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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68% 커진 ETF 시장…삼성·미래에셋 양강 속 한투 존재감 확대
[이코노믹데일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1년 새 60% 넘게 급성장하면서 자산운용사 간 AUM(운용자산) 경쟁 구도에도 미묘한 움직임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공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서며 중상위권 판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포털에 따르면 국내 증시 활황으로 올해 ETF 시장규모는 지난해 173조5639억원에서 올해 290조9233억원으로 1년간 약 67.6% 증가했다. 시장 확대와 함께 운용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운용과 미래에셋운용이 여전히 1·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한투운용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기존 3위였던 KB자산운용과 중위권 운용사들의 점유율을 흡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운용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ETF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42.47%였던 점유율은 지난해 38.17%까지 낮아지며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격차가 좁혀졌으나 올해 들어 38.33%로 소폭 반등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운용사별 순자산 증감액 또한 삼성운용이 47조6599억원으로 가장 컸고 △미래에셋운용(34조4289억원) △한투운용(12조5661억원) △KB운용(8조299억원) △신한운용(6조8348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미래에셋운용은 2021년 35.47%에서 △2022년 37.66% △2023년 36.88% △2024년 36.09%로 삼성운용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여왔지만 올해는 32.57%로 하락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운용과의 점유율 격차는 약 5.76%p로, 2021년 약 7p에 비해 점차 간격을 좁혀가며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KB운용은 2022년 8.87%로 정점을 찍은 이후 성장 속도가 시장 평균에 못 미치며 올해 점유율이 7.23%로 하락했다. 이에 기존 3위 자리를 한투운용에 내주고 4위로 내려앉았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투운용이다. 한투운용의 시장점유율은 2021년 4.63%에서 2022년 3.89%로 점유율이 하락했으나 2023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2023년 4.89%에서 지난해 7.56%로 급등한 데 이어 올해는 8.66%까지 확대되며 KB운용을 제치고 ETF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라섰다. 상품별 자금 유입에서도 한투운용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상품별 순자산 증감액은 한투운용이 3조474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운용 1조1318억원 △삼성운용 8844억원 △신한운용 914억원 △KB운용 20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투운용은 미래 성장성에 장기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 △ACE 미국빅테크TOP7 Plus ETF △ACE 미국AI테크핵심산업액티브 ETF 등 테크 투자 상품에 주력해왔다. 이 중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ETF는 연초대비 76.43%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해당 상품은 메모리·비메모리·파운드리·반도체 장비 등 글로벌 반도체 4대 핵심 분야의 1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전체 자산의 80% 이상을 핵심 종목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연금 투자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자산 배분에 활용 가능한 채권혼합형 ETF 라인업 강화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ACE KRX금현물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 ACE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 등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구성을 확대했다. 특히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금 가격 강세에 힘입어 연초 대비 66.57% 상승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2.90%로, 유사 상품인 TIGER KRX금현물 ETF(22.50%)를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한투운용 관계자는 "미래 성장성에 장기 투자하라는 일관된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운용철학에 맞는 상품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해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성장성과 안정성의 균형이라는 키워드로 테크 및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 강화와 함께 연금·인출기 솔루션 ETF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5-12-24 06:06:00
"하청이 더 위험했다… 대우건설, 3년간 중대산업재해 최다"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3년 동안 대우건설이 가장 많은 중대산업재해를 기록한 원청기업으로 확인됐다. 전체 사망자의 63.8퍼센트가 하청 노동자였다는 점에서 대우건설 현장의 하청 구조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는 2년간의 소송 끝에 고용노동부로부터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중대산업재해 자료를 확보해 공개했다. 원청과 하청의 실명이 모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에 따르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3년 동안 대우건설은 총 11건의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원청 가운데 가장 많은 사고가 났다. 이 사고들로 12명이 숨졌다. 같은 기간 한국전력공사도 11건이 발생해 11명이 사망했다. 이어 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각 9건으로 집계됐고 디엘이앤씨는 8건이었다. 전체 중대산업재해 887건 가운데 하청에서 발생한 사고는 552건이었다. 사망자는 943명인데 이 가운데 602명이 하청 노동자였다. 중대재해가 원청보다 하청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는 우려가 수치로 확인된 셈이다. 