채용만 진행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2년을 마지막으로 신입 공개채용을 실시하지 않고 있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로 취업을 희망하는 대학생 허모 씨(25·남)는 "증권사의 경우 은행, 보험업권과 비교할 때 신입 채용이 아예 없는 수준"이라며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 계약직으로 경력을 쌓아 이직하는 길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달 수도권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이모 씨(25·남)는 “금융권 전체 채용 규모가 줄고 중소 규모의 금융회사마저 신입 사원 채용을 하지 않아 구조적으로 금융권 신입 사원이 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고 탄식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업은 다른 금융권과 달리 성과제 업무 중심 체제로 업의 특성과 전문성이 많이 요구된다"며 "개인 역량과 딜소싱이 중요한 요소다 보니 신입 정기 채용보다는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계약직, 경력직 형태가 부합하는 면이 있어 공채 횟수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규 채용 없는 증권사는 인력 개발보다는 당장 인력 투입으로 빈자리를 매꾸고 업무를 해결하는 게 긴박한 상황이라 여력이 없었다"며 "인력 투자 등한시하는 회사들은 올해도 신규 채용 안 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황 교수는 "정상적 조직이라면 신규 채용을 정기적으로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인력을 개발할 수 있는 채용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신규·경력을 적절히 나눠 병행으로 채용하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5-02-1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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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업계 최초 순익 '5조' 넘겼다…"非은행 강화가 견인"
[이코노믹데일리] KB금융그룹이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최초로 지난해 5조원이 넘는 순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보상 여파와 금리 하락 등 불안정한 영업환경에도 불구하고 '비(非)은행' 계열사들이 활약하면서 그룹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5일 KB금융의 경영실적 공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5조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5조592억원)를 넘어선 데다 금융지주 중 첫 기록이다. 다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682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57.7% 감소했다. 희망퇴직 비용 등 거액의 일회성 비용을 반영하고, 환율 상승과 주가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외환 관련 손익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그럼에도 연간 당기순이익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증권, 카드, 보험 등 비은행 부문 이익 확대 덕분이었다. KB금융 재무담당 관계자는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꾸준한 이익기여도 확대가 그룹의 견조한 수익 상출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의 비은행 기여도는 2023년 33%에서 지난해 40%로 크게 증가했다. 타 금융지주보다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KB금융의 순이자이익은 12조8267억원으로 전년보다 5.3% 올랐다. 대출 수요 확대로 은행의 대출 자산 평잔이 증가하고, 카드와 보험 등이 이자이익에 기여하면서다. 같은 기간 순수수료이익도 4.8% 증가한 3조849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카드 수수료손익이 약 997억원 증가하고, 기업금융(IB) 부문 증권업 수입수수료가 확대되는 등 역시나 비은행 계열사들이 한몫했다. KB금융의 자산건전성도 안정적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65%로 9월 말 대비 0.03%p 개선됐다. NPL 비율은 금융사의 총여신 중 회수에 문제가 있는 여신 보유 수준을 나타내는 비율을 뜻한다. 이는 곧 금융사의 건전성 지표로, 이 비율이 낮을수록 자산 건전성이 양호하단 의미다. 지난해 말 주주환원의 기반이 되는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3.51%,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16.41%를 기록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먼저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ELS 손실 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 영향에 따라 전년보다 0.3% 감소했다. 4분기 역시 6339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 대비 43%가량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29%, NPL 비율은 0.32%로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의 지난해 연간 실적 기여는 두드러졌다. 다만 4분기 실적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5857억원을 거두면서 전년 대비 50.3%(1961억원) 증가했다. 자산관리(WM) 비즈(Biz) 성장에 따른 채권 등 금융상품 판매 수익 증가와 기관주식 브로커리지 등 세일즈 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8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 1318억원 줄었다.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83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7%(1262억원) 증가했다. 미보고발생손해액(IBNR) 변경으로 인한 환입 및 장기 인보험 신규 증대로 보험 영업손익이 크게 확대된 결과다. 하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99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85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금융당국의 무해지 상품 해지율 제도 강화 및 한파, 폭설 등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KB라이프생명의 당기순이익은 2694억원으로 15.1%(353억원) 증가했다. 신계약 매출이 늘고, 사업비 효율화 등에 의한 보험손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다만 4분기는 전 분기 대비 674억원 하락한 86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유실적 회원 증가와 모집비용 효율화로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14.7%(516억원) 증가한 4027억원을 거뒀지만, 4분기 당기순이익은 32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다. 아울러 이날 KB금융은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에서 밝힌 CET1비율에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에 따라 지난해 말 CET1 비율 13.51% 중 13%를 초과하는 자본 약 1조7600억원을 올해 연간 현금배당 총액과 자사주 매입·소각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연간 현금배당 총액을 감안해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하반기에는 올해 하반기 CET1비율 13.50% 초과 자본도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해도 돌봄과 상생을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 확대 노력을 지속하면서 은행권 맞춤형 소상공인 금융지원 계획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KB금융은 실적발표회 자리에서 개인주주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사전 접수된 개인주주 질문에 경영진이 직접 답하며 소통 강화에도 나섰다. KB금융 관계자는 "밸류업 계획에서 약속했듯이 개인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목소리를 경영에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로 봐달라"고 말했다.
