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수협은행이 차기 행장 선출을 위한 2차 공개모집에 착수했다. 이달 12일에도 1차 공모를 진행했지만 당시 수협과 정부 성향의 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가 각각 후보를 내고 대립해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업계는 지배구조상 정부 눈치를 보는 수협이 대립각을 세울 수 있었던 배경으로 최근 선거법 위반 혐의를 벗은 임준택 회장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차 행장 모집에 나선 수협은행이 오는 20일까지 추가 후보군을 구성할 방침이다.
1차 모집에서 최종면접까지 실시한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등 5명 후보는 자동 서류접수가 된 상태다.
사실상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수협은행 행추위는 "인력풀을 넓히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초 정부측 추천 인사가 차기 행장에 오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은 셈이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이 남아 있어 정부측 관리·감독 사정권에 포함된다. 때문에 행추위 역시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정부측이 각각 추천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후보들도 정부측이냐, 수협측이냐로 나뉘어 행추위원 각각의 이해관계 속에 지지를 받아야 하는 프레임을 형성한다. 무엇보다 수협은행 정관에 따르면 행추위 재적위원 3분위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추위 5명 중 4명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후보자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1차 모집 당시에는 유일한 은행장 경력(BNK경남은행장)을 지닌 손 사외이사가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에 맞선 수협측의 후보였던 김철환 부행장은 임 회장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둘의 경쟁 결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현직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과 기재부 추천을 받은 김윤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이 행추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것 등을 종합해 볼 때, 차기 행장은 정부측이 지지한 후보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또 경남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수협은행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3조4543억원을 보유한 경남은행은 3조1108억의 수협은행을 앞서, 경남은행장을 역임한 손 사외이사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임 회장이 버티고 있는 수협측의 목소리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특히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회장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에 못 미친 90만원 벌금형을 받자 수협측의 기세가 오르는 모양새다.
올해 4월 열린 1심에서 임 회장은 9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검찰은 이에 항소했다.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취재 결과 2심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고 검찰의 추가 항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담을 계속 안고 있었다면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정부측의 일방적 추천이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결국 기사회생한 임 회장의 입지가 반영돼 정부측에 대립각을 세우는 형국이 그려졌다.
다만 2차 모집에서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지는 미지수다. 행추위가 정부측 3표와 수협측 2표로 갈린 상황에서 4표 이상을 획득할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 양측의 파워게임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동빈 행장이 선임될 당시인 2017년에도 1, 2차 공모가 파열된 끝에 3차 모집 때 처음 응모한 이 행장이 최종 후보자로 오른 전례가 있다.
수협 관계자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손 사외이사가 여러 정황상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실정"이라며 "1차 때 응모한 후보들 외에 또 다른 다크호스가 등장할 지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년 전에도 유력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결국에 웃은 자는 처음부터 응모하지 않은 이동빈 행장이었다"며 "임 회장이 밀어주는 내부 인사가 정부측 후보와 2파전을 벌일 것 같다"고 전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차 행장 모집에 나선 수협은행이 오는 20일까지 추가 후보군을 구성할 방침이다.
1차 모집에서 최종면접까지 실시한 손교덕 KDB산업은행 사외이사, 고태순 전 NH농협캐피탈 대표, 김진균 수협은행 경영전략그룹 수석부행장, 김철환 수협은행 기업그룹 부행장, 강명석 수협은행 전 감사 등 5명 후보는 자동 서류접수가 된 상태다.
사실상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수협은행 행추위는 "인력풀을 넓히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초 정부측 추천 인사가 차기 행장에 오를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뒤엎은 셈이다.
수협은행은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공적자금이 남아 있어 정부측 관리·감독 사정권에 포함된다. 때문에 행추위 역시 기획재정부·해양수산부·금융위원회 등 정부측이 각각 추천한 위원 3명, 수협중앙회 추천위원 2명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진다.
이에 따라 후보들도 정부측이냐, 수협측이냐로 나뉘어 행추위원 각각의 이해관계 속에 지지를 받아야 하는 프레임을 형성한다. 무엇보다 수협은행 정관에 따르면 행추위 재적위원 3분위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행추위 5명 중 4명의 찬성을 받아야 최종 후보자로 올라설 수 있는 것이다.
1차 모집 당시에는 유일한 은행장 경력(BNK경남은행장)을 지닌 손 사외이사가 유력한 차기 행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이에 맞선 수협측의 후보였던 김철환 부행장은 임 회장이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져 둘의 경쟁 결광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었다.
당시 업계에서는 현직 이동빈 수협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한 것과 기재부 추천을 받은 김윤석 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이 행추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는 것 등을 종합해 볼 때, 차기 행장은 정부측이 지지한 후보에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을 내놨었다.
또 경남은행의 총자산 규모가 수협은행과 비슷하고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3조4543억원을 보유한 경남은행은 3조1108억의 수협은행을 앞서, 경남은행장을 역임한 손 사외이사가 다른 후보들에 비해 우세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임 회장이 버티고 있는 수협측의 목소리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특히 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임 회장이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00만원에 못 미친 90만원 벌금형을 받자 수협측의 기세가 오르는 모양새다.
올해 4월 열린 1심에서 임 회장은 90만원 벌금형을 받았고, 검찰은 이에 항소했다. 대법원까지 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취재 결과 2심 재판부는 검찰의 항소를 기각했고 검찰의 추가 항소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임 회장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부담을 계속 안고 있었다면 차기 수협은행장 선출 과정에서 정부측의 일방적 추천이 이뤄졌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지만 결국 기사회생한 임 회장의 입지가 반영돼 정부측에 대립각을 세우는 형국이 그려졌다.
다만 2차 모집에서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지는 미지수다. 행추위가 정부측 3표와 수협측 2표로 갈린 상황에서 4표 이상을 획득할 적임자를 찾기가 어렵다. 양측의 파워게임도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동빈 행장이 선임될 당시인 2017년에도 1, 2차 공모가 파열된 끝에 3차 모집 때 처음 응모한 이 행장이 최종 후보자로 오른 전례가 있다.
수협 관계자는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손 사외이사가 여러 정황상 가장 유력하다고 언급됐지만 결국 고배를 마신 실정"이라며 "1차 때 응모한 후보들 외에 또 다른 다크호스가 등장할 지가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년 전에도 유력 후보들이 거론됐지만 결국에 웃은 자는 처음부터 응모하지 않은 이동빈 행장이었다"며 "임 회장이 밀어주는 내부 인사가 정부측 후보와 2파전을 벌일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