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 직전분기 10조8000억원 대비 반토막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10분기만에 찾아온 최저 실적이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등을 담당하는 DS부문에서 전분기보다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 사장이 이끄는 IM부문은 홀로 빛났다. 전분기 영업이익인 1조5100억원을 오히려 상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IM부문 덕에 실적을 선방했다는 분위기다.
고 사장은 지난달 8일 출시한 갤럭시S10를 통해 이 같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갤럭시S10 판매량은 현재까지 전작(갤럭시S9)의 12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하고 화웨이 등 중국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세였지만 갤럭시S10을 통해 반전을 이끌어낸 것이다. 고 사장은 갤럭시S10를 내놓으며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바라보는 제품"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또한 고 사장은 갤럭시S10 5G를 통해 '세계 최초' 5G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했다. 5G 스마트폰시장에서 LG전자는 물론 애플이나 화웨이보다도 월등히 빠른 독주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다음달에는 펄더블폰 '갤럭시폴드'를 출시, 스마트폰시장의 선두주자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