2025-02-05 17: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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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본시장 전망은.."투자자 이탈·공매도 변수"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시가 지난해 부진을 겪으면서 자금이탈이 심화한 가운데 올해 투자자 참여 회복과 공매도 재개가 자본시장 방향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 나왔다. 22일 자본시장연구원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2025년 자본시장 전망과 주요 이슈' 세미나를 열었다. 자본시장 분야의 발표를 맡은 강소현 자본시장실장은 지난해 국내 증시가 전년도와 글로벌 평균 대비 성과가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화학 등 주력 업종에서 주가가 부진했고 이는 개인과 외국인의 투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실장은 기업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높게 보지만 성장률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조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 실장은 "향후 글로벌 경기 변동성과 경쟁 심화가 올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자본시장 주요 이슈로 △국내 투자자 주식시장 참여 감소 △기업가치 제고 효과 기대 △기업 장단기적 개선 전략 필요 △영업이익 회복 기대 △시장 거시 구조 변화 △주주이익 보호 법제 개선 △디지털자산시장 제도화 △공매도 재개 등을 꼽았다. 강 실장은 "국내 주식의 순매수가 감소했고 해외주식과 가상자산 등 대체자산으로 수요가 분산됐다"며 "국내 투자자의 국내외 투자 균형을 유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후 약 1.5~2% 단기 초과수익률을 시현했다"며 "저평가 양상 본질에 기반한 기업 장단기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실제로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개시되는 제2의 주식거래플랫폼 '넥스트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야간거래, 주문집행 다변화, 거래시장·증권사 간 실질 경쟁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로 3월 재개되는 공매도와 관련해 주식시장과 개별주식 선물 시장의 질적 수준 개선과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안정적 유입을 기대한다고 관측했다. 이석훈 금융산업실장은 올해 증권업 전망에 △위탁매매 △자기매매 △투자은행(IB) △상품판매·자산관리(WM)로 세분화해 제시했다. 위탁매매 부문은 해외 주식투자 증가와 주식시장 개선이 기대돼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고, 자기매매 부문은 불확실한 금융시장과 주가연계증권(ELS)·파생결합증권(DLS) 위축으로 수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IB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부실이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 등은 개선될 것이라 예상하며 상품판매·WM 부문에서는 자산관리는 상징지수펀드(ETF), 사모펀드, 퇴직연금 등의 수요가 늘 것이라 봤다. 이 실장은 "중대형사의 대형화, 중소형사 사업 부문 위축에 따라 중대형사와 중소형사간 자본 격차와 수익성 격차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심화할 수도 있다"며 "증권사 전체적으로는 금융시장 불안정성에 따른 수익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위험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과 트럼프 2기 금융산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에 적절한 대응 전략이 중요하다"며 "인공지능(AI), 해외 주식투자, M&A시장 성장, 밸류업 환경 등에서 증권사는 수익성 향상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1-22 17: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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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역대급 '1조클럽'…증권사 5곳 유력
[이코노믹데일리] 연내 영업이익 1조를 달성하는 증권사가 3년 만에 속출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몇 개사가 '1조 클럽'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고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도 연말까지 1조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올해 영업이익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9% 급등한 수치로 한국투자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먼저 올해 1조 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1조클럽에 복귀했다. 다음으로 1조 클럽이 확실시되는 곳은 삼성증권과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삼성증권은 같은 기간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 9949억원2100만원으로 1조원까지 50억7900만원을 남겨두면서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3분기 누계 영업이익(연결기준) 918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같은 기간 9145억2500만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1조원까지 각각 820억원, 854억7500만원 남아 있다. 