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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테슬라 속한 美 기업 연합체, "트럼프 IRA 보조금 폐지에 반대"
[이코노믹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를 본격 검토한다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LG, 테슬라 등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가입해 있는 미국의 전기차 관련 단체가 반대 성명을 냈다. 제로배출교통협회(ZETA)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IRA에 근거한 세액공제가 "전국적으로 엄청난 일자리 증가와 새로운 경제 기회를 창출했다"며 "오하이오, 켄터키, 미시간, 조지아와 같은 배터리 벨트(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있는 지역) 주에서 특히 그렇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런 일자리를 유치하고 중국과의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목표와 일치된 ‘청정 차량 세금 공제’ 같은 수요 신호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를 약화시키고 미국의 일자리 성장을 해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을 내놓은 ZETA는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탄소 배출로 인한 오염을 줄이는 정책을 제정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업들의 연합체다. 한국의 LG를 비롯해 일본 파나소닉,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과 루시드,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업체 EVgo, 미국의 전기회사 에디슨 등이 회원으로 있다. 이날 성명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 내에서 석유·가스회사 ‘콘티넨털 리소스즈’ 창립자인 해럴드 햄과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가 이끄는 에너지정책팀이 IRA 세액공제 폐지를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발표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내내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1대당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세액공제)을 지급하는 법안을 폐지하겠다고 말해 왔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되면 전기차와 배터리 업계 전반에 타격이 클 것이라는 시장 전망이 나왔다.
2024-11-17 17:51:15
Arm·파나소닉, 차량용 소프트웨어 표준화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이코노믹데일리] 파나소닉 오토모티브 시스템즈(PAS)와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이 차세대 자동차 산업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표준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7일 차량용 아키텍처의 표준화를 목표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재와 미래 차량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유연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파트너십의 핵심은 디바이스 가상화 프레임워크인 'VirtIO' 도입이다. VirtIO를 통해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을 하드웨어와 분리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의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업계는 최근 개별 전자제어장치(ECU)를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CDC)나 고성능 컴퓨팅(HPC)과 같은 강력한 단일 ECU로 통합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하이퍼바이저와 고성능 칩셋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급업체별로 서로 다른 독점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면서 솔루션 전환 시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문제가 발생해왔다. PAS와 Arm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우선 개발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양사는 자동차 시장 전반에서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개발 협력을 촉진하는 'SOAFEE' 이니셔티브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각자의 요구사항과 사용 사례에 최적화된 최신 기술을 쉽게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PAS의 오픈소스 원격 GPU 기술인 'Unified HMI'를 활용해 Arm 기반의 디스플레이 영역 기반 아키텍처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개념 증명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중앙 ECU에서 여러 영역 기반 ECU로 GPU 부하를 분산시켜 발열과 하네스 무게를 줄일 수 있다. 마사시게 미즈야마 PAS 부사장은 "Arm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VirtIO의 표준화를 촉진하고 업계의 참조 표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양사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결합해 SDV를 향한 자동차 기술의 미래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딥티 바차니 Arm 오토모티브 사업부 총괄은 "SDV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가장 흥미로운 기회 중 하나"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업계의 파편화를 줄이고 파트너사들의 자동차 개발 주기를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Android Automotive와 Automotive Grade Linux 등 콕핏 사용 사례에서 시작해 점차 더 많은 차량용 애플리케이션으로 VirtIO 표준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여기에는 실시간 운영체제용 인터페이스를 표준화해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소프트웨어를 하드웨어 종속성에서 분리하는 작업도 포함된다.
2024-11-11 08:14:10
에코프로씨엔지, 일본 폐배터리 업체와 중장기 협력 나서
[이코노믹데일리] 에코프로 그룹 내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일본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메탈두와 재활용 광물 파우더인 블랙매스의 중장기 수급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재투입하는 구조로 이뤄져 배터리 생산 원가를 낮추고 환경 부담을 줄이는 장점이 있다. 그 동안 에코프로씨엔지는 국내 배터리 업체, 계열사인 에코프로비엠으로부터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량품을 공급받아 왔다. 이번 계약으로 원료 수급망을 확대한 에코프로씨엔지는 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핵심 원료인 블랙매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국내외 업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원료 수급망 확대에도 나선다. 메탈두는 1962년 설립된 일본의 폐배터리 재활용 업체로 파나소닉 등 일본 배터리 기업으로부터 폐배터리를 공급받아 블랙매스를 생산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메탈두에게 공급 받은 블랙매스를 가공해 리튬 등 유가 금속을 추출할 계획이다. 박석회 대표는 “일본과의 첫 중장기 거래로 블랙매스 수급 안정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탈두와의 협력을 통해 두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4-10-31 18:02:12
전기차 배터리社 공개까지 걸린 시간 '13년'
[이코노믹데일리] 일주일에 이틀뿐인 꿀 같은 주말, 직장인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에도 산업 일선은 분주히 움직인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뷰파인더>는 바쁜 일상 속에 스쳐 지나간 산업계 뉴스나 취재 현장에서 보고 들은 시시콜콜한 얘깃거리를 들여다 본다. 현대자동차·기아를 시작으로 완성차 업계의 '전기차 배터리 인증'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밝힌 건 국내 첫 양산형 전기차 기아 '레이 EV'가 처음 출시된 지난 2011년 12월 이후 13년 만이다. 17일 현재까지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의 제조사를 공개한 곳은 현대차·기아·제네시스를 비롯해 총 21개 브랜드다. 상용차를 제외하면 국내에 전기차를 판매 중인 모든 브랜드가 여기에 해당한다. 전날 국토교통부·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 웹사이트에 올라온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현황'을 보면 배터리 제조사가 공개된 차종은 총 69개다. 이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을 사용한 차종은 현대차 아이오닉 5와 기아 EV6를 포함해 43종(62.3%)이었다. KG모빌리티 토레스 EVX와 메르세데스-벤츠 EQE 등 17개 차종(24.6%)에는 CATL과 BYD·파라시스 같은 중국 업체의 배터리만 쓰였다. 일부 차종은 연식에 따라 국내와 중국 업체 배터리가 달리 장착됐다. 기아 레이 EV의 경우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생산된 모델에는 SK온 배터리를 탑재했지만 2023년 이후 생산된 차량에는 CATL 제품이 들어갔다. 현대차 코나는 1세대 모델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가, 2세대 모델에는 CATL 제품이 사용됐다. 인천 EQE 화재 당시 불이 난 차량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파라시스 배터리는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4매틱 △EQE 350+ △EQE 500 4매틱 SUV △EQS 350 △AMG EQE 53 4매틱+ 등 5종에도 탑재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요타는 고급차 브랜드 렉서스의 'RZ450e'에 프라임 플래닛 에너지 앤 솔루션즈(PPES) 배터리를 넣었다. PPES는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합작한 회사다. 자동차리콜센터에 게시된 모델은 아니지만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에도 PPES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리우스 PHEV는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함께 구동하는 차량이지만 일반 전기차처럼 외부 충전기를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델 3'와 '모델 Y'에 일본 파나소닉과 LG에너지솔루션·CATL 배터리를 혼용했고 '모델 X'와 '모델 S'에는 파나소닉 배터리만 썼다. 완성차 업계가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모두 밝히면서 광범위하게 확산한 '전기차 포비아(공포증)'를 진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 정보 공개는 최근 이슈(인천 전기차 화재)로 인해 국내 소비자들이 전기차에 갖는 거부감을 일부 덜어내는 시작이 될 것"이면서도 "화재에 대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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