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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정원주·김보현 투톱 체제로 해외 공략 강화…14조 수주 목표 본격 시동
[이코노믹데일리] 대우건설이 올해 정원주 회장과 김보현 대표이사의 투톱 체제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위기 돌파를 위해 해외에서 활로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대우건설은 도시정비사업과 함께 토목, 플랜트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올해 신규 수주 목표를 14조200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재 20%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장기적으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올해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아시아를 넘어 아프리카, 북미까지 시장을 넓히며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체코에서는 약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수주 계약을 앞두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약 4조원 규모의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에 이어 타이빈성 끼엔장 신도시 조성에 뛰어들었다. 지난해에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비료 플랜트 사업 낙찰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행보는 정원주 회장이 직접 발로 뛰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1년 중흥그룹이 대우건설을 인수한 이후 정 회장은 김우중 대우그룹 전 회장의 세계 경영 철학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며 나이지리아, 이라크, 리비아 등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인도, 투르크메니스탄, 르완다, 체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6개국을 직접 방문하며 글로벌 사업 기반을 다졌다. 특히 베트남은 지난 2022년부터 올해 2월까지 총 6차례 방문하며 현지 정부와의 협력 강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8월 대우건설은 타이빈성 타이빈시 일대 96만3000㎡ 규모로 조성되는 끼엔장 신도시 개발사업의 투자자로 선정되었다. 총 투자액은 약 3억9000만 달러로 대우건설은 사업 지분의 51%를 확보한 상태다. 앞서 대우건설은 하노이에서 스타레이크시티 개발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약 210만㎡ 부지에 주거, 상업, 행정, 교육, 문화, 의료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조성됐으며 현재는 2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회사는 이 두 사업을 바탕으로 베트남 정부가 추진 중인 사회간접자본 사업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발전소, 항만 등 인프라 분야에서 수주를 위한 전략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하노이와 호치민을 연결하는 약 1540㎞ 북남고속철도 사업이 베트남 국회의 승인을 받으면서 SOC 발주 확대 기대감도 커졌다. 대우건설은 국토교통부와 함께 이 사업에 ‘코리아 원팀’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우건설 고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지난달 현지에서 직원들을 격려하고 주요 인사들과도 만나면서 민간 외교 차원에서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김보현 대표이사 사장은 정 회장의 의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의 전면에 나섰다. 그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올해 역시 해외 사업 확대를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신규 수주 9조9128억원을 기록해 연간 목표 11조5000억원의 86.2%를 달성했지만 해외 수주는 6118억원에 그치며 목표 대비 20.1%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프로젝트 계약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44조4401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한 상태로 연간 매출 대비 약 4.2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이라크와 투르크메니스탄에서의 추가 수주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해외 수주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2025-04-02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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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게이밍 특화 포코 F7 프로 내달 한국 출시…울트라 모델도 공개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플래그십 라인업인 포코(POCO) F7 프로 모델을 다음 달 국내 시장에 선보이며 올해 다섯 번째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난다. 