메리츠증권, NH투자증권과, KB증권은 4분기 실적에 따라 1조 클럽 달성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447억4000만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2552억6000만원 이상이어야 1조원을 넘는다. 3분기 영업이익은 2429억4800만원이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7338억9700만원으로 1조원까지 2661억300만원이 부족하다. 3분기 영업이익이 1881억9400만원으로 실적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KB증권의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7354억7400만원으로 나타났다. 1조원까지 2645억2600만원이 필요한데 3분기 영업이익은 2387억7500만원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대형 증권사들에서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지난해 증권업종의 어려움을 줬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부담을 덜었고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또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로 관련 수수료도 확대되면서 호실적에 기여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1조원을 넘은 증권사가 없었다. 재작년의 경우 메리츠증권만 영업이익 1조925억3200만원을 기록하며 1조 클럽 자리를 유일하게 지켰다. 당시 메리츠증권은 연간 기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와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던 지난 2021년에는 증권사 5곳이 1조 클럽 영예를 누렸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1조4855억원 △삼성증권 1조3087억원 △한국투자증권 1조2940억원 △NH투자증권 1조2940억원 △키움증권 1조208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 2020년에는 미래에셋증권이 연간 영업이익 1조1171억원을 기록하며 증권사 중 최초로 1조 클럽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증권업종은 해외주식 거래 증가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손익 확대로 4분기에도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우도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분기 기준 해외주식 거래대금은 전 분기 대비 36.2% 증가하며 이에 따라 커버리지 증권사들의 해외주식수수료 역시 크게 증가했다"며 "10·11월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추세 감안 시 4분기 역시 양호한 수준의 해외주식 수수료가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우 연구원은 "향후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증가하며 양호한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형사 증권사는 아직도 부동산 PF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대형사에서는 올해 1조 클럽 수가 역대급 수준일 것"이라며 "금리 인하 효과, 해외주식 거래 증가로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성장세를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내다봤다.
2024-12-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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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택한 증권사…각자 '대표체제' 운명은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증권사 수장들이 인사철을 앞두고 자리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인 증권사는 교보·미래에셋·메리츠·유진투자·KB·SK증권이다. 각자대표 체제는 2인 이상의 대표이사가 각자 독립적인 의사 결정권을 갖는 것이 특징이다. 공동으로 의사결정권을 행사하는 공동대표 체제와는 차이를 보인다. 각자대표로 운영하는 곳은 한 사람 대표 체제에서 운영하는 한계점을 보완할 수 있다. 특정 분야의 의사 결정을 신속히 하고, 각 분야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0월 김미섭 대표를 선임하고 같은 해 12월 허선호 대표를 선임하며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 중이다. 김 대표에 해외사업·기업금융(IB)을, 허 대표에 리테일·자산관리(WM) 부문의 대표직을 부여했다. '해외통'으로 불리는 김 대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싱가포르·브라질 법인 대표를 맡았고 직전까지 미래에셋증권 글로벌사업을 담당했다. 김 대표의 글로벌 역량이 반영된 결과 3분기 해외법인 연결기준 세전 이익은 508억원으로 지난 2분기(518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또 해외 진출에 주력하면서 지난달 28일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인수를 최종적으로 완료했다. KB증권도 새로운 각자대표 체제로 올해를 시작했다. 이홍구 KB증권 대표가 지난 2019년 취임한 김성현 대표와 함께 올해 1월부터 대표직을 맡았다. 이 대표는 프라이빗뱅커(PB)고객본부장, 강남지역본부장, WM영업총괄본부장을 역임했다. IB와 WM으로 나눠 각각 김 대표, 이 대표가 담당한다. KB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388억원, 당기순이익은 1732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지난해 대비 56.01%, 52.84% 급등했다. IB 부문 순수수료이익(3분기 누적기준)이 2196억원으로 전년(2368억원)보다 7.3% 줄었지만 WM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WM 금융상품자산 규모는 9월 말까지 61조6000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말에 비해 20.78% 확대됐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7월 기존 장원재 단독 대표 체제에서 장원재·김종민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메리츠화재 자산운용 부사장·메리츠금융지주 그룹운용 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장 대표가 세일즈앤트레이딩(S&T)와 리테일 부문을, 선임된 김 대표가 IB·관리 부문을 전담한다.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된 직후인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0.2% 상승했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48.9% 오른 175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IB 수익이 892억원으로 1년 전보다 10% 감소했지만 이 기간 △서울 종로구 공평지구 PF 대출 및 리파이낸싱(1조2000억원) △부산 해운대 센텀 공동주택 PF 대출(1조원)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담보대출 리파이낸싱(9500억원) 등의 거래가 성사됐다. 