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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신반포4차' 수주…반포에 7성급 '래미안 헤리븐 반포' 세운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 일대에서 또 하나의 ‘래미안 랜드마크’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신반포4차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돼, 총 1828가구 규모의 초고급 주거단지 ‘래미안 헤리븐 반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전날 열린 조합 총회에서 삼성물산은 찬성 다수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시공사로 확정됐다. 신반포4차 재건축은 서초구 잠원동 70번지 일대 9만2922㎡ 부지에 지하 3층~지상 48층, 7개 동 규모로 조성되며, 총 공사비는 약 1조31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이번 사업에 ‘반포 최초·최고·최대’라는 세 가지 수식어를 내세웠다. 단지명으로 제안된 ‘래미안 헤리븐 반포’는 Heritage(유산), River(강), Seven(숫자 7)의 결합어로, 7개의 주동에서 7성급 라이프스타일을 누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는 단순한 고급 아파트가 아닌 ‘최정점의 주거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미국 건축설계그룹 SMDP와 함께 영국의 세계적 디자이너 론 아라드(Ron Arad), 이탈리아의 니콜라 갈리지아(Nicola Galizia)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해 반포 일대 최고 수준의 설계를 제안했다. 그 중심에는 170m 높이의 ‘스카이 브릿지’가 있다. 한강과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360도 뷰의 이 공간에는 스카이짐, 스카이골프, 야외 풀을 갖춘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입주민 전용 엘리베이터 2기를 통해 프라이빗한 이용이 가능하다. 단지 중앙에는 약 1000평 규모의 호수형 아트리움이 조성되며, 그 아래에는 국내 최초로 3개층, 20m 높이를 자랑하는 복합문화시설이 마련된다. 총 4754평에 달하는 커뮤니티 공간은 세대당 2.6평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실내 테니스코트, 수영장, 라운지 레스토랑 등 입주민의 여가와 건강을 모두 책임지는 구성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또 다른 백미는 단지 내에 조성될 239㎡(약 99평) 규모의 펜트하우스다. 100평 프라이빗 테라스, 3.5m 천장고, 세대분리형 구조, 룸별 욕실 설계 등 하이엔드 수요자를 겨냥한 차별화된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삼성물산은 조합원 전 세대가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총 1320세대를 한강 뷰로 설계했다. 이는 당초 계획한 671세대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삼성물산의 설계 기술력과 조망 최적화 전략이 반영된 결과다. 각 동에는 호텔식 출입구와 복층형 로비, 프라이빗 커뮤니티 공간 등 총 12개의 독립된 어메니티가 도입돼 입주민의 품격 있는 일상을 책임진다. 이 같은 ‘동별 맞춤형 서비스’는 국내 아파트 시장에서도 보기 드문 고급화 전략으로 평가된다. 삼성물산 김명석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은 “신반포4차는 반포에 대한 래미안의 오랜 이해와 기술력이 집약된 프로젝트”라며 “조합원에게 제안한 최고의 가치와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반포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래미안 헤리븐 반포’는 단순한 재건축 단지를 넘어, 서울 강남권 최고 입지에서 펼쳐지는 7성급 주거 문화의 진화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5-03-30 13:5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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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원 전기차 직접 타 보니…'가성비 갑'
[이코노믹데일리] #박연수의 옆좌석은 기존 운전자 중심의 자동차 리뷰에서 벗어나 장롱면허 소지자 및 운전자 옆좌석 경력 26년차 입장에서 전하는 자동차 정보입니다.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비야디) 아토 3가 출고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13일 오후 2시쯤 아토 3를 타고 서울 양천구 도심을 달렸다. 단연 돋보인 건 '가성비'다. 이날 서울 양천구 비야디 목동 전시장에 방문해 매장에 30분가량 머물렀다. 딜러들의 행동을 통해 비야디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느낄 수 있었다.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적극적으로 차량 시승을 권해서다. 실제 탑승을 해보니 자신감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울퉁불퉁한 도심 주행에서는 보통의 차들과 같았지만, 고속도로로 진입하니 전기차답게 시원한 '주행감'과 '정숙함'이 돋보였다. 전기차 보조금을 제외하고 3000만원 초반에 형성된 아토 3의 가격으로 인해 가졌던 '편견'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정숙도 외에도 눈에 들어온 점은 기본으로 탑재된 '옵션'의 성능이었다. 타 브랜드와 다르게 통풍·열선 시트, 파노라믹 선루프 등이 기본 탑재된 점은 아토 3의 '가성비'란 장점을 한층 높이는 요소다. "하이 비야디, 블라인드 열어줘." 운전석에서 비야디 직원의 목소리가 울리자 어둑했던 차량 안이 순간 빛으로 가득 찼다. 음성 인식을 통해 블라인드를 여는 순간 넓직한 파노라믹 선루프가 자태를 드러낸 것이다. 차량 천장 크기와 유사한 선루프는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했다. 평소 다리에 땀이 많아 기자가 중요시 하는 통풍 시트도 사용해 봤다. 아직 겨울 기운이 가시지 않은 바깥 날씨 탓에 패딩 상의를 입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절실했다. 