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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수료 인하에도 1분기 수익 방어…'카드론 편중'에 건전성 경고등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2월 시행된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연회비 등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1분기 수익 방어에 성공했다. 그러나 카드론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건전성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올해 1분기 카드 수익은 5조4044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3444억원) 대비 1.12% 증가했다.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를 카드론·연회비·현금서비스 등의 확대를 통해 만회한 결과다. 특히 카드론 수익은 1조324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1869억원)보다 11.58% 늘었다. 연회비, 현금서비스, 구매전용카드 수익도 모두 증가하며 수익 다변화 전략이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8726억원의 수익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8562억원) 대비 1.91%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1분기 1위였던 KB국민카드(8506억원)를 앞질렀다. 이어 △신한카드(8006억원) △현대카드(7925억원) △BC카드(7493억원) △롯데카드(5218억원) △하나카드(4204억원) △우리카드(396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BC카드는 전년 대비 수익이 감소했다. 이들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 외 수익은 증가했지만, 수수료 수익 감소 폭을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삼성카드와 하나카드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 자체도 증가했다. 양사의 수수료 수익은 각각 2638억원, 1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7%, 1.1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 가능 회원 수, 인당 이용 금액 증가로 취급액이 커지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수익 다변화 이면에 감춰진 건전성 악화를 경고하고 있다. 카드론 수익 비중은 올해 전체 카드 수익의 24.5%를 차지하며 분기마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가맹점 수수료 수익 비중은 지속 하락 중이다. 올해 1분기 카드사 실질 연체율 단순 평균은 1.93%로, 전년 동기 대비 1%p 상승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카드사가 고금리 대출을 확대하면서 카드론 수익 비중이 늘고, 이에 따라 연체율도 높아졌다"며 "건전성 악화는 대손비용과 조달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7-02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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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유동성 비율 '뚝'…현대·롯데카드 30% 이상 급감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1분기 신한·하나카드의 원화 유동성 비율은 상승한 반면 현대·롯데카드는 30% 이상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국고채·여신전문금융채권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의 자금 조달에 제동이 걸리면서 유동성 지표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개 전업 카드사(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의 원화 유동성 비율 단순 평균은 381%로 전년 동기(383%) 대비 2%포인트, 전분기(396%) 대비 1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020년(450%)과 비교했을 때는 69%포인트 하락한 수치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원화 유동성 비율은 만기 3개월 이내 단기 부채·예금에 대해 금융사가 지급 가능한 자금의 비율로, 기업이 보유한 유동성 자산의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신한·하나카드는 올해 원화 유동성 비율이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원화 유동성 비율은 381.3%로 전년 동기(328.2%) 대비 53.1%포인트, 전분기(354.5%) 대비 26.8%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원화 유동성 비율도 374.7%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350.1%), 전분기(363.3%)보다 각각 24.6%포인트, 11.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현대·롯데카드는 30% 이상 유동성 비율이 감소했다. 현대카드의 올해 1분기 원화 유동성 비율은 433.2%로 전년 동기(467.9%) 대비 34.7%포인트 줄었으며, 롯데카드도 전년 동기(373.4%)보다 37.5%포인트 감소한 335.9%를 기록했다. 다만 몇몇 카드사의 비율이 하락했음에도 카드사 모두 300% 이상 수준을 유지하며 당국 기준치인 100%를 크게 넘기고 있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고채 금리 상승으로 인해 카드사의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카드사의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하고 있다. AA+ 3년물 여전채 금리는 지난 3월 2.976%에서 4월 2.743%까지 하락한 이후 이달 18일 2.870%까지 다시 상승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대규모 예산 추경을 예고하면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드사의 자산 유동성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자금 조달 환경이 더 나빠질 시 카드사의 유동성 비율이 하락해 수익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최근 국고채 금리 상승, 여전채의 시장 매력도 부족으로 자금 조달이 힘들어졌고, 건전성 이슈로 발행 금리도 높아지고 있다"며 "자금 확보 및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 수익성도 떨어질 수 있어 카드론, 현금서비스 연체를 줄이고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6-20 06: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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