또 같은 기간 △폴라리스쉬핑 대출(3400억원) △한양증권 인수합병(M&A) 인수 금융(1040억원)의 거래를 완료했다. 자산운용 수익은 작년 3분기 대비 202% 급등한 1328억원, 자산관리 수익은 102억원으로 2했다. SK증권은 지난 3월 11년간 이끌어오던 김신 대표가 퇴임하고 정준호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선임해 전우종·정준호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했다. 교보증권은 2021년부터 박봉권 대표가 위탁매매업·IB 부문을, 이석기 대표가 경영지원·S&T를 맡으며 대표직을 이어오고 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 2020년부터 고경모·유창수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유 대표가 금융 계열사 경영전략을, 고 대표가 영업·리스크관리 등 경영 총괄을 담당한다.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 중인 증권사에서도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전환점을 맞는 곳이 늘고 있다. 먼저 KB증권의 두 대표는 이번 연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김 대표는 5연임에 도전하고 있고,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첫 연임 도전에 나선다. 내년 3월에는 교보·미래에셋·유진투자·SK증권 각자대표의 임기가 종료된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는 3연임을,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첫 연임을 앞두고 있다. 전우종·정준호 SK증권 대표와 고경모·유창수 유진투자증권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잠재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큰 증권업 특성상 각자대표 체제는 개인의 부담 완화하면서 전문성과 책임 경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0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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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사업 거점" 한화생명, 美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이코노믹데일리] 한화생명이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미국 현지 증권사인 '벨로시티(Velocity Clearing·LLC)' 인수를 통해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서 입지를 확대한다. 한화생명은 지난 19일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보험사 최초로 미국 증권사를 인수한 한화생명은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직접 금융 상품을 소싱하고 판매할 수 있는 중요한 교두보를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해외 법인 및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함으로써 장기적 수익성을 강화하고, 해외 금융 사업과의 시너지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글로벌 기관 투자자로서 대체 투자 분야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전통적으로 기관에만 제공되던 다양한 투자 기회를 개인 고객들에게도 제공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한다. 한화생명은 벨로시티의 핵심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직접 활용하고, 증권업에서 탁월한 경영능력으로 회사를 지속 성장시켜온 기존 경영진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의 조기 안정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벨로시티는 뉴욕을 거점으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IT(정보기술) 기반 정통 증권사로 높은 수익성을 자랑하며 청산·결제 서비스, 주식대차거래,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산·결제 서비스(Clearing Settlement)는 자본시장의 거래체결 이후 가격이나 상황이 변해도 정산이 약속대로 이루어지게 하는 것으로, 거래상대방위험(거래 상대방의 신용도 변동이나 매도·매수자의 약속 불이행)을 줄여 매매체결 이후 결제 시점까지 안정적인 결제 이행을 보증하는 서비스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는 기본적으로 투자은행이나 국내 증권사가 헤지펀드나 기타 대형 투자기관에게 제공하는 종합서비스를 말한다. 벨로시티는 자체 기술력과 미국 내 네트워크 및 정보, 우수한 인력을 보유해 디지털플랫폼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한국과 글로벌 고객을 대상으로 미국 상장주식 중개 사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유지 중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이번 인수는 대한민국 리딩 보험사의 역량을 글로벌로 확대하는 마중물이자 장기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정체 상태에 직면한 국내 생명보험 시장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서는 성장 시장 확보와 고객 확장 전략을, 미국에서는 자본시장에서 우수한 투자 기회와 인력 확보 전략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벨로시티 대표이사는 "한화생명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글로벌 행보를 주목했다"며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성공 모델을 토대로 미국 내 신규 투자 자본 유입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진출 이후 지난해 누적 흑자 전환을 기록했으며, 국내 보험사가 단독 출자해 설립한 해외 현지법인 중 최초로 본사에 배당했다. 나아가 올해 4월에는 인도네시아의 노부은행(Nobu Bank)에 지분을 투자하며 국내 보험사 중 첫 번째로 해외 은행업에 진출해 글로벌 종합 금융그룹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바 있다. 