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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보험 명가' 한화손보, 상품 차별화…업계 최초 출산지원금도
[이코노믹데일리] 여성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통해 '여성 특화 보험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화손해보험이 다시 한 번 저출생 극복에 앞장서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기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통해 보험 고유 영역에서 여성 질환 보장을 강화해 온 한화손보는 지난달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신상품을 내놨다. 기존에 보험사들이 심도 있게 보장하지 않았던 정신질환부터 흉터치료까지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로 보장을 확대한 것이다. 특히 지난 금융위원회의 국민체감형 상품 개선 보도 이후 임신·출산 관련 보장도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출산지원금 특약은 첫 번째 출산 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 시 300만원, 세 번째는 500만원을 축하 목적으로 최대 3회 지원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도 업계 유일하게 보장하며, 제왕절개 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왕절개수술비도 신설했다. 최근 여성 경제력이 강화되면서 보험사들은 '펨테크(Femtech)'에 주목하고 있다. 펨테크란 여성(Femal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여성 건강을 위한 임신·육아 등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나 상품을 의미하는데, 한화손보는 관련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여성보험 명가(名家)'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금융권 최초로 지난해 6월 '라이프플러스(LIFEPLUS) 펨테크 연구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여성 특화 통합 진단비를 갖춘 '시그니처 여성 건강 보험'을 출시한 바 있다. 저출생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출산 지원 패키지와 난임 케어 패키지를 포함했다. 또 회사 내에서도 △난임 치료 휴가제도(최대 90일) △배우자 출산 시 아빠휴가(유급 16일) △산후우울증 등 임신·출산 관련 단체보험 지원 등 출산과 양육을 위한 가족 친화적인 임직원 복지제도 운영에도 힘쓰고 있다. 이런 차별화 상품에 대한 역량도 인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 시리즈에서만 총 11건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했다. 배타적사용권이란 보험협회 내 신상품심의위원회가 신상품 개발 이익 보호를 위해 부여하는 한시적 특허권이다. 보험 상품의 독창성과 진보성, 혁신성 등을 높게 평가해 3개월에서 최대 1년간 독점 판매할 권리를 준다. 아울러 지난달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 △특정수면검사지원비 △스트레스관련특정정신질환진단비 △스트레스관련특정질병진단비)'의 배타적사용권까지 획득하며 상품 경쟁력까지 제고했다. 여성 특화 중심의 보장성 포트폴리오로 한화손보 실적도 우상향을 그리고 있다. 보장성보험은 회계제도(IFRS17) 내에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해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화손보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547억원으로 전년 동기(2024억원) 대비 25.8%(52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계약 CSM도 2930억원에서 3668억원으로 25.2%(738억원) 늘어나면서 올 연간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당사의 여성 건강보험 시장 내 지위를 더 강화하고,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장 내역을 더 세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7 18:23:09
기업 출산장려금 '비과세'…5대 그룹 다니는 엄마아빠 "계 탔네"
[이코노믹데일리]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한 출산지원금에 대해 정부가 세금을 물리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며 5대 그룹의 출산지원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출산지원금이 처음 관심을 받은 건 지난 2월 건설사 부영그룹의 파격 행보 덕이다. 부영그룹이 출산 직원에게 1억원을 출산지원금으로 지급했으나 이에 대한 세금이 2000만원이나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 논란이 커졌다. 이후 잠잠해진 출산지원금에 이목이 다시 집중된 건 지난 25일 정부가 출산지원금 비과세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내놓으면서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기업이 근로자나 그 배우자가 자녀를 출산한 이후 2년 내, 최대 2회까지 지급한 출산지원금은 전액 비과세한다. 적용 대상은 2025년 이후 지급된 출산지원금이며 올해 1월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재계 순위 5위 내 기업(삼성·SK·현대차·LG·포스코)의 출산지원금을 살펴봤더니 첫째 자녀를 출산할 때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회사는 현대차와 포스코였다. 300만원을 지급한다. 현대차는 둘째 자녀를 출산하면 400만원, 셋째 자녀 이상 출산하면 500만원을 주고 있다. 포스코는 둘째 자녀 이상 출산 시 500만원이었다. 삼성은 첫째 자녀 출산에 30만원을 지급하고 둘째를 출산하면 50만원, 셋째 자녀 이상 출산하면 100만원을 주고 있다. SK그룹은 계열사별 지원 금액이 달랐다. SK 하이닉스의 경우 삼성과 동일하게 30만-50만-100만원 순으로 지급한다. SK에코플랜트는 자녀 한 명당 70만원, SK이노베이션은 100만원을 제공한다. LG그룹은 출산지원금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가족친화경영'에 맞게 유연근무제와 육아휴직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출산지원금 지원 제도를 따로 마련할 계획은 없다. 강선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복지 차원에서 바라보았을 때 출산율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이라며 "(출산지원금 세제 개편과 관련해) 기존에 조세 제도가 출산율에 역행한다는 의견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 출산율 반등을 위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6 20:39:36
'부영 1억원' 앞으론 세금 안 떼지만…중소기업 다니는 아빠는 '울상'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기업 출산지원금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한다. 저출생 해소를 위해 가족 친화적인 기업에 세제를 지원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대기업에 비해 출산 지원 제도가 상대적으로 부실한 중소기업은 세제 혜택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5일 '2024년 세법개정안'을 통해 내년부터 기업이 근로자에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을 전액 비과세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기업이 출산 지원하는데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근로자에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올 초 부영그룹이 직원에게 아이 1명 당 1억원의 출산지원금(출산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선언한 뒤 출산지원금에 대한 비과세 적용 필요성이 대두되기도 했다. 또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해 자녀가 있는 가정에 대한 세제 혜택도 확대한다. 자녀 세액공제를 현행 첫째아 15만원, 둘째아 20만원, 셋째아 30만원에서 각각 25만원, 30만원, 40만원으로 10만원씩 인상한다. 이상윤 서울대 인구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번 세제 개편으로 저출생 문제가 완전 해결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업이 지원해주는 제도 등을 좀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대기업과 달리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재정과 일손이 부족해 출산장려금 등 저출생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큼 세제 지원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기준 국내 중소기업의 비중은 99.9%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중소기업 종사자는 1849만명으로 전체 기업 종사자의 81%를 차지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지난 1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일·가정 양립 제도가 강화되면 만성적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경영에 집중할 수 있어야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도 적극 나설 수 있는 만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임직원에게 출산지원금을 주지 못하거나 적게 준 기업들한테는 출산지원금 등 제도에 대해 재고해볼 수 있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런 복지는 기업의 책임 중에서도 가장 기본적이면서 중요한 부분이다. 기업들이 출산지원금을 단순히 비용으로 생각하지 말고 투자라고 생각하고 기업의 존속을 위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4-07-25 16: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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