이는 포코 브랜드 중 최상위 라인업인 F 시리즈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되는 것으로 앞서 출시된 X 시리즈의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샤오미는 지난 27일 싱가포르에서 포코 F7 시리즈 신제품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포코 F7 프로와 함께 포코 F7 울트라 모델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 앙구스 응 포코 글로벌 프로덕트 마케팅 총괄은 "포코 F7 시리즈를 통해 혁신적인 기술을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플래그십 사양에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더한 포코 F7 프로와 포코 F7 울트라의 출시는 사용자 경험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업무, 게임, 창작 등 다양한 활동에서 사용자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코의 비전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포코는 샤오미에서 독립한 브랜드로 전 세계 98개 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당신에게 꼭 필요한 것만 담다'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앞서 출시된 포코 X7 프로가 판매 라이브 방송 시작 1시간 만에 1000대가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이번 F 시리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고사양 게임에 최적화된 포코 F7 프로…갤럭시 S24 FE와 사양 비교 자신감 포코 F7 프로는 6.67인치 크기의 3200x1440 해상도 AM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화면을 제공한다. 최대 3200니트의 밝기와 120Hz의 주사율, 2560Hz의 터치 샘플링 속도는 부드러운 화면 전환과 빠른 반응 속도를 지원하며 이는 앞서 출시된 샤오미15 울트라와 동일한 사양이다. 특히 포코 F7 프로는 고사양 게임 환경에 특화된 성능을 강조한다. 2K 슈퍼 레졸루션과 120FPS 환경에서 '원신'과 같은 게임을 1시간 이상 플레이해도 높은 프레임률과 화질을 유지하면서 기기 온도 상승을 최소화했다는 것이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샤오미는 리퀴드쿨 테크놀로지 4.0을 적용하고 3D 듀얼 채널 구조의 아이스루프 시스템과 5400mm² 크기의 초대형 루프 히트파이프를 탑재해 시스템온칩(SoC) 온도를 최대 3°C까지 낮춘다. 또한 사용자의 눈 건강을 고려해 글로벌 기술 평가 기관인 TUV 라인란드로부터 로우 블루라이트, 플리커 프리, 서캐디언 프렌들리 인증을 획득했으며 일상적인 충격에 대한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코닝 고릴라 글래스 7i를 채택했다. 포코 F7 프로는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Gen 3) AP를 탑재하고 샤오미 하이퍼OS 2를 운영체제로 사용한다. 이를 통해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지원하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8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를 후면에 200만 화소 카메라를 전면에 탑재했다. 장시간 사용을 위한 6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90W 고속 충전 기능은 37분 만에 100% 충전을 가능하게 한다. 무게는 206g이며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한다. 샤오미는 이날 행사에서 경쟁 모델인 갤럭시 S24 FE를 직접 언급하며 포코 F7 프로의 뛰어난 사양을 강조하기도 했다. 포코 F7 프로의 글로벌 판매 가격은 12GB 메모리, 256GB 저장 공간 모델이 449 미국 달러(약 49만원), 12GB 메모리, 512GB 저장 공간 모델이 549 미국 달러(약 61만원)다. 사전 예약 기간에는 512GB 모델을 256GB 모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색상은 블랙, 실버, 블루 세 가지로 출시된다. 다만 국내 출시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 최신 퀄컴 AP와 전용 그래픽 칩셋 탑재한 포코 F7 울트라 이날 행사에서는 포코 F7 울트라 모델도 함께 공개됐다. 포코 F7 울트라는 퀄컴의 최신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을 탑재하여 더욱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시각적 경험 개선을 위해 포코 최초로 전용 그래픽 칩셋인 비전 부스트 D7를 탑재하여 최대 120FPS의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영상 콘텐츠 재생 시에는 듀얼코어 비주얼 기술을 통해 유튜브와 넷플릭스의 해상도, 프레임률, HDR 품질 등을 향상시켜 더욱 생생한 화면을 제공한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3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로 구성되었으며, 전면에는 32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되었다. 5300mAh 대용량 배터리와 120W 유선 고속 충전을 통해 34분 만에 100% 충전이 가능하며 50W 무선 충전도 지원한다. 샤오미는 1600회 충전 사이클 이후에도 초기 용량의 80% 이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포코 F7 울트라는 옐로우와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12GB+256GB와 16GB+512GB 두 가지 구성으로 제공된다. 가격은 각각 미국 달러 기준 649달러와 699달러다. 