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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트럼프'에 쏠린 눈…은행권, '고환율·금리' 영향 검토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성공으로 전 세계 및 국내 금융 시장에 미칠 여파가 주목된다. 크게는 고금리 및 달러화 강세 등이 예상되는데, 정부와 은행권은 가계·기업대출 부실이나 자본 비율 악화 등에 따른 상황 검토에 나섰다. 정부도 통화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에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년 사업계획 점검 중심의 실무자 회의를 통해 트럼프의 재집권에 따른 영향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과 이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내린 것에 따라 본격적인 금리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지만, 트럼프의 재선이 새 뇌관으로 떠올랐다. 트럼프가 공약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와 확장 재정 정책을 내건 게 미국 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유발하고, 이는 글로벌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단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이달 2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은이 우선 금리를 동결한 후 내년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관측한다. 우선 트럼프 당선 직후인 지난 6일 원·달러 환율은 올 4월 이후 7개월 만에 1400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은행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고환율과 고금리로 가계·기업의 대출 상환 여력이 떨어지면 그만큼 연체채권 상·매각 및 충당금 적립 등 은행들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어서다. 아울러 은행들은 미국의 산업 정책 변화로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경우 국내에 미칠 간접적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들의) 경영 상황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만일에 대비해 미국 산업 관련도가 높은 부문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상황 점검에 나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중동 상황을 중심으로 운영했던 관계기관 24시간 합동점검체계를 금융·외환시장까지 확대 개편하고,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되면 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부총리는 "주가, 채권 금리, 기업어음, 양도성 예금증서 등 단기금리는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라면서도 "당분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준의 0.25%p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해선 "금융시장에서 예상된 수준으로 받아들여졌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은 미국 대선 결과의 파급 영향이 완화되면서 안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중동·우크라이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 및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미국의 신정부 출범과 통화정책 전환 등 대외환경 변화 속에서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노력도 가속하겠다"며 "주요 통상현안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을 마련하고, 이달 중으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가동하겠다"고 덧붙였다. 잠재 리스크 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8·8 부동산 공급대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하면 추가적 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 이달 2차 사업성 평가를 마무리하고, 12월부터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는 일정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2024-11-08 17: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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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필리핀·태국에 수주지원단 파견
[이코노믹데일리] 국토교통부가 이끄는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 필리핀, 태국 2개 국가를 방문해 대형 인프라 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15일 국토부에 따르면 진현환 국토교통부 제1차관을 단장으로 한 수주지원단은 이날부터 18일까지 4일간 필리핀과 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먼저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해 공공사업도로부와 교통부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필리핀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지원하고, 아시아개발은행(Asian Development Bank)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필리핀과의 관계가 수교 75년 만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양국 간의 인프라 분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순방 후속 조치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을 보면 오는 16일 오전 마누엘 보노안(Manuel M. Bonoan) 공공사업도로부 장관을 만나 '바탄-카비테 연결교량 사업' 등 필리핀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지원 방안을 긴밀히 논의한다. 또 우리나라 EDCF 지원을 통해 우리 기업이 참여하게 될 라구나 호수 고속도로 사업과 PGN 해상 교량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도 당부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파티마 야스민(Fatima Yasmin) 부총재를 만나 ADB 인프라 개발 분야에서 국토부와의 공동사업 추진, 전문인력의 ADB 파견 교류, 정례 워크숍 개최, 업무협약(MOU) 체결 등 두 기관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할 예정이다. 또 진 차관은 필리핀 남부통근철도 남측 구간 건설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사업에 참여중인 우리 기업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며, 현장 근로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노고를 격려할 계획이다. 이어 오는 17일 오전에는 주필리핀 대사관에서 주최하는 한-필 인프라 포럼 행사에 참석해 필리핀 교통부의 주요 정책과 프로젝트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아울러, 하이메 바우티스타(Jaime J. Bautista)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공항 운영, 철도 차량 제작, 항만건설 등 교통 분야 인프라 사업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수주지원단은 태국을 방문해 산업부 장관과 산업단지청 의장을 면담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IEAT)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한편, 태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간담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진 차관은 오는 18일 오전 에가낫 프럼판(Akanat Promphan) 산업부 장관, 유타삭 수파선(Yuthasak Supasorn) 산업단지청 의장을 만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태국 산업단지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태 합작 산업단지 사업 추진을 적극 지원하고 양국 정부 간 산업단지 개발 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 국토부와 태산업부 간 업무협약(MOU) 체결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진 차관은 "이번 수주지원단 파견을 계기로 ADB로부터 다양한 지원을 받았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ADB와 적극 공유하고, 아시아 역내 국가들의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ADB와의 협력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필리핀 정부가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태국 최초 한국형 산업 단지 개발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 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0-15 14:4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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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이미경 부회장, 세계시민상 아시아 여성 기업인 첫 수상
[이코노믹데일리]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아시아 여성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시민상을 수상했다. 이 부회장은 9월 23일(현지 시각) 미국 유력 싱크탱크 애틀란틱 카운슬이 주최한 행사에서 “문화는 비록 전쟁을 끝낼 수는 없지만 인류에게 배려, 희망, 공감의 다리를 놓을 수 있다”며 세계 문화의 연대와 그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과 같은 작품들이 불평등이라는 전 세계적인 주제에 대해 공론화를 이끌어내고 K팝과 K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문화적 장벽을 허물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만든 것은 콘텐츠 그 이상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연결”이라며 “문화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아름다운 것을 함께 나누는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세계시민상은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하며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해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이 부회장은 문화산업에서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세계로 확장시킨 공로로 아시아 여성 기업인 최초로 이 상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한국이 서구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던 1990년대에 CJ의 문화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식품 산업이 주력이던 회사에서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자’는 뜻을 동생 이재현 회장과 함께 세웠다"며 드림웍스와의 협업을 비롯한 다양한 도전을 회상했다. 그는 또한 젊은 세대의 창작과 협업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미래 세대가 창작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꿈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전 세계적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문화 생태계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배려(compassion), 규율(discipline), 겸허(humility)를 공유할 수 있는 더 많은 길을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시상을 맡은 샤리 레드스톤 파라마운트 회장은 이 부회장의 리더십을 언급하며 "그녀는 아티스트들과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며 문화를 통해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역할을 해왔다"고 칭송했다. 또한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파친코>의 이민진 작가는 그녀가 K컬처의 국제적 확산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며 현재와 미래 세대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가나 대통령, 그리스 총리, 이탈리아 총리 등 각국 귀빈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제프리 카젠버그 드림웍스 창업자 등 다수의 글로벌 리더가 참석했다. 타이거JK, 윤미래, 일본 아티스트 요시키가 무대에 올라 문화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열기를 더했다. 이미경 부회장은 앞으로도 K컬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문화로 더 나은 더 따뜻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2024-09-24 16: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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