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23일 대구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처음으로 은행 지점 폐쇄 조치가 내려졌다.
23일 신한은행은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공단금융센터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긴급 방역을 하고 영업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에 위치한 은행 영업점 중 첫 폐쇄조치다.
해당 직원은 지인 조문을 위해 대구의 한 장례식장에 다녀온 후 발열 등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출근 기간 고객과 대면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24부터 25일까지 이틀간 해당 영업점을 폐쇄하고 26일부터 직원을 파견해 임시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성남공단금융센터의 대체 지점으로 야탑역지점(리테일금융)과 분당중앙금융센터(기업금융)을 병행 운영한다.
대구지역 은행 영업점들의 임시 휴점도 이어지고 있다.
Sh수협은행은 지난 21일 대구지점 근무자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임시 휴점을 결정했다. 감염 우려가 있는 직원은 자가격리 조치했다.
해당 대구지점 방문이 필요한 경우에는 1km 떨어진 반월당금융센터를 비롯해 경북지역금융본부, 서대구지점에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22일 대구 침산동지점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임시 제한영업'을 결정했다. 국민은행은 지점을 긴급 방역하고 지점 소속 전 직원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했다. 국민은행은 대구 침산동지점에 대해 24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파견 직원을 통해 임시로 제한 영업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편 NH농협은행은 임시 폐쇄했던 대구지점 영업점 4곳을 24일부터 정상 영업한다고 밝혔다.
NH농협은행은 21일부터 4개 점포(달성군지부·두류지점·성당지점·칠성동지점)을 임시 폐쇄하고 대체 영업점을 운영해왔다.
하지만 검사 결과 접촉자들이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