한편 포코 F7 프로는 4월 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출시일과 가격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2025-03-28 00: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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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악성 미분양 11년 만에 최다... 건설경기 짓누르자 정부 '매입 카드'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1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기 때문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방 경제 침체의 원인으로 꼽히는 미분양 해소를 위해 LH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가 올해 1월부터 기존 1주택자가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면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산정 때 1세대 1주택자로 간주해주는 등의 방안을 내놨지만, 미분양 해소에 별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LH는 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주택 시장이 침체한 2009년에도 미분양 주택 2163가구를 7045억원을 들여 사들인 바 있다. 2009년 당시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12만3297가구, 악성 미분양은 5만87가구에 달했다. LH가 15년 만에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에 나서는 건 지방 악성 미분양 주택이 1년 새 2배나 훌쩍 늘어나며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쌓여만 가는 악성 미분양이 지방 건설경기를 짓누르고 있는 데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지방 건설사들이 줄줄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자 정부는 지역 건설경기 보완방안을 내놓았다. 건설경기 침체가 경제성장률을 깎아 먹는 상황에서 정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지난해 전년 대비로 2.7% 감소한 건설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을 0.4%포인트 떨어뜨리는 결과를 불러왔다. 한국은행은 올해도 건설투자가 1.3%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통상 건설사들은 주택 사업장에서 분양대금이 들어올 때마다 공사 진행률에 맞춰 공사비를 받는다. 작년에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높은 시장금리로 공사 원가가 높아져 투입해야 하는 공사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미분양까지 적체됐고, 공사비를 제때 회수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건설사들이 속출했다. 특히 지방에서 다 짓고도 분양하지 못한 준공 후 미분양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말 기준 지방의 준공 후 미분양은 1만7229가구인데, 이는 1년 전(8690가구)에 비해 2배 많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신규 수주까지 줄자 건설사들은 이미 착공한 사업장의 공사비 마련을 위해 차입금을 늘리는 악순환을 맞게 됐다.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신태양건설(부산 시공능력평가 7위)·대저건설(경남 2위) 등 지방 주요 건설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제일건설은 부도를 맞았다. 정부는 올해 지방 미분양을 매입하는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5000가구가량을 매입하고, LH가 3000가구를 사들여 지방 미분양 8천가구를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건설경기 회복을 위한 재정 조기 집행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사회간접자본(SOC) 연간 예산의 70%인 12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환경 SOC 예산도 상반기 중 72%인 3조6000억원을 집행한다. 이를 통해 대도시 침수 방지 시설,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용수 기반을 조성한다. 신축매입임대 주택 착공 때는 정부가 매입 금액의 최대 10%를 지급해 빠른 착공을 유도한다. 총 1조2000억원(국비 4132억원)을 투입하는 뉴빌리지 선도사업 32곳에 대해서는 상반기 중 보조금 80%를 교부한다. 뉴빌리지는 전면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를 새 빌라, 타운하우스 등으로 다시 지을 때 정부가 주차장, 운동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역활력타운(10곳), 민관 상생투자협약(5곳) 등 지역 공모사업은 다음달 중 접수해 5월까지 선정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 정부가 상반기 SOC 예산 집중 투입을 강조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건설경기 위축에 대응하려면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통한 공공 SOC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커지고 있다. SOC 투자 위축이 경기 위축과 맞물려 건설산업의 위기가 급격히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올해 SOC 예산은 25조4000억원으로 전년(26조4000억원)보다 1조원가량 줄었다.
