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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하나은행 노조 "4월부터 경영진에 DLF 손실가능성 알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수습기자
2019-08-23 17:03:16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 요구했지만 경영진 외면… 지주경영진 책임 따져봐야"

하나은행 노동조합이 올해 4월부터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가능성을 인지하고 대응책 마련을 요구해 왔지만 경영진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사진=KEB하나은행 제공]


23일 하나은행 노동조합에 따르면 금리 하락 추세가 심각함을 감지한 자산관리 직원(PB)들은 지난 4월부터 발행사인 하나금융투자가 콜옵션(매수청구권)을 행사하거나 고객이 손절매할 수 있도록 환매수수료를 감면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관련 부서에 요구해왔다.

또 6월에는 노조는 이 상품에서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담당 임원에게 직원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노조는 "하지만 경영진은 자본시장법 위배 가능성, 중도 환매수수료를 우대했을 때 다른 고객 수익에 미치는 영향, 배임 우려 등을 내세우며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사태 해결책을 모색하고자 노조와 행장, 판매영업점 지점장, 본부장이 함께 참여하는 회의를 열기로 했지만 경영진이 외면했다"며 "국내 4대금융지주 전체 파생상품의 40%가 하나은행에 집중된 만큼, 은행을 넘어 지주 경영진의 책임도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2016년 10월부터 영국과 미국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에 연계한 DLF를 판매해 누적 2조원가량을 판매했다. 현재 잔액은 3800억원에 이른다. 하나은행 PB 약 180명이 고객에게 이 상품을 판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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