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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위기의 소상공인 살려라"…카드사, 각종 지원책 '봇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3-02 16:31:26

2월 카드 승인액 "뚝"…금융지원부터 소비촉진까지

[사진=Pixabay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여파로 소비가 얼어붙으면서 소상공인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 2월 신용카드 결제액이 1월 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카드사들이 금리를 낮추고 연체료를 할인하는 등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2월 7일부터 26일간 금감원 및 기관별 상담창구를 통해 이뤄진 자금융통 상담 5만건 중 음식점업, 도·소매업의 상담 실적이 3만687건으로 61%에 달했다. 2월 신용카드 결제액도 전월 대비 약 45%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불황을 여실히 보여줬다.

2월 1일부터 23일까지 카드사 8곳의 개인 신용카드 승인액은 28조2146억원으로 올해 1월 승인액 51조3364억원과 비교 시 45%쯤 급감했다. 설이 있었던 한 주의 평균 승인액인 약 10조원을 빼더라도 32% 줄어든 수치다.

이에 카드사들은 2월 7일부터 26일까지 금리 및 연체료 할인 등으로 91억원을 지원했다.

카드사들은 코로나19 피해사실이 확인된 영세가맹점의 신용대출과 사업자금대출을 3~12개월간 만기연장하거나 상환유예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금지급기간도 기존 결제일 이후 3영업일에서 결제일 이후 2영업일로 1영업일을 단축했다. 금리·연체료 할인액이 77억2000만원(955건), 결제대금 청구유예는 14억1000만원(104건)이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소비 진작에 나서는 카드사도 있다.

신한카드는 3월 6일부터 자사 쇼핑몰 '올댓쇼핑'에 중소기업, 소상공인 상품 전용관을 열어 상대적으로 온라인 판매망이 취약한 소상공인의 상품 판매를 지원한다.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던 소상공인도 배송 등의 온라인 거래 활동이 가능하면 심사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또 '신한Day'를 열어 11번가, 위메프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 많이 입점해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 12%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들을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게 할 수는 없지만 온라인 소비 기회를 제공할 수는 있다고 봤다"며 "소상공인들이 대기업 위주로 형성된 온라인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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