2025-02-2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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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국지적 폭우‧폭설에 제기능 못하는 상하수도 시설
[이코노믹데일리] 첫눈부터 폭설이었다. 지난해 11월 27일 이번 첫눈은 물기를 잔뜩 머금은 습설이어서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축사와 비닐하우스가 내려앉았고 인명 사고까지 발생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겨울에는 폭설, 여름에는 집중 호우, 장기간의 가뭄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되다시피 했다.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요한 것이 우리 일상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회기반시설(SOC)인 상하수도다. 상하수도 시설은 각 가정에는 수돗물을, 공장에는 용수를 공급하고 하수는 다시 정화하는 순환 기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상기후는 상하수도 기능을 위협하고 있다. 국지성 집중 호우는 하수도의 처리 능력을 넘어서 침수피해를 빈발하게 하고 있다. 연신 신기록을 경신하는 극한 가뭄은 상수도 공급은 물론 각종 용수 공급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 또한 강우의 패턴 변화는 지반에도 영향을 미쳐 산사태와 축대 붕괴, 도로 침하 등 빈도를 높이고 도로 곳곳 포트홀을 만들어 차량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기후변화가 상하수도에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영향이 다가오는 미래에는 어떠한 모습일지 최근 열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상하수도 발전 정책’이란 제목의 토론회에서 다뤄졌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김태선, 이학영, 안호영, 김주영, 강득구, 박해철, 박홍배, 이용우 의원실) 공동주최, 대한상하수도학회 공동주관으로 열렸다. 이번 토론회에 주제 발표자로 참석한 김호정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후·인구위기시대 상하수도 서비스의 위기와 기회’란 발표를 통해 “2030년이면 상하수 시설이 60% 이상이 건설 후 30년을 경과해 시설 노후화가 우려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상하수도 인프라가 먼저 건설된 대도시부터 시설 재구축 시기가 일시에 도래한다”면서 우리나라의 상하수도 투자는 수질 사고, 침수사태 등을 겪으면서 2020년대 들어서야 지속 확대됐다며 “인구 감소, 시설 노후화 등 상하수도 분야에서 위기가 예상됐음에도 대비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지방자치단체 간 시설 통합운영을 통해 사업 규모를 키우고 경영 성과 벤치마킹을 활성화하는 등 상하수도사업의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물의 사업영역을 물 수요관리, 물 서비스 정보 활용, 재이용수 공급 등으로 확장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면서 상하수도 서비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상수도 운영관리 선진화 정책 방안’이란 주제로 발표를 한 김두일 단국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기후와 인구의 상관관계에 주목했다. 그는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수도사업의 재정경쟁력이 악화됐고, 상수도 분야 직원 숫자와 전문인력 감소로 인해 상수도 관리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후 상수도 시설물이 누적되면서 이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수도 요금의 원가를 반영해 제때 올리지 못하는 일이 이어지다 보니 상수도 재정 여건 악순환으로 투자 여력이 악화되고 있다”고 상수도 관리의 문제점을 짚었다. 한편 김상현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하수도 역할 확대 및 기술인력 지원 방안’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기후변화와 탄소 저감이란 전 지구적 과제로 인해 하수처리의 역할이 기존의 오염물질 제거를 넘어 물의 재이용, 자원 및 에너지 회수, 탄소 저감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러한 전환을 효과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인프라 확충과 기술개발뿐 아니라 전문인력의 역량 강화가 필수”라고 했다. 이날 토론회 마지막 주제 발표자인 오희영 서울시립대 교수는 ‘물 산업 진흥을 위한 벨류업 정책 제언’을 통해 “물산업 진흥을 위한 국가 물관련 핵심 주체들의 코디네이터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도 사업자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물 관련 공공기관, 물 관련 기업 및 학계의 연결고리 역할이 중요할 때”라고 했다. 이어 “우수 물관리 기술개발-적용 기반을 마련하고 물산업 해외 진출 전략적 지원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느 도(道)보다 남쪽에 위치해 기후변화가 우리나라 어느 지역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는 앞서 2018년 제주 전 지역의 공공하수처리장 시설 점검과 함께 공공하수처리시설 리스크 관리체계, 지역 현황과 기후변화 현황·전망 및 영향분석을 실시하고 호우와 강풍은 물론 해수면 상승 적응대책까지 광범위한 기후변화 대응 대책을 담은 ‘제주특별자치도 상수도시설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용역 최종보고서’를 공표한 바 있다.
