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6년 만에 라이더컵 골프 대회에 미국 대표팀의 와일드카드 선수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라이더컵 선수단장인 짐 퓨릭은 5일(한국시간)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프랑스 파리 남서부의 일드프랑스 르 골프 내셔널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골프 대회에 출전할 3명의 와일드카드 명단을 발표했다.
퓨릭 단장이 이날 공개한 3명의 와일드카드에는 우즈를 비롯해 필 미켈슨, 브라이슨 디섐보가 포함됐다.
라이더컵은 격년제로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은 각각 12명씩 팀을 구성한다. 미국은 최근 2년간 대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라이더컵 포인트 상위 8명에게 자력 출전권을 부여한다. 나머지 4명은 단장이 추천하는 와일드카드로 합류한다.
미국은 우즈, 미켈슨, 디섐보를 확정한 가운데 마지막 1명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BMW 챔피언십이 끝나는 10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회 미국 대표팀 부단장을 맡고 있는 우즈는 선수로는 자력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하지만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선수로 포함돼 2012년 이후 6년 만에 나서게 됐다. 우즈는 마지막 라이더컵에서 1무3패로 부진한 성적을 냈다. 최근 경기력이 올라온 우즈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또 미켈슨은 1995년 대회부터 올해까지 12회 연속 미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미켈슨의 12회 연속 출전은 닉 팔도(잉글랜드)가 갖고 있는 라이더컵 최다 출전 기록인 11회를 넘는 신기록이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 1‧2차전을 싹쓸이 한 디섐보도 최근 상승세를 몰아 대표팀에 합류해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올해 라이더컵 미국 대표팀은 우즈, 미켈슨, 디섐보를 포함해 브룩스 켑카, 더스틴 존슨, 저스틴 토머스, 패트릭 리드, 버바 왓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웨브 심프슨 등 11명이 확정됐다.
유럽은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저스틴 로즈, 티럴 해턴, 토미 플리트우드(이상 잉글랜드), 욘 람(스페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알렉스 노렌(스웨덴), 토르비에른 올센(덴마크) 등 8명이 확정됐고, 단장 추천으로 합류할 4명의 와일드카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