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분기 부산 1만3137가구, 대구 1만180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올해 부산과 대구지역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마케팅을 진행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대구는 수성구를 제외한 전역이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에 청약과 전매제한 등이 비교적 자유롭다. 이에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수요까지 몰려들고 있다.
비규제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1년(지방 6개월)만 지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며 분양권은 당첨 후 6개월 뒤부터 되팔 수 있다. 유주택자도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으며 가점제 비중도 낮아 청약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이다.
대구지역은 코로나19 여파에도 청약 경쟁률 100대 1을 넘기는 등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달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대구 ‘청라힐스자이’는 394가구 모집에 무려 5만5710명이 몰려 평균 14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도 101가구를 모집한 1순위 청약에 1만2082건이 접수돼 119.62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 역시 지난해 11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이후 높은 청약열기를 보이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해제 이후 부산 첫 분양사업장인 ‘센텀 KCC스위첸’은 268가구 모집에 1만8160건이 접수되며 평균 67.7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비슷한 시기 공급한 '서면롯데캐슬엘루체'도 평균 42.8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북구에서 분양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도 16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4920건이 접수되며 평균 88.28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달 분양을 실시한 해운대구 쌍용플래티넘해운대도 226대 1의 높은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부산 분양시장의 열기를 보여줬다.
신세계건설이 부산 남구 용호동에서 선보인 ‘빌리브 센트로’ 오피스텔도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총 392실 모집에 1만4960명이 신청해 평균 38.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분기에도 래미안레이카운티(4470가구)를 비롯해 부암제1구역(2195가구), 대연4재건축(1374가구) 등 대규모 브랜드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있어 수요자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부산과 대구의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궈지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2·20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지역 추가규제가 이뤄지면서 비규제지역으로 청약열기가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라며 “특히 대구와 부산지역은 도시정비사업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분양가 역시 낮게 책정돼 앞으로도 공급되는 아파트에 수요가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