대우건설 역시 사망자 12명 대부분이 하청 노동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직접 업무를 맡는 하청 노동자들이 구조적 위험에 더 자주 노출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 현장이 복잡한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가지고 있어 원청이 모든 작업 단계의 안전을 세밀하게 관리하기 쉽지 않다고 말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하청에서 사고가 나더라도 원청이 실질적으로 현장을 지배하거나 관리했다면 원청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번 자료만으로 대우건설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사고가 있었다고 해서 반드시 법 위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세부 업종을 보면 건설업에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428건으로 사망자는 441명이었다. 제조업은 277건에 311명이 숨졌고 116명이 다쳤다. 가장 큰 사고는 지난해 6월 경기도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였다. 23명이 숨났다. 정보공개센터 김예찬 활동가는 “중대재해가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반복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하청 구조가 노동자 생명과 직결되는 만큼 정보가 더 공개돼야 하고 구직자들도 안전한 일터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료 공개는 원청의 안전관리 책임뿐 아니라 대우건설을 포함한 대형 건설사가 운영하는 하청 구조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분명하게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5-11-19 15:45:58
건설 경기 침체 여파…분양 보증사고 1조 돌파, 공사 현장 멈춰 선다
[이코노믹데일리]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공사가 중단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사고 금액이 1조 원을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건설사 부도와 파산이 급격히 늘어난 결과다. 25일 HUG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양(사용검사 전 임대 포함) 보증사고’ 금액은 총 1조1558억 원에 달했다. 이 중 주채무자의 부도·파산·사업 포기와 시공사 부도·파산으로 발생한 사고 금액이 1조887억 원(94%)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사용검사 전에 공사가 멈추는 ‘사용검사 전 보증사고’가 크게 늘어난 셈이다. 특히 건설사 부도나 폐업으로 인한 보증사고 금액이 1조 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HUG는 주택사업자가 분양 계약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계약자에게 계약금·중도금을 환급하거나 분양을 대신 이행하는 보증을 제공한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여파와 분양 부진으로 건설사가 잇따라 무너지고 있어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폐업 신고를 한 종합 건설사는 437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6곳)보다 10.4% 증가했다. 대부분은 지방 중소·중견 건설사들이다. 상반기에는 대흥건설, 대저건설, 홍성건설, 삼정이앤시·삼정기업, 영무토건 등 지역 대표 건설사들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업계 전반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 HUG의 재무 상황도 악화일로다. 2021년 494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전세사기 사태가 터진 2022년 2428억 원의 영업 손실로 전환된 데 이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3년에는 3조9962억 원으로 적자 폭이 크게 불어났고 지난해에도 2조1924억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고금리 장기화로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심화하고 있어 분양 보증 사고와 HUG의 재정 부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25-09-25 11:23:01
새마을금고 감독권 이관 재점화…이재명 대통령 "관리·감독 사각지대" 직접 지적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의 감독권을 행정안전부에서 금융위원회로 이관해야 한다는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관리·감독 사각지대"라고 지적한 만큼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감독권 이관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새마을금고 감독 체계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새마을금고가 사실은 관리·감독 사각지대 같다"며 "금융위로 (관리·감독 책임을) 넘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던데, 행안부가 관리하다 보니 지자체에 위임돼 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현재 새마을금고는 금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 산하 상호금융조합으로 분류되어 있다. 행안부 장관이 신용사업과 공제사업 등을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감독하는 구조다. 과거부터 이런 이원화된 감독 체계로 인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정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새마을금고에서 404억13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매년 금융사고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행안부와 금융당국 간 감독권 이관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정치권에서도 감독권 이관 내용을 담은 법 개정안들이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현재는 유동수·윤준병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새마을금고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새마을금고의 경영 상황은 심각한 수준이다. 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는 1조328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1963년 창립 이후 62년 만에 최대 적자 규모다. 연체율도 급속히 악화되고 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8.37%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6월 말(8.87%)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이 행안부로부터 받은 새마을금고 경영지표를 보면 상황의 심각성이 더욱 드러난다. 전국 1267개 새마을금고 중 623곳(49.2%)의 고정이하여신비율(부실채권)이 8%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채권의 비율을 의미한다. 새마을금고는 순고정이하여신비율 9%를 감독 기준으로 규정하고 있어 현재 절반에 가까운 금고들이 건전성 기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초과한 상태인 것으로 분석된다. 