조수석에도 2단계로 된 통풍 시트가 탑재됐으며 차량 디스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엉덩이부터 시원해지며 금방 쾌적해지는 기분이었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디스플레이도 자랑할만 했다. 하나의 태블릿을 연상케 하는 12.8인치 디스플레이에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애플리케이션(앱)들이 탑재됐다.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 유튜브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노래방 앱도 마련됐다. 가수 로제의 '아파트'를 재생하자 차량이 순식간 노래방으로 변신했다. 별도의 마이크까지 설치하면 나만의 개인 노래방 마련이 가능하다. 기자 체면만 아니면 노래방 마이크에 도전할 뻔했다. 이왕이면 '아파트'로. 이렇듯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탑재했지만, 안전도 놓치지 않았다. 주행 중에는 유튜브 등 영상물은 시청이 불가능하다. 전기차의 장점이자 단점인 '회생제동'으로 인한 멀미도 적었다. 비야디 관계자는 "회생제동이 2단계로 구성됐으며, 실제 다른 전기차들에 비해 울컥울컥 멈추는 느낌이 적어 택시 운전자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회생제동은 차량의 제동(감속)시 발생하는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에 저장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다만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 낯선 부분들도 있었다. 동그란 모양의 에어컨 송풍구, 뒤로 당겨야 열리는 도어 레버 등은 다른 차들에서는 보기 어려운 디자인이었다. 좀 어색했지만 사용에 불편함은 없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아토 3는 출시 1주일만에 1000대가량의 예약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비야디는 아토 3를 시작으로,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 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해 한국시장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5-02-13 18: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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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블랑 써밋 74'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동구 범일동 330-226번지 일원에서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블랑 써밋 74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이 적용된 초고층 단지로 아파트 3개 동과 오피스텔 1동으로 구성된다. 대우건설은 지하 5층~지상 최고 69층, 3개동 전용면적 94~247㎡ 아파트 998가구를 지난해 분양했고, 이달 전용 84~118㎡ 오피스텔 1개동 276실을 공급한다. 오피스텔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좌천역과 범일역, 2호선 문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1호선 좌천역을 이용하면 KTX 부산역까지 세 정거장 거리로 약 5분대로 이동할 수 있으며, 2호선 문현역을 이용하면 국제금융센터 역까지는 한 정거장 거리다. 또 동구 좌천동과 부산진구 가야동을 연결하는 수정터널, 좌천고가교, 도시고속도로 등을 통해 부산 전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이 외에도 김해국제공항과 부산항, KTX 부산역을 이용한 다른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성남초가 도보권에 있으며, 반경 1㎞ 내 배정고, 데레사여자고등학교 등 우수한 교육 환경을 갖췄다. 부산의 상업·금융의 중심지로 꼽히는 서면과 가까워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커넥트 현대 부산점'으로 리뉴얼한 구 현대백화점 부산점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부산진시장, 남문시장 등 쇼핑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블랑 써밋 74 오피스텔은 첨단 기술과 안전, 편리함이 결합한 미래형 하이엔드 상품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실시간 에너지 관리가 가능한 그린 시스템을 갖추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전기차 충전 설비로 친환경 생활을 지원한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패스 시스템과 월패드를 통해 조명, 난방, 방문객 확인 등의 기능을 간편히 제어할 수 있으며, 초고속 정보통신 인프라도 구축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실 최대 2600㎜의 높은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광폭 브러쉬 강마루와 유럽산 대형 타일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내부 마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프업 키친과 바스 등으로 주방과 욕실을 특화했다. 