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의 미공개 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 수사가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에 배당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신라젠 사건을 맡아왔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합수단)이 지난달 해체됨에 따라 금융조사1부에 재배당했다고 5일 밝혔다.
‘장외 최대어’로 불렸던 신라제는 2016년 12월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뒤 시가총액 최상위권을 이어갔다. 이 회사가 개발 중이던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상용화를 위한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인 제3상 임상이 중단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그런데 주가 하락 전에 최대주주와 친인척들이 지분을 대량으로 팔아치운 것으로 드러나 임상 실패 정보를 미리 알고 거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고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보수진영에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015년 양산 부산대병원에서 열린 펙사벡 기술설명회에서 축사한 것도 문제 삼고 있어, 관련 조사가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유 이사장 축사는 당시 신라젠 최대주주였던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이철 대표가 부탁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라젠과 함께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관련 사건 등에 대한 인력 보강을 위해 서울중앙지검 검사 3명과 서울동부지검 검사 1명을 남부지검에 파견했다. 검사 증원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시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