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철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중 초대형 IB가 되기를 희망하며, 자본 확충까지 생각 중이다"고 말했다.
초대형 IB에 허용되는 발행어음이 시장에 대한 자금 공급 및 중요한 자산관리(WM) 상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그는 “현재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은 약 3조3000억원 정도로 초대형 IB 요건인 4조원에 조금 부족하다"며 "신한금융지주 역시 자본확충에 긍정적이므로 구체적인 자본확충 시기 등은 금융지주가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 추진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며 “홍콩법인을 아시아 IB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고 뉴욕법인을 글로벌 상품센터로 변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2016년 현지법인을 개설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흥시장에서도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또 김병철 사장은 “최고의 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자본시장 톱 플레이어가 우리의 목표”라며 "고객 제대로 알기를 실천하는 고객중심 경영을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개인 고객의 자산관리 수요, 기업고객의 자금조달 수요, 고객의 자산·재무현황·경영환경·중장기 자금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맞춤형 금융 컨설팅·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인재 육성과 관련해선 신한금융투자 전 직원이 각 분야의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력에 맞는 대우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병철 사장은 “전문가를 공정히 대우해 유능한 인재들이 다니고 싶은 회사로 발전시킨다면, 시장 전문가들이 회사에 모이는 성장의 선순환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사장은 지난 1989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FICC(채권·외환·원자재)본부장을 역임한 뒤 2012년 신한금융투자로 옮겼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부사장 겸 신한금융그룹 GMS(그룹고유자산운용)부문장을 맡아 채권 등 자산운용 능력을 인정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