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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권 프로야구 개막에 후끈…예적금 유치 치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0-05-06 08:34:44

신한銀, 예금한도 조기소진…지난해比 163% 급증

'KIA 응원' 광주銀·'롯데 가을야구' 부산銀 출시

자료사진. [사진=한국야구위원회(KBO) 홈페이지 캡처]

어린이날 개막한 프로야구가 정규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은행권에서 고객이 응원하는 구단과 관련한 예적금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 스폰서인 신한은행을 비롯 연고지 팀과 같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지방은행들도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월 '2020 신한 프로야구 예·적금'을 출시한 후 6일 현재까지 기대 이상의 높은 실적을 이어오고 있다. 예금의 경우 출시 열흘만에 한도가 소진된데 이어 이달부터 2차 모집이 진행중이다.

올해 신한은행의 예금 관련 계좌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3039좌수에서 143% 늘어난 1만8712좌수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174억원에서 5197억원으로 163% 증가했다.

적금에 대한 인기도 높다. 지난달 29일을 기준으로 상품출시 36일간 지난해(4만7290좌수) 보다 110% 늘어난 5만2258좌수를 기록했다.

신한은행의 해당 상품은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최근 3년 연속 출시된 것으로 10개 구단 중 본인이 응원하는 구단을 선택해 가입하는 1년제 상품이다.

정기예금은 300만원부터 1억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기본이자율 연 1.4%에 고객이 선택한 구단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우대금리가 연 0.1%포인트가 붙는다. 적금은 자유적립식의 월 1000원부터 5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기본이자율이 연 1.4%이다.

광주은행은 광주를 연고로 한 KIA타이거즈의 '우승 기원 예·적금' 상품을 오는 7월 31일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예금은 500만원부터 최고 5000만원까지로,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 최고 연 1.7%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적금은 월 10만원부터 최고 100만원까지 가입 가능한 정액 적립식이며, 기본금리 1.3%에 예금과 동일한 조건의 우대금리(최고 0.5%포인트)를 제공한다. 이벤트 우대금리를 최대 연 0.9%포인트까지 더해 최고 연 2.7%의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은 부산 연고 롯데자이언츠의 '가을야구 정기예금'을 선보였다. 2007년 첫 출시 이후 올해까지 14년째 판매를 이어 오는 이 상품은 부산은행이 판매액 일부를 후원금으로 조성해 최동원 기념사업회와 유소년 야구발전을 위해 지원한다.

1년제 정기 예금형태로 오는 7월 31일까지 판매하며 1인당 300만원 이상 가입할 수 있다. 가입금액 1000만원 이하는 1.20%, 그 이상은 1.35%의 기본 금리에 롯데자이언츠 시즌 성적과 관중 수에 따라 최대 0.30%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대구를 연고로 한 삼성라이온즈의 스폰서인 DGB대구은행은 올해 상품출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올해 프로야구는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 경기로 개막했지만 개막 이전부터 응원 관련 상품들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 은행별 선보일 다양한 이벤트에도 관심이 쏠려 상품경쟁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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