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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이번주 은행권]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 "문의전화 쇄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4-04 06:30:00

연매출 5억 이하 고신용자 대상… 신용등급 1~3급

"금융권 최대 리스크 증권"… 10조 안정펀드 조성

금융노조·민주당, 4.15 총선 앞두고 "정책 협약"

자료사진. [사진=아주경제DB]

이번 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생활이 어려워진 영세 소상공인을 위한 '1.5% 초저금리 대출'이 처음 시행됐다. 은행권 전 영업점에서 실시하는 만큼 이목이 쏠렸지만 직접 내점하는 고객보다 전화로 대출여부를 묻는 경우가 많아 우려했던 폭주현상은 일어나지 않았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올해 말까지 14개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SC제일·씨티·수협·대구·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영업점에서 연 1.5% 고정금리로 최대 1년간 3000만원을 빌릴 수 있는 대출상품을 신청할 수 있다. 정부는 앞서 이들 은행을 통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초저금리 상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원대상은 연매출 5억원 이하의 고신용(개인신용평가 1~3등급 수준) 영세 소상공인이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현재 2.55%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이번 소상공인 대상 대출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평가된다.

소상공인들의 문의는 전국의 모든 영업점에서 쇄도하고 있으나 대출 신청을 위해 줄을 서거나 창구로 고객들이 몰리지는 않는 모습이다. 특히 고객들이 집중될 거라 예상됐던 시행 첫 날에도 내점 고객 보다 전화 위주로 문의가 접수됐다.

은행들은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하면서 필요에 따라 추가직원 파견 등을 실행할 예정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전화 문의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으로 대다수 한도 또는 금리 등을 묻는 분들이 많다"며 "경기권은 평소보다 많은 문의와 고객들이 있었고 의외로 서울지역은 예상했던 것처럼 많은 문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국면으로 금융권에서 가장 큰 위협을 받는 업종은 증권 분야라는 진단이 나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신용등급 방향성이 '안정적'이었던 금융권 7개 업종 중 증권, 신용카드, 손해보험, 할부리스, 부동산신탁 등 5개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나이스신평은 증권 분야를 들어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해외 대체투자 등 3대 리스크요인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큰 대형사가 향후 수익성, 자산 건전성, 유동성에 큰 도전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KDB산업은행과 5대 금융그룹을 비롯 17개 금융기관, 한국증권금융과 함께 '다함께코리아펀드(증권시장안정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다. 출자규모는 산업은행 2조원, 5대 금융그룹 4조7000억원, 금융투자 1조5000억원, 생명보험 8500억원, 지방은행 5000억원, 손해보험 4500억원 등이다.

이 펀드는 오는 9일부터 본격 운용될 것을 전해졌으며 참여 금융기관과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투자관리위원회가 투자운용방향을 마련한다.

이번 주는 또 4.15 총선을 앞두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과 더불어민주당 간 체결된 정책협약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초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의 임명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며 청와대와 민주당에 반기를 들었던 금융노조가 전략적 규합에 무게를 두는 양상이다.

금융노조는 민주당과 공식선거운동 개시일인 지난 2일 국회에서 정책협약식을 열고 총선 연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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