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그룹이 올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2세 경영을 본격화한다.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어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 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태영건설은 그간 그룹의 모회사·지주사 역할을 맡아왔다.
태영건설은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티와이홀딩스(가칭)를 자회사 관리와 신사업 투자 목적의 지주사로 신설한다.
태영건설은 이번 이사회 승인으로 오는 5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을 최종 승인받고, 6월 30일부로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의 분할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존속회사인 태영건설과 신설회사의 분할 비율은 약 51대 49가 될 예정이다.
기존 태영건설 주주들은 분할 후 상장하게 되는 태영건설과 신설사의 분할 비율대로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태영그룹은 경영구조 복잡성을 줄여 그룹 내 건설, 방송, 환경, 물류, 레저 등 사업 부문별 전문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미래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기업·주주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존 모회사의 역할과 경영관리 부담에서 벗어나 본래의 사업 분야인 건설 부문에 집중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태영건설은 전날 분할 재상장을 위한 주권 재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제출도 마쳤다. 1973년 11월 설립된 태영건설은 198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앞서 태영그룹은 지난해 3월 당시 창업주인 윤세영 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아들 윤석민 부회장이 회장으로 취임한 바 있다. 이번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2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