드레스룸과 팬트리, 현관창고 등 다양한 수납 특화 설계와 침실별 매립형 붙박이장과 호텔식 건식 세면대를 일부 세대에 적용해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 주거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5-02-13 16: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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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이는 BYD 전시장, 썰렁한 타 브랜드 전시장…가격 경쟁력 통했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전기차(EV)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가 등장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위치한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 전시장 세 곳에서는 비야디의 빠른 국내 시장 침투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지난 4일 평일 낮 시간인 12시쯤임에도 서울 용산구 용산 전시장, 양천구 목동 전시장,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 전시장 세 곳 모두 자동차를 구경하러 온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동차 딜러들은 적극적으로 방문객을 맞이했다. 이는 전시장 인근 방문객이 없어 한적한 국내·외 타 브랜드 전시장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세 곳의 전시장 모두 평일 30명, 주말 50명가량이 방문하고 있다. 목동 전시장의 경우 주말 시승 체험은 예약이 꽉 찰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달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출범식을 열고 국내 시장을 공략할 첫 모델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YD 아토3'를 공개했다. 공개 당시 대중의 이목이 집중된 건 단연코 '저렴한 가격'이다.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 아토3는 기본 트림 3150만원,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에 책정됐다. 이는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토3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낮은 가격대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비야디 출범식 당시 류쉐량 비야디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낮은 가격대 선정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실제 비야디 전시장에 방문한 사람들의 반응을 통해 저렴한 가격이 지닌 강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원 전시장에 방문한 최준환(44)씨는 "(아토3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 같다"며 "대중들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데 중국 거라고 안 좋게 볼 게 아니다. 가격 대비 뛰어난 섬세함이 있다"고 설명했다. 세 전시장 관계자가 강조한 세일즈 포인트(판매전략)도 저렴한 가격과 배터리 안전성이었다. 김학민 목동 전시장 매니저는 "타 브랜드 모델들과 다르게 추가 선택 없이도 천장 썬루프, 운전석, 동승석 열선시트, 통풍시트 등 옵션이 탑재됐음에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권순영 용산 전시장 과장도 "타 브랜드의 비슷한 크기의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저렴한 점이 장점"이라며 "또 아토3에는 비야디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가 탑재돼 안정성이 높고 겨울철 온도 변화에 의한 주행거리 단축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토3의 주 경쟁자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일렉트릭', 기아 'EV3' '니로 EV', 볼보가 최근 출시한 '볼보 EX30' 등이다. 먼저, 아토3는 캐스퍼 일렉트릭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유사하다. 국토교통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카이즈유'에 따르면 소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돼 기본 가격이 2880만~3140만원이다. 반면, 캐스퍼 일렉트릭은 아토3에 비해 조금 작다. 캐스퍼 일렉트릭 크기는 전장 3825mm, 전폭 1610mm, 전고 1575mm, 축거 2580mm다. 아토3는 전장 4456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 축거 2720mm로 앞 바퀴 중심부와 뒷 바퀴 중심부 사이의 거리인 축거를 제외하고는 캐스퍼 일렉트릭에 비해 조금씩 길다. 이러한 아토3와 크기적으로 유사해 경쟁 상대가 된 모델도 있다. 기아 EV3, 볼보 EX30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아토3가 우위를 점한다. EV3의 판매 가격은 전기차 세제혜택 적용 전 기준 스탠다드 모델은 4208만~4666만원이며, 롱레인지 모델은 4650만~5108만원이다. 여기에 500만원가량의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더한다면 3000만원대 중반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볼보의 EX30 코어 트림은 4755만원, 울트라 트림은 5183만원으로 책정됐다. 국고 및 지자체 전기차 보조금 적용 시, 4000만원 초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타 브랜드 모델에 비해 크기와 가격에서 우위를 점한 아토3의 아픈 손가락은 '주행가능거리'다. 아토3는 LFP 배터리를 사용하며 국내 전기차 모델들이 주로 활용하는 삼원계 배터리(NCM)에 비해 짧은 주행가능거리를 지녔다. EV3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스탠다드 모델이 347㎞, 롱레인지 모델은 501㎞이다. 볼보 EX30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복합 기준 351㎞이다. 두 모델에 비해 아토3의 주행가능거리는 321㎞로 짧다. 아토3는 주행거리 약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극대화해 국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다.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1주일만인 지난 23일 사전 계약 대수 1000대를 돌파했다. 전시장 관계자는 "개인 구매자도 많지만, 법인 구매자가 더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야디의 마지막 과제는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 해소'다. 