새마을금고 부실의 핵심 원인은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설립 취지와 달리 고수익 기업대출에 치중한 결과로 지적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건전성 악화로 직결됐다. 6월 말 기준 새마을금고의 PF 등 기업대출 연체율은 12.9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10.41%)보다 2.56포인트(p) 2023년 말(7.74%)과 비교하면 5p 가까이 급등한 수치다. 1년 반 만에 연체율이 거의 두 배로 뛴 것이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건전성 제고'를 4가지 경영 원칙 중 하나로 제시했다. 올해 상반기 3조8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정리에 나섰지만 수년간 누적된 구조적 문제 해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역 밀착형 서민금융'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서민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추는 근본적인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최근 새마을금고의 부진한 실적 소식에 지역 주민들은 "우리 동네 새마을금고가 어떻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출하고 있다. 이번에 이 대통령이 직접 감독권 문제를 언급한 만큼 그동안 미뤄졌던 감독권 이관 논의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미뤄졌던 사안들이 있다. 대통령이 직접 언급한 만큼 관계 부처에서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감독권 이관 여부와는 별개로 당면한 어려운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체질 개선에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9-08 09:42:06
'파라스파라' 품은 김동선 한화호텔, '식음·레저' 승부수 통할까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가(家) 삼남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한화호텔)가 ‘식음(F&B)·레저’ 투 트랙으로 외형 확대에 승부수를 띄웠다. 지난 5월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인수를 마무리한 지 3개월 만에 럭셔리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의 경영권을 확보하며 본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하는 데 성공했다. 두 인수 모두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공격 경영에 탄력이 붙었지만, 재무 리스크가 적지 않은 만큼 ‘성장·재무 건전성’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3일 삼정기업 계열사 정상북한산리조트로부터 ‘파라스파라 서울’ 지분 100%를 유상증자 금액을 포함한 300억원에 확보했다. 단 해당 법인의 기존 부채 3902억원도 승계하기로 하면서 이에 따른 총 인수금액은 약 4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이날 지분 양도가 마무리되면서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자회사로 정식 편입됐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2021년 8월 개장한 프리미엄 5성급 리조트다.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 위치해 북한산 조망이 우수한 것이 특징으로 총 344개의 객실을 보유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이번 인수로 서울에서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모두 보유한 기업이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전국에 리조트·숙박시설 12곳을 운영 중이다. 수도권 내 5성급 리조트가 없었으나 파라스파라 서울을 인수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ARC 그룹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럭셔리 호텔·리조트 시장 규모는 약 2조원 중반 수준으로 추정된다. 오는 2033년까지는 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서울을 하이엔드 신규 브랜드인 ‘안토’로 재편해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안토는 도심 접근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최고급 휴식공간”이라며 “최근 프리미엄 리조트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고객들이 안토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레저 및 식음 부문에서의 시너지 강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5월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을 약 8700억원에 인수하며 단체급식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아워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943억원)보다 다소 줄었지만 2조24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거둬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상태다. 아워홈은 최근 수년 째 매출·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거듭해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호텔·리조트 식음료 운영에 식자재 유통망 및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성 향상을 높일 계획이다. 다만 김 부사장이 연달아 인수합병에 나서며 재무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올해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손실은 2억1000만원으로 전년 동기(62억원) 대비 적자 폭이 크게 줄었으나, 상반기 누적 기준 당기순손실은 약 2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문제는 영업활동 현금 흐름이 전년 대비 크게 악화하며 적자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투자 활동 지출은 약 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배 이상 확대됐다. 아워홈 지분 인수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 증가 및 자본확충 등을 통해 약 7400억원이 유입됐는데 이를 통해 단기 현금 보유량은 늘었지만 차입 부담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7월 보고서에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유동성 대응 능력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풍부한 영업현금흐름과 보유한 호텔·부동산 자산, 그룹 내 지원 가능성 등을 근거로 들면서도, 대규모 투자·인수로 인한 재무지표 변동성 확대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파라스파라 계약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2000억원 가량 증가하는 동시에 총 자산도 약 5조4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차입금도 금융기관 협의를 통해 대폭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8-14 18:5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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