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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AI로 전방위 혁신…AI 은행원부터 맞춤 투자 서비스까지
[이코노믹데일리] ※ 금융산업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빅테크와 핀테크의 확장, 초저금리의 종료, 각종 규제 강화와 완화 움직임 속에서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전통 금융업계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서 있다. 더불어 금융소비자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산업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 금융업권의 미래 전략과 당면 과제를 점검하고, 변화의 핵심을 짚어보는 동시에 금융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러올 기회와 위기를 살펴봤다. <편집자주> 신한은행이 자체 인공지능(AI) 기술력과 전담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 혁신과 내부 업무 효율화를 동시에 달성하고 있다. 향후 이런 행보가 국내 은행권 AI 경쟁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영업점 운영 및 직원 업무, 대고객 서비스 등 전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AI와 사람의 공존'을 콘셉트로 오픈한 미래형 영업점 'AI 브랜치'에서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이 탑재된 AI 은행원이 고객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계좌 개설, 체크카드 발급, 외화 환전, 제신고 등 주요 창구 업무를 처리한다.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니어나 금융 취약계층도 AI 은행원을 통해 손쉽게 업무를 볼 수 있다. 올해 5월 개설된 서울 관악구 소재 신림동 지점 AI 창구는 입출금 고객이 많은 해당 지점의 특성을 반영해 디지털데스크, AI 창구, 환전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를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동시에 AI 전담 컨시어지가 처음 방문한 이용자도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뿐 아니라, 직원들의 내부 업무 효율화 역시 AI가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현재 신한은행은 디지털혁신단장인 임은택 상무를 필두로 디지털혁신단 내 3개 부서(AI unit·AI 연구소·Data 기획 Unit)를 운영하면서 AI 기술 개발부터 관련 사업 추진까지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9월엔 직원들의 다양한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 'AI ONE(업무비서) 플랫폼'을 오픈했다. 기존 업무 지원 시스템인 'AI 몰리'를 개편해 AI-STUDIO, AI-OCR, R비서 등 다양한 업무 지원 기능을 한 곳에서 제공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휴대용 기기에서 음성 명령(Speech to AI)으로 지시가 가능하며, 업무지식 검색, 시장지표 확인, 마케팅 리스트 작성, 대출 서류 발송, 일정·업무 대시보드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시스템을 통해 직원 개인별로 하루 평균 30분 이상 업무시간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 상담부터 전산처리까지 전체 업무의 80%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5월엔 AI ONE 플랫폼 내에 '생성형 AI 금융지식 Q&A 서비스'를 탑재했다. 약 10만여건의 방대한 은행 업무지식을 GPT모델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비했으며, 매일 업데이트되는 최신 문서도 즉시 반영되도록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6월부턴 고객도 직접 AI 창구에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향후 다국어 번역 기능도 추가해 외국인 고객 편의성까지 높인단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 4월 선보인 'AI 투자메이트'를 통해 고객이 일일이 정보 탐색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간편화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등록한 관심 종목·섹터 기반으로 시장 동향, 뉴스, 시각화 자료를 카드 형식으로 실시간 제공한다. 향후 GPT 기반의 대화형 투자메이트 2.0으로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투자전략까지 제시할 계획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산관리(WM)·프라이빗 뱅킹(PB) 전담 직원을 위한 업무 보조형 AI인 'WM Co-pilot'도 별도로 추진되고 있어, 내부 직원의 상담 효율성과 전문성도 함께 높아질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AI로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 탐지(E.T.S.), 펀드 상담 스크립트 자동 생성, 민원 사전예측 관리 등을 추진하면서 내부통제와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고객 경험 데이터를 분석해 상품·서비스 개선에 활용하고, 디지털금융교육을 통해 금융 포용문화 확산에도 나서는 중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I를 단순 자동화 도구만이 아닌 전략적 혁신 수단으로 활용하며, 고객 맞춤형 금융 경험과 포용금융 실현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8-25 05: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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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업종 맞춤형 ESG경영 강화…中企 녹색전환 전방위 지원
[이코노믹데일리] IBK기업은행이 소상공인부터 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실천을 위한 전방위적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2021년 6월 금융공공기관 최초로 ESG위원회를 신설해 분기마다 기후변화 대응, 환경경영 전략 등 ESG경영 관련 성과에 대해 정기적으로 심의하고 있다. 기후변화가 경영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고, 리스크 및 기회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후 중대성 평가도 병행하는 중이다. 특히 저탄소 경제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 친환경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거래 기업의 비용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저하되는 이행 리스크에 대해서도 분석하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리스크에 취약한 중소기업 자산 중심의 포트폴리오 특성을 고려해 관련 손실 위험을 사전에 인지하고 영향을 식별·분석해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금융시장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기업의 자산가치 하락이나 신용리스크 증가, 수익성 저하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서다. 이에 대응하고자 녹색금융을 확대하고 지속가능한 투자 및 대출 정책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기업은행 측 설명이다. 기업은행은 2030년까지 38조원의 녹색금융 공급을 목표로 매년 녹색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2조7000억원의 녹색금융을 지원했으며, 매년 공급목표를 늘려 2030년에는 누적공급 38조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녹색금융의 새로운 수요처를 지속 발굴해 공급할 예정이다. 