2025-02-25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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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한 '포티애널라이저', 중소기업 보안 운영 효율 극대화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포티넷 코리아가 중견/중소기업(SMB)을 위한 보안 운영 솔루션 ‘포티애널라이저(FortiAnalyzer)’의 주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포티애널라이저는 AI 기반의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여 사이버 보안 전문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안 운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포티애널라이저는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포괄하는 단일 플랫폼 솔루션으로 기업의 보안운영센터(SOC) 확장을 용이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 집중화된 가시성을 확보하고 지능적인 위협 탐지 및 자동화된 사고 대응 기능을 제공하며 즉시 배포 가능한 턴키 방식으로 설계되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복잡성을 가중시키지 않으면서도 민첩성과 역량을 강화하여 보안 운영 범위를 빠르게 확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강점을 지닌다. 니라브 샤(Nirav Shah) 포티넷 제품 및 솔루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오늘날 기업의 보안팀은 고도화되고 표적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포티애널라이저 업데이트는 추가적인 보안 운영 도구 없이도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AI 기반의 통합 보안 운영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특히 리소스가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포티애널라이저는 단일 플랫폼에서 위협 탐지 강화, 사고 대응 자동화, 핵심 보안 운영 기능 간소화 등 보안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업데이트의 핵심은 AI 기반 보안 운영 기능 강화다. 포티애널라이저는 통합 데이터 레이크 기반의 중앙 집중화된 가시성을 확보하여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줄였다. 포티넷 보안 패브릭 전반의 네트워크 및 보안 로그, 보안 분석, 규정 준수 보고를 단일 플랫폼 뷰로 통합 제공하며 IoT, SOC, 이메일 보안, 엔드포인트 대시보드 개선을 통해 고위험 사고, 손상된 호스트, 취약점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통찰력을 제공한다. 더욱이 포티가드랩(FortiGuard Labs)의 지능형 위협 탐지 및 AI 기반 분석 기능이 강화됐다. 포티가드 IoC(침해 지표) 및 아웃브레이크 탐지 구독을 포함한 통합 위협 인텔리전스를 통해 강화된 가시성을 제공, 분석가들이 신속하게 취약점을 식별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티애널라이저에 내장된 AI 기능은 우선순위가 높은 경보를 자동 식별하고 관련 이벤트 핸들러, 연관관계 규칙 및 보고서를 제공하여 공격의 배경, 타임라인, 영향받은 기술, 위협 인텔리전스 등 공격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손쉽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특히 ZTNA(Zero-Trust Network Access,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접근) 기반 탐지 및 세이프가딩(Safeguarding) 기능은 유해 콘텐츠 탐지 능력을 향상시켜 새로운 위협 식별 및 완화에 효과적이다. 자동화된 사고 대응 기능 또한 강화됐다. 사전 구축된 새로운 SOC 자동화 콘텐츠 팩은 최신 이벤트 핸들러, 플레이북, 아미스 플랫폼(Armis Platform), MS 오피스 365(Microsoft Office 365) 등 외부 플랫폼 로그 파서(Log Parsers)를 제공, 최소한의 수동 개입으로 위협 억제 및 해결을 가능하게 한다. 뿐만 아니라 확장된 자동화 커넥터를 통해 포티어센티케이터(FortiAuthenticator), 포티샌드박스(FortiSandbox), 포티웹(FortiWeb), 포티메일(FortiMail), 바이러스토털(VirusTotal) 등 다양한 보안 솔루션과의 통합을 통해 자동화 기능을 확장, 사고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켰다. 포티넷 보안 패브릭과의 통합은 엔드-투-엔드 보안을 보장한다. 포티넷의 폭넓은 사이버 보안 솔루션과의 통합 및 상호 운용성을 통해 AI 기반 연관 분석 및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서드파티(Third-Party) 디바이스 및 동적 SOC 서비스 지원을 통해 기존 인프라에 포티애널라이저를 원활하게 배포하고 통합 플랫폼을 통해 전체 IT 생태계를 포괄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GenAI 어시스턴트 ‘FortiAI’도 새롭게 내장됐다. 포티애널라이저에 내장된 GenAI 어시스턴트 ‘FortiAI’는 제품 기능, 원격 관리 정보 및 분석을 극대화하여 보안팀이 AI 기반의 빠른 속도로 위협을 조사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포티넷 측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포티애널라이저는 리소스가 부족한 보안팀이 대규모 인력이나 복잡한 보안 도구 없이도 효율적으로 하이브리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AI 기반 자동화를 통해 통합 플랫폼 내에서 위협 탐지 속도를 높이고 더욱 스마트한 대응과 효과적인 위험 완화를 구현하여 기업들이 복잡성 증가 없이 보안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포티가드(FortiGuard)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는 포티애널라이저 고객은 현재 업데이트된 최신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포티넷은 향후에도 새로운 위협 및 변화하는 고객 요구사항에 발맞춰 콘텐츠 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여 SOC 운영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2-24 16: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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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경기 악화에... 건설사 올해 매출 목표 8조원 낮춰 잡아
