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전문점 사업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0일 밝혔다.
강 신임 대표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받고 지난 1993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식품부 서기관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했으며, 2014년에는 베인앤컴퍼니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를 역임했다.
지난 10월 강 대표 선임 당시 삐에로 쇼핑과 부츠 등 매출이 부진한 오프라인 매장 대신 e커머스에 대한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외부인사 선임을 통한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예상은 강 대표 취임 1개월 만에 현실이 됐다.
그는 이마트는 이번 사업개편의 일환으로 '삐에로쇼핑' 7개점을 점포별 상황에 따라 순차 영업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문점 사업의 적자 규모가 연간 900억원 가량으로 지금이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이미 이마트는 지난 7월 수익성이 악화된 전문점은 폐점하기로 결정한 뒤로 하반기에 헬스앤뷰티숍(H&B)인 부츠 등 18개 점포를 폐점하기로 했다.
삐에로쇼핑 뿐 만 아니라 이마트가 운영하고 있는 가전제품관인 '일렉트로마트' 등도 점포별 효율이 낮은 곳을 점차적으로 폐점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18일 판교점을 폐점한 데 이어 대구점도 내년 초 영업종료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강 대표는 ‘노브랜드’와 같은 사업성 높은 브랜드의 확장은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국내 뿐 만 아니라 이미 베트남 등 20여개국에 진출해 있다. 내년에는 필리핀에 새로운 거점을 마련해 수출 규모를 더욱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기점으로 강대표는 내년부터 사업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을 본격화 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마트의 경영효율 상승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조정이란 칼을 빼든 강 대표의 향후 행보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