그중 ESG금융 활성화를 위해 ESG채권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ESG 관련 투자 확대, 특화 상품 운용, 유관 기관 협약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녹색전환 및 ESG경영 내재화를 위해 역량 강화 지원, 컨설팅 제공 등 비금융서비스 부문도 다양화하는 중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성장과 금융 접근성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중소기업대출 잔액은 247조원에 달하며, 중소기업대출 시장점유율 23.7%로 은행권 1위를 유지했다. 이는 기업은행 전체 대출금의 8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아울러 고금리 장기화와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 차원으로 총 290억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특별 출연하고, 이를 바탕으로 4225억원 규모의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2664건의 대출을 통해 약 744억원의 자금이 지원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 금융 서비스도 주목된다. 기업은행은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는 한편, 다양한 형태의 기술 융합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AI) 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와 '연금 EASY' 플랫폼이 꼽힌다. AI 보이스피싱 피해탐지 서비스는 은행권 최초로 이동통신사(SKT)와 협업해 구축한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이다. 통신사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금융권 피해 예방에 적용하는 식이다. 연금 EASY는 터치 한 번으로 연금 자산 현황을 진단하고, AI 기반 포트폴리오 추천 및 투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플랫폼으로, 고객들의 연금관리 니즈를 손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기업은행은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해 창업 7년 이내 기업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미래성장모형을 개발해 '혁신창업기업' 발굴에도 나선다. 미래성장모형은 기업선발과 성장자금 지원에 활용되며, 약 1000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ESG와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통합형 금융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미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금융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7-07 0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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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기 고도화, 인뱅이 막는다…카카오·케이·토스 서비스 비교해 보니
※ '금은보화'는 '금융'과 '은행', 드물고 귀한 가치가 있는 '보화'의 머리말을 합성한 것으로, 한 주간 주요 금융·은행권의 따끈따끈한 이슈, 혹은 이제 막 시장에 나온 신상품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음이 포근해지는 주말을 맞아 알뜰 생활 정보 챙겨 보세요! <편집자 주> [이코노믹데일리] 최근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고 등 비대면 금융사기 우려가 확산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케이·토스뱅크) 3사가 적극 나서고 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116억원, 범죄 건수는 5878건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은 전년 동기보다 2.2배 증가했고, 같은 기간 범죄 건수도 17% 증가했다. 갈수록 고도화되는 금융사기 범죄를 막기 위해 데이터 분석이나 보안 관련 혁신 기술에 강한 인터넷은행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케이뱅크는 은행권 최초로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를 내놨다. 모바일 기기 변경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명의도용 관련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을 보상해 금융 안전성을 높인다. 기존 여러 금융사가 금융사기 피해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피해액을 전액 보상하는 건 케이뱅크가 처음이다. 명의도용 사기는 자녀나 카드사 배송원 등을 사칭하거나, 피싱·스미싱으로 개인정보와 신분증을 탈취해 해당 명의로 모바일 기기를 개통한 후 금융사 앱을 설치해 돈을 빼내는 식이다. 케이뱅크의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를 변경하거나 신규 개통 후 케이뱅크 앱 이용할 때 영상 통화 및 얼굴 인증 등 본인 확인 절차를 추가로 거친다. 본인 확인 과정을 거쳤음에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케이뱅크가 피해액 전액을 보상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피싱 피해 방지 기능을 추가 출시해 KT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 명의도용 전액보상 서비스와 함께 금융 사기 예방 3종 서비스를 갖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금융사기 피해 고객들을 위한 '안심보상제'와 사기 이력이 있거나 의심되는 계좌로 이체 시도 시 작동하는 '사기 의심 사이렌'을 통해 사기 범죄 의심 이체를 사전 예방하고 있다. 안심보상제는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나 중고거래 사기 등 금융 범죄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최대 5000만원(중고사기는 50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안심보상제를 도입한 2021년부터 5600명 가량의 고객들이 37억원 규모의 금융 사기 피해로부터 회복될 수 있었다"며 "은행 중 유일하게 비대면 접수를 운영하면서 고객 피해 구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스미싱 위험 분석 등 문자의 신뢰도를 판단해 주는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와 지정한 입금계좌로만 이체가 가능한 '입금계좌 지정 서비스' 등으로 피해를 예방해 오고 있다. 그중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위험 문자 분석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URL', '스미싱 사례' 등 위험 판단 근거까지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후 3개월 만에 이용 고객 21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스미싱 문자 여부를 판단하고 근거를 작성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는 파인 튜닝을 거친 생성형 AI 모델에 금융 사기 및 스미싱 문자와 관련한 데이터를 학습시켜 판단 근거까지 설명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사기 예방을 위해 AI를 통한 실시간 검증 기술을 강화해 왔다"며 "이용자들이 안심하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07 0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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