[이코노믹데일리] 건설사들이 일제히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실적보다 낮게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이 연초 경영 계획을 짜면서 작년보다 단 1%라도 성장하는 목표를 제시하는 게 일반적인데, 건설사가 전부 ‘마이너스 성장’을 예상한 것이다. 상위 5개 건설사의 올해 매출 목표를 더하면 작년 매출 합계보다 약 8조원이 감소한다. 국내 5~6위권 건설사 한 곳의 매출이 통째로 사라지는 셈이다. 인력 채용 등 후방 산업으로의 파급 효과가 큰 대형 건설사의 매출 감소로 건설 경기가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022년 하반기부터 고금리 영향으로 국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 경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사비 증가 등 건설 착공 물량이 줄어들면서 올해 매출에 직격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2년 넘게 이어지는 부동산 불황으로 올해 ‘일감 기근’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건설사마다 인건비·자재비 인상이 초래한 수익성 하락을 막는 데 올인하고 있지만, 일감 부족으로 매출이 줄면 결국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고 했다. 각 사 공시 자료를 보면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올해 매출 목표치를 15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18조6550억원)보다 2조7550억원(14.8%) 낮은 금액이다. 현대건설도 작년 매출 32조6944억원에서 올해는 2조3107억원(7.1%) 감소한 30조3837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매출(10조5036억원)이 전년 대비 9.8% 줄어든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8조4000억원으로 발표했다. 작년보다 20%(2조1036억원) 줄어든 수치다. DL이앤씨는 지난해 대비 5184억원(6.2%), GS건설은 2638억원(2.1%) 적은 금액을 목표한다고 밝혔다. 올 연말까지 기업들이 각자 제시한 매출 목표를 100% 달성한다 해도 연간 실적 악화가 예고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건설 매출 감소는 영업이익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삼성물산의 목표 주가를 10% 하향 조정했다. 현대건설도 증권사별로 7~12%씩 목표 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건설 원가가 오르면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도 걱정이다. 건설 업체 영업이익률은 2021년 6.2%에서 2022년 4.8%, 2023년 3%로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형 건설사 경영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국내 주택시장 불황이 꼽힌다. 지방에선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계속 쌓이면서 신규 분양이 줄고, 수도권에선 재건축·재개발 신규 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대형 건설사도 일감이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건설기성(특정 시점까지의 시공 실적)은 30조4492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0.1% 줄었는데,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15.3% 감소) 이후 16년 만에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실제로 GS건설은 2021년부터 2023년 연간 2만가구가량 분양했으나, 2024년 1만6000가구로 40% 가까이 물량이 줄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월 기준 국내외 현장 수가 200여 곳이 넘었지만, 올해 1월 기준으로는 170여 개로 줄어든 상황이다. 대우건설도 국내 사업장 수가 10%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인건비·자재비 등 인상으로 공사비가 급등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거나 분양이 취소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며 “주택 외에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같은 대형 일감도 찾기 어려워 총체적 난국에 몰린 상황”이라고 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분양 흥행이 보장되는 서울 인기 주거지에서 정비 사업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실제 매출이 발생할 때까진 짧게는 2~3년, 길게는 5년 이상 걸린다. 예를 들어 지난달 삼성물산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지만, 착공 시기는 빨라야 2027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위원은 “내수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건설업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실질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2025-02-18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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