이날 수원 전시장에서도 비야디에 부정적 시선을 가진 방문객을 만날 수 있었다. 익명을 요청한 50대 남성은 "주변을 지나가다 들렀다"며 "차라리 중고차를 타지 중국 전기차는 안 탄다"고 말했다. 이에 김진수 비야디 수원 전시장 과장은 "중국차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을 것이란 선입견으로 인해 아토3를 안 좋게 보는 고객들도 꽤 있다"며 "이런 인식만 깨진다면 더욱 많이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전시장 관계자들은 부정적 인식 극복을 위해 방문객들에게 시승을 적극적으로 권했다. 김학민 매니저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실제 시승을 해보면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국내 소비자의 부정적 인식을 극복하기 위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공습은 계속될 예정이다. 비야디는 아토3에 이어 퍼포먼스 중형 전기세단 BYD 씰, 중형 전기SUV BYD 씨라이언 7 등 총 3개 전기차 모델을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또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 중인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자동차'와 '체리자동차'의 국내 진입이 예정되기도 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한국 자동차 시장 보호를 위해 국내 완성차 기업의 제작 가격 절감과 정부의 보조금 차등 지급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완성차 기업들은 배터리 내재화 등 방법을 통해 제작 가격을 절감해야 한다"며 "제작사의 노력만으로는 비야디의 가격 경쟁력을 이길 수 없다. 주행거리, 충전기 설치, 정비 서비스 센터 등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평가해 정부 보조금에 차등을 줘야 한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 모델들과의 가격 격차를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2-0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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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어도 안팔려... 건설사, 불황에 가전·AI까지 넘본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건설사들이 주방 후드나 공기청정기 같은 가전은 물론 전기차 인프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이르기까지 전통 건설 산업에서 떠올리기 어려웠던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아파트를 짓는 것만으로는 수주 경쟁이나 분양에서 차별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건설사마다 주택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술 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공 능력 평가 기준 상위 10대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1~3분기 연구·개발비로 8004억원을 투자했다. 전년 동기(7261억원)보다 10%가량 증가한 수치다.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도 기술 개발에는 돈을 아끼지 않은 것이다. DL이앤씨는 환풍기 전문 기업 힘펠과 디 사일런트 후드를 공동 개발했다. 디 사일런트는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기술상 ‘IR52 장영실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롯데건설은 최근 휴마스터와 손잡고 개발한 드레스룸 전용 빌트인 제습청정기 휴스팟을 출시했다. 천장형 에어컨처럼 생겼는데 냉각 방식이 아닌 건조제를 활용해 드레스룸을 쾌적하게 유지한다. GS건설이 자체 개발한 시스클라인은 공기 청정 시스템으로 창문을 열지 않고도 깨끗한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공기질 센서와 전동 환기구를 개별 방마다 설치해 맞춤형 공기질 관리가 가능한 ‘각 실 제어 청정환기시스템’을 경동나비엔과 함께 개발했다. 대우건설은 삼성전자와 협업해 AI 청정환기 기능이 탑재된 ‘푸르지오 시스템 청정환기’를 도입하고 있다. 전기차 인프라 분야에서 건설사 간 개발 경쟁도 치열하다. 한화 건설부문은 LG유플러스와 국내 첫 천장형 전기차 충전 시스템 ‘포레나 EV 에어스테이션’을 개발했다. 충전기 커넥터가 천장에서 내려오는 방식으로, 기존 주차 공간을 줄이지 않고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DL이앤씨는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나면 배터리팩에 드릴로 구멍을 뚫고 물을 분사해 10분 만에 불을 끄는 전기차 화재 진압 시스템을 개발했다. GS건설도 LK삼양과 손잡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조기 감지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입주민의 생활 편의를 위한 소프트웨어 기술도 진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홈 플랫폼인 ‘홈닉 2.0′을 출시해 5만여 가구가 이용하고 있다. 커뮤니티 예약, 방문 차량 등록, 가전 제어 등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에 더해 관리비 결제, 하자 보수, 공동 구매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한데 묶었다. 현대건설은 경기 고양시 ‘힐스테이트 라피아노’에서 자율 주행 스타트업 모빈과 협업해 자율 주행 배송 로봇을 시범 운영하기도 했다. 이 로봇은 단지 내 커뮤니티 센터나 상가에서 출발해 계단과 장애물을 피해 가구 현관문 앞까지 물건을 배송해 준다. 현대건설은 이 밖에 숙면 환경 조성을 위한 AI 슬립테크 상품인 ‘H 슬리포노믹스 2.0’, 식물 생육에 필요한 환경요소를 AI로 제어하는 ‘H 클린팜’ 등을 개발했고, 입주민 전용 차세대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마이 힐스’와 ‘마이 디에이치’도 출시했다. 