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5000억원대 환매 사기극을 벌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부실 펀드사태(옵티머스 사태)가 일어날 동안 성격이 다른 별개의 펀드를 끌어다 자금을 메꾸는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과 집행, 관리를 맡은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2년 가까이 부실펀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사실상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해 27일 핵심관계자 수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유인책을 폈고, 2017년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옵티머스와 하나은행은 5년여 전부터 펀드 수탁계약을 맺어왔다. 옵티머스는 애초에 광고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처음부터 작정하고 공기관이 아닌 대부업체와 부동산업체 등에 투자하는 사기행각을 이어갔으며 결국 대규모 손실을 냈다.
투자금을 상환해줄 돈줄이 끊기자 사채까지 끌어다 쓴 옵티머스는 사실상의 부도를 맞았다. 복수의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해당 시점이 2018년 8월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세간에 알려진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기 올해 6월에서야 터졌다는 점이다. 부도를 맞았을 때와 환매 중단 사태 사이의 1년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옵티머스의 사기가 계속 진행된 셈이다.
논란의 쟁점은 옵티머스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부실 펀드를 안고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데 있다.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는 검찰에서 "하나은행이 옵티머스와 별개의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를 끌어와 옵티머스 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하나은행에 다른 펀드자금을 당겨와 옵티머스 자금으로 투입되도록 수차례 부탁을 했고, 하나은행이 이를 실행해준 일련의 과정이 반복됐다는 것이 이들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검찰은 이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하나은행 수탁관리부 간부를 피의자 신분에서 수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이례적으로 발생한데다 이른바 '자금 불일치' 현상이 지속되자 옵티머스와의 추가 수탁을 중지시켰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은행은 이날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2018년 8월 9일, 10월 23일, 12월 28일 등 3회에 한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채발행회사로부터 환매자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자 일일마감 업무를 위해 은행 내부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상의 전체 미운용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돌려막기가 결코 아니다. 당초 운용사의 최초 승인부터가 잘못됐다"며 "(운용사가) 돈이 없으면 승인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판매사와 수탁사는 운용사의 승인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의 실사를 진행중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 달로 예상하는 실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 등이 가동된 결과, 현재까지 옵티머스 자금의 최종 투자처는 7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중간 검사 결과, 옵티머스 펀드 자금 5235억원(당시 평가액 기준) 중 대부분인 4765억원이 △씨피엔에스 2052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 2031억원 △라피크 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 279억원 등 4곳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1차 투자된 자금은 2차 투자처로 부동산 개발, 부실기업 주식 등에 흘러갔다는 정황이 실사 단계에서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일회계법인은 관련 자금이 이체되고 최종적으로 모아진 투자처를 가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실사보고서가 확정되면 투자 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가늠할 수 있게 돼 전체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해 업계 관계자는 "실제 투자내역이나 투자처로서 옵티머스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의혹들의 단초를 실사보고서가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옵티머스 펀드 자금과 집행, 관리를 맡은 수탁사인 하나은행이 2년 가까이 부실펀드가 유지될 수 있도록 사실상 조력자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은 이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해 27일 핵심관계자 수사를 계획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옵티머스는 투자자들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고 유인책을 폈고, 2017년 6월부터 판매를 시작했다. 옵티머스와 하나은행은 5년여 전부터 펀드 수탁계약을 맺어왔다. 옵티머스는 애초에 광고한 것과는 전혀 다르게 처음부터 작정하고 공기관이 아닌 대부업체와 부동산업체 등에 투자하는 사기행각을 이어갔으며 결국 대규모 손실을 냈다.
투자금을 상환해줄 돈줄이 끊기자 사채까지 끌어다 쓴 옵티머스는 사실상의 부도를 맞았다. 복수의 옵티머스 관계자들은 해당 시점이 2018년 8월쯤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문제는 세간에 알려진 옵티머스 환매 중단 사태기 올해 6월에서야 터졌다는 점이다. 부도를 맞았을 때와 환매 중단 사태 사이의 1년 10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옵티머스의 사기가 계속 진행된 셈이다.
논란의 쟁점은 옵티머스가 짧지 않은 기간 동안 부실 펀드를 안고 어떻게 버틸 수 있었냐는 데 있다. 옵티머스 핵심 관계자는 검찰에서 "하나은행이 옵티머스와 별개의 다른 자산운용사 펀드를 끌어와 옵티머스 상환자금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하나은행에 다른 펀드자금을 당겨와 옵티머스 자금으로 투입되도록 수차례 부탁을 했고, 하나은행이 이를 실행해준 일련의 과정이 반복됐다는 것이 이들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검찰은 이에 대한 진술을 토대로 하나은행 수탁관리부 간부를 피의자 신분에서 수사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상황이 이례적으로 발생한데다 이른바 '자금 불일치' 현상이 지속되자 옵티머스와의 추가 수탁을 중지시켰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은행은 이날 배포한 참고자료에서 "2018년 8월 9일, 10월 23일, 12월 28일 등 3회에 한해 옵티머스 펀드의 환매자금이 불일치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채발행회사로부터 환매자금의 일부가 입금되지 않자 일일마감 업무를 위해 은행 내부 관리시스템인 증권수탁시스템상의 전체 미운용자금 수치를 조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돌려막기가 결코 아니다. 당초 운용사의 최초 승인부터가 잘못됐다"며 "(운용사가) 돈이 없으면 승인을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판매사와 수탁사는 운용사의 승인에 따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옵티머스 펀드의 실사를 진행중인 삼일회계법인은 다음 달로 예상하는 실사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포렌식 등이 가동된 결과, 현재까지 옵티머스 자금의 최종 투자처는 70여개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지난 7월 중간 검사 결과, 옵티머스 펀드 자금 5235억원(당시 평가액 기준) 중 대부분인 4765억원이 △씨피엔에스 2052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 2031억원 △라피크 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 279억원 등 4곳에 투자됐다고 밝혔다.
이같이 1차 투자된 자금은 2차 투자처로 부동산 개발, 부실기업 주식 등에 흘러갔다는 정황이 실사 단계에서 포착됐을 가능성이 높다. 삼일회계법인은 관련 자금이 이체되고 최종적으로 모아진 투자처를 가리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실사보고서가 확정되면 투자 내역 중 회수 가능한 자산을 가늠할 수 있게 돼 전체 피해규모를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관해 업계 관계자는 "실제 투자내역이나 투자처로서 옵티머스 사태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의혹들의 단초를 실사보고서가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