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연계형 파생결합증권(DLS) 원금비보장형 대부분이 사모 형태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리 연계형 DLS 원금비보장형의 99.7%는 고액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되는 사모 형태로 발행됐다. 공모 발행은 100억원으로 0.3% 수준이었다. 이에 비해 원금보장형은 사모 발행이 73.4%, 공모 발행이 26.6%였다.
원금비보장형은 원금보장형보다 좀 더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위험이 클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급증했다.
원금비보장형 발행액은 5년 만에 22배로 늘었다. 2013년에는 약 1억500억원에 그쳤으나 지난해는 3조2000억원을 발행했다. 같은 기간 원금보장형은 7조8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2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 발행금액은 12조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원금비보장형이 3조2000억원(25.5%)에 달했다. 이는 한해 전인 2017년에 세운 종전 사상 최대 발행 기록(2조5000억원)보다 29.0%나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해 금리 연계형 DLS 발행액은 전체 DLS 발행액(28조5000억원)의 44.1%에 달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신용 연계형 7조8000억원(27.3%), 상품 연계형 1조1000억원(3.9%), 기타 7조원(24.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근 불완전 판매 논란이 일고 있는 금리 연계형 DLS는 기초자산으로 영국과 미국의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활용한 원금비보장형 상품이다.
그러나 최근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이들 상품뿐만 아니라 다른 원금비보장형 DLS 상품의 위험성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금리와 환율, 유가 등을 기초로 한 파생결합상품의 발행·판매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