건설사들이 스타트업과 손잡고 다양한 기술로 외연 확장에 나서는 것은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아파트만 튼튼하게 지어서는 주택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건설사들은 알짜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자사가 개발한 기술과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알짜 정비 사업은 한정돼 있고, 공사비도 비슷하므로 결국 사업을 따내려면 다른 브랜드와 차별되는 기술력과 콘텐츠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 결과 건설사들은 혁신 주거 기술과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스타트업과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최근 개최한 오픈이노베이션 행사에는 층간 소음 줄이기 기술 개발사 등 스타트업 7곳이 참여했고, GS건설도 호반건설과 공동으로 스마트 로보틱스 가구 업체 등 스타트업 6곳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었다. 삼성물산은 서울산업진흥원과 협력해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퓨처스케이프를 운영하고 있다.
2025-01-21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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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삼성에 이어 젠슨 황도 주목한 '이것'...승승장구 이어가려면?
[이코노믹데일리] 영화 속 허상과도 같았던 로봇 산업이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의 로봇 산업 투자에 이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CES 2025' 기조연설에서 로봇을 언급하면서다.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 기조연설에 선 젠슨 황 CEO는 '코스모스'라는 새로운 로봇 개발 플랫폼을 선보이며 로봇 시대의 도입을 알렸다. 그는 "로봇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지만, 모든 개발자나 전문가들이 로봇 개발에 필요한 자원에 접근할 수 있는건 아니다"며 "로봇·자율차의 개발은 통상적으로 시간이 많이 들고, 돈도 많이 드는데, 그런 문제를 우리가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엔비디아만 로봇에 관심을 보인 건 아니다. 삼성, LG, 현대차그룹 등 국내 기업들도 로봇 산업 진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먼저 삼성전자는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며 로봇 산업에 신호탄을 쐈다. 대표 직속 미래로봇추진단도 신설했다. 삼선전자는 지난해 868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를 확보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보유 중인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까지 행사하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35.0%로 확대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가정용 인공지능(AI) 로봇 '볼리'도 공개했다. 집사 로봇 볼리는 세계 최초 원·근접 투사가 모두 가능한 듀얼렌즈 기술 기반의 프로젝터를 탑재해 벽, 천장, 바닥 어디든 최적의 화면을 제공할 수 있도록 렌즈를 전환 할 수 있다. 이에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나 영상 콘텐츠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도록 돕는다. 가정 내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컨트롤하고 아이와 반려동물 등을 살피는 역할도 가능하다. 시야 밖에 있는 아이나 반려동물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필요한 조치를 한다. 집사 로봇을 공개한 건 삼성전자만이 아니다. 가전계 라이벌 LG전자는 지난해 CES 2024에서 이동식 AI 홈 허브 'Q9'을 공개했으며 올해 출시가 예정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전문기업 보스턴다이나믹스를 계열사로 두고 로봇 개발에 힘쓰고 있다. 실제 이들은 로봇개 '스팟' 등을 개발해 '스마트 팩토리'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듯 최근 국·내외 기업들이 로봇 산업 진흥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성장 가능성'에 있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1월 공개한 '글로벌 로봇산업 동향 분석과 우리의 발전 방향'을 보면 제조업, 가정용 등 로봇 모두가 성장이 예측됐다. 세계 제조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 추이를 보면 △2020년 389만5000대 △2021년 526만1000대 △2022년 552만9000대 △2023년 541만3000대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정용 돌봄로봇 시장도 성장세다. 이를 두고 보고서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 따라 돌봄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향후 가정용 돌봄로봇 시장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로봇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일각에선 국내 로봇 산업의 성장을 위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첨단 로봇의 발전을 위해선 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데이터 센터 구축 등 산업 고도화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5-01-08 15:5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