이번 인수 절차는 양국 감독당국의 인허가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개최된 제8차 금융규제혁신회의에서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 방안으로 국내 보험사의 해외 금융회사 인수 허용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2024-11-20 10: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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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빅10 증권사 3Q 실적…한투·미래 선두, 대신·신한 풀썩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10대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완료된 가운데 증권사별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호실적을 거뒀지만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뒷걸음질 치면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개(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NH투자·KB·키움·신한투자·하나·메리츠·대신증권) 중 3분기 영업이익 1등은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38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21% 급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30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2.10% 증가했다. 이번 분기 순영업수익 중 운용에서 전 분기 대비 50.1% 증가한 2881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운용 이익이 증가했고, KIS발행 달러채 환율 변동으로 인한 환산 이익이 발생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이 뒤따랐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3708억원, 당기순이익은 29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3분기보다 각각 114.2%, 277.4%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순영업수익 중 운용손익이 확대됐다. 한국, 미국 정책금리 인하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확대돼 채권운용 손익이 호조를 보였고, 플로우 비즈니스에서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 운용손익이 19% 늘었다. 또 해외법인에서 508억원의 세전이익이 발생했다. 삼성증권은 3위에 올랐다.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241억원, 당기순이익은 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1%, 59.1% 상승했다. 이번 분기에는 고객 기반 자산 증가가 호실적을 견인했다. 리테일 고객자산은 7조7000억원이 증가해 313조원으로 집계됐다. 또 금융상품의 판매 수익은 퇴직연금 예탁자산 유입 덕에 지난 2분기보다 26.7% 상승한 371억원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영업이익 기준 △키움증권(2680억원) △메리츠증권(2430억원) △KB증권(2388억원) △NH투자증권(1882억원) △하나증권(3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냈지만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대신증권의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91.4%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32억원으로 작년 3분기에 비해 85.6% 줄었다. 순영업수익 중 국내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국내주식 수탁 수수료가 전년 대비 32.9% 줄었고, 위탁자산의 잔고가 12.1% 축소됐다. 보유상품에 대한 평가 손실로 트레이딩 수익이 부진하면서 운용 수익은 40.4% 급감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곳은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지난 10월 발생한 파생상품 금융사고 손실액이 반영되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215억원, 당기순손실은 168억원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본래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해 1357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새로운 '1조클럽(연간 영업이익 1조원 이상)' 멤버 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 1조1587억원을 시현하며 가장 먼저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1조클럽 증권사가 출현했다. 연말까지 1조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9949억2100만원) △미래에셋증권(9145억2500만원) △키움증권(9180억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향후 증권사들의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정태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분기 증권사 순이익은 해외 주식 거래가 호조를 보이며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이 잘 방어되는 모습이 나타났고, 회사별로는 환차익이나 충당금 적립 등에서 차이점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내년 증권업의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대비 3.6% 증가할 전망으로, 하반기부터는 유동성 확대가 누적됨에 따라 증시가 다시 상승하며 이익성장률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시장 유동성 증가로 이어지면서 결국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기대된다"며 "사업 다각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과, 과거 대비 높은 자본력을 바탕으로 체력이 커진 만큼 자본시장 회복 시 실적